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남원
예정에 없었다.
https://www.jcu.edu.cn/home.htm
동갑내기인 도자대학 조건문曹建文 교수는 대학박물관을 꼭 보았으면 했다.
사실 경덕진이 건재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가 경덕진 도자대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오래전 보았던 캠퍼스와 전시장이 떠올라 의아했다.
하지만 새 캠퍼스로 들어서면서 환호로 바뀌었다.
가마의 붉은 벽돌을 연상케 하는 조적조 건물들이 현대식으로 늘어서 있었다. 넓고 깨끗했다.
그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1910년 강서성 파양鄱陽에 들어선 중국도업학당中国陶业学堂이 그 시작이니
지금 같은 대학으로 승격한 것은 1948년이고 학부생 2만2천 명에 석박사생 2천400명에 이른다.
홈페이지를 보니 아홉번 학교명을 바꾸고, 네 번 학교 캠퍼스를 옮기며, 네 번 중단했다가 다시 일어나 지금을 만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20세기초 남창봉기 일어났던 곳도 강서성이고, 개성파 화가 팔대산인八大山人(1624-1703)도 바로 강서성 남창 사람이다.
이곳 사람들은 강인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박물과 미술관은 다른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미술관에서는 지금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었다.
https://museum.jcu.edu.cn/about/exhibition_overview.htm
박물관에는 당대부터 근대까지 도자기가 중심인데 여러 유적에서 수습한 파편들이 상당했다.
특히 엄청난 <원청화관元靑花館>은....
전시품 중에는 파편을 복원한 것들이 있는데 레이블에는 수복한 사람 이름도 함께 기재했다.
도자 대학으로서 도자기 복원전공도 있기 때문이다.
오랫만에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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