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X선 CT를 이용해 토기에서 고대 어망 복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7.
반응형

by 구마모토 대학교

X선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이용해 일본 홋카이도 히다카 지방에서 출토된 조몬 시대 초기 토기("시즈나이-나카노 양식 토기"로 불림)에 보존된 어망 자국을 조사하고 디지털로 복원했다. 이 연구를 통해 토기 제작 과정에서 어망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실 꼬임 방향, 매듭 방법, 그리고 그물망 크기의 차이는 그물의 기능과 당시의 문화적 관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선사 시대 일본에서 그물 제작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Obata & Lee, 2025,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구마모토 대학교 연구진이 첨단 X선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이용하여 고대 토기에 보존된 자국을 분석하여 조몬 시대(기원전 14,000년경~기원전 900년경) 선사 시대 어망의 구조를 성공적으로 복원하는 고고학적 업적을 달성했다.

6,000년 전 어망을 이처럼 상세하게 디지털 및 물리적으로 복원하기는 세계 최초다.

이 연구는 고고학 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게재되었다.

구마모토 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 오바타 히로키Hiroki Obata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일본 북부와 남부 지역인 홋카이도와 규슈 유적에서 발굴된 토기를 조사했다.

이 토기들은 도자기 파편 내부와 표면에 고대 어망 자국이 숨어 있었다.

연구진은 고해상도 X선 CT 이미징high-resolution X-ray CT imaging과 실리콘 주형 복제 기술silicone cast replication techniques을 함께 사용하여 실 꼬임, 매듭 유형, 그물망 크기 등 어망의 복잡한 구조를 시각화하고 복원했다. 

이 연구는 지역별로 그물 제작 기법이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은 보여주었다.
 

네 가닥 꼬인 실이 하나의 매듭으로 모여 '망사'를 나타내는 연속적인 구조를 형성다. 그물은 점토 끈에 매립되어 있기 때문에 수평으로 늘어져 있다. 그물이 없는 틈이 2~3cm 간격으로 나타나 그물이 점토 끈 핵심 재료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Obata & Lee, 2025,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일본 북부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소위 시즈나이-나카노 양식 토기 Shizunai-Nakano style pottery의 점토 코일에 촘촘하게 묶인 "암초 매듭reef knots"이 있는 큰 그물망이 박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바다 낚시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물은 이후 토기 제작의 핵심 구조재로 재활용되었는데, 이는 도구의 초기 재사용 및 재활용을 시사하는 관행이다.

반대로, 후기 조몬 시대와 초기 야요이 시대(약 3,200~2,800년 전)로 거슬러 올라가는 남부 규슈 지역 토기에는 더 간단한 오버핸드 매듭이나 "매듭 감는" 방식으로 묶인 가는 그물망이 사용되었다.

이 그물은 토기 제작 과정에서 틀이나 이형제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원래는 자루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놀랍게도, 이 연구는 그물 제작에 필요한 노동력도 추정했는데, 그물 하나를 만드는 데 85시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이러한 도구의 가치와 재사용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바타 교수는 "이러한 재료 재사용은 오늘날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유사한 초기 형태의 지속가능성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 이미지는 시즈나이-나카노 양식 토기에 보존된 실의 X선 단면, 3D 스캔, 그리고 SEM 이미지다. 도비노다이Tobinodai 유적에서 발견된 (a) 샘플과 시오미다이Shiomidai 유적에서 발견된 (b) 및 (d) 샘플에는 토기 조각 내부에 실이 남긴 빈 공간을 기반으로 한 3D 렌더링이 포함된다. (d)와 마찬가지로 시오미다이 유적에서 발견된 (c) 샘플에는 토기 표면에서 발견된 실 자국 복제품이 있다. 이러한 첨단 이미징 기술은 토기 제작 과정에서 실이 어떻게 박히거나 자국을 남겼는지 보여준다. Obata & Lee, 2025,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이 연구 결과는 모든 그물 자국이 어구라는 기존 가정에 도전하며, 보존된 모든 자국을 기능성 그물로 해석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그물은 여러 가지 삶을 거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에는 낚시 도구나 운반 도구로, 나중에는 도자기 제작의 필수 요소로 사용되었다.

이 연구는 고대 기술을 재구성할 뿐만 아니라, 고고학적 맥락에서 사라진 다른 유기물을 식별하고 보존하는 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More information: Hiroki Obata et al, Nets hidden in pottery:Resurrected fishing nets in the Jomon period, Japan,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2025). DOI: 10.1016/j.jas.2025.106231

Journal information: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Provided by Kumamoto University 
 
***
 
이 연구는 Hiroki Obata와 Yoon-ji Lee 두 사람이 수행한 공동연구로 박힌다.

후자 이윤지는 한국인일 듯한데, 딱 한국과 일본고고학에서 나올 법한 연구성과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