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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강릉 마산 1호 초묘马山一号楚墓 실크가 마침내 역사를 열어 젖히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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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1호 초묘 관뚜껑을 처음 열었을 때. 환장하지 않았겠는가?

 
1982년 설날이 막 지나고서 형주박물관荆州博物馆의 정가원丁家元과 염빈阎频은 새로 발견된 무덤 출토품들을 정리하기 위해 강릉현江陵县으로 가야했다. 

기남성纪南城은 전국시대 중후기 초나라 영도郢都가 있던 땅으로, 이곳에서 2천여 기에 달하는 초나라 무덤이 발견되었다. 크고 작은 무덤들이 있으며, 개중에는 신분이 높은 고위 귀족 무덤도 많았다.

두 사람은 마산 벽돌 기와 공장 아래 노출된 무덤들을 조사하면서 관 뚜껑을 열어 내부를 살피다가 놀란 것이다. 

그에서는 실크 제품과 유사한 물건들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때 두 사람이 기억한 것은 장사長沙 마왕퇴 1호 한묘漢墓출토 직물 소사 선의素纱禅衣였다. 이는 매미 날개처럼 얇아 세계를 놀라게 한 견직물이다.

이후 고고학도들은 다른 데서도 실크를 찾고자 했지만 매번 조각뿐이라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강릉 마산1호 초묘 기물 분포 상황. 36번이 관식棺飾이라는데, 술을 달았나 보다. 43번이 일종의 커튼이라 해서 꺼풀데기다.


형주박물관 책임자 등임생滕壬生은 염빈한테서 전화 보고를 받자마자 이것이 고고학사에서 중대한 돌파구일 수 있음을 깨닫고 즉시 차를 몰고 기남성으로 향했다.

등임생은 현장 도착 직후 즉시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즉시 관을 다시 덮고 두꺼운 비닐로 관 전체를 감싸기로 했다.

이어서 전체 무덤 구덩이를 무명천으로 덮고, 한두 직원만 그곳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돌아가서 더 나은 문물 보호 방법을 모색키로 했다.

이런 보고에 국가문물국은 끼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에 많은 전문가가 발굴과 정리 작업에 동원됐다. 이 중에는 10년 전 마왕퇴 1호 한묘 작업에 참여한 실크 보호 전문가 왕차이王孖라는 사람이 있다.

왕차이는 호북성박물관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발굴 보호 방법을 상의해 냈는데, 이 방법은 매우 빠르게 처리되었다.

국가문물국 승인을 받아 이 작은 흙 구덩이 수직 무덤은 "호북 강릉 마산 1호 무덤湖北江陵马山一号墓"이라 일컫는다.

춘추전국시대 관 밖에다가 대체로 두꺼운 커튼荒帷을 치는데 보통은 평범한 브로케이드와 같은 직물로 만들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런 커튼들은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사실 이미 완전히 썩은 상태였다. 조금만 손질해도 특히 쉽게 부스러기가 될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마산1호 초묘 출토 복식 중 하나에서 드러나는 문양인데 초나라 특징이 여실하다. 이를 풍문風紋이라 표현하는데, 바람이 모양이 있던가?


특히 중요한 것은, 섬세한 재질 비단 그림이 황막과 함께 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왕차이는 잠시 고민한 후, 모두에게 관 각 모서리를 따라 커튼을 여러 조각으로 자르고, 그 위에 번호를 매겨 돌돌 말아서 놓도록 했다.

황막을 벗겨내자 완전한 관 하나가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이 관은 검고 반짝반짝 빛났으며, 색깔은 마치 새것처럼 특별히 잘 보존되어 있었다.

모두들 어떻게 하면 관을 완전히 열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이미 새벽 네 시가 넘었지만, 아무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고, 모두가 관이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조금씩 열린 관뚜껑을 긴장된 눈으로 바라보며 숨조차 쉬지 못했다. 이때 왕차이는 외쳤다: 

"비단이 보관 상태가 꽤 괜찮네. 빨리 관 뚜껑을 덮고 집안으로 옮겨라”

고고학을 조금 아는 사람들은 고분에서 발굴된 많은 유물이 '빛에 노출되면 죽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덤 안에 있을 때는 반짝반짝 빛났지만, 외부 환경에 닿자마자 바로 빛을 잃는다.
 

이런 도안들

 
누구보다 이런 일에 민감한 왕차이는 현장 토론을 벌였다.

왕차이는 특히 비단의 특성을 잘 아는 까닭에 매우 확신에 찬 어조로 "관에는 액체가 고여 있지 않아서 운송할 때 비단 제품을 깨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은 형주박물관 대회의실로 옮겨졌고, 이곳에서 사람들은 이 초나라 무덤의 신비로운 베일을 벗는 그 역사적 순간을 목격했다.

2월 4일 오전 9시, '개관'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고, 관 뚜껑이 완전히 열렸을 때, 모두가 절로 비명을 질렀다.

관 안에는 빛나는 고대 비단 제품들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마산 1호 무덤 출토 비단 제품 의류는 35벌로, 종류가 특히 다양하여 중국 고대 의상사 연구에 많은 귀중한 실물 자료를 제공한다.

마산1호 초묘 발굴현장인가?

 
80세가 넘은 심종문沈从文은 형주박물관에서 금빛 반짝이는 선진 비단 제품을 보자마자 "퐁당" 무릎을 꿇고 눈물을 글썽이며 입 속으로 중얼거렸다. "너무 예뻐요, 정말 너무 예뻐요!" ”

옷 외에도 마산 1호 무덤은 많은 정교한 자수 물건들을 출토했다. 바느질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선도 매우 매끄럽다.

다양한 동식물 문양이 단정하면서도 우아하며, 초나라 문화 특징이 가득하다.

이는 중국 선진 고고학사에서 큰 돌파구로, 선진 시대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든 초나라 귀족의 복식 문화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참고 의의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 옷과 실크 제품들이 모양이나 수공예 면에서 특히 정교하고 절묘하다는 점이다.
이 발굴에 대해서는 아래 글들을 참고하라. 

호북성 형주박물관 편저 《강릉 마산 1호 초묘江陵马山一号楚墓》, 문물출판사

주계신朱启新 편저  《고고인수기考古人手记》(3집), 삼련서점三联书店

심종문沈从文 저 《중국 고대 복식 연구中国古代服饰研究》, 상해서점출판사上海书店出版社

원조袁朝 《강릉 마산 1호 초묘 자수품 도안 해석荆州马山一座楚墓考古发掘的实际记录》

형주일보荆州日报: 《형주 마산 초나라 무덤 고고학 발굴 실제 기록荆州马山一座楚墓考古发掘的实际记录》

형주박물관이 제2회 초문화제 개최에 즈음해 "중국 선진 실크의 보고 형주 마산 1호 초묘 직수품 특별전"을 9월 20일 개막했다.

이에서는 16점 귀중한 직수 유물과 3점 복제품을 전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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