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요상하게 이름이 바뀌었을 법한데, 암튼 대전에 천연기념물센터라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원 산하 기관이 있다.
연구소랑 박물관 기능을 겸하는 데라, 이곳에 제법 볼 만한 맘모스 성체 1구를 복원한 전시물이 있다.
이 전시품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골격은 실제 맘모스 뼈라, 한 개체분이 아니라, 이곳저곳 실은 뜯어맞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진짜 매머드뼈는 어디에서 왔는가?
매머드는 툰드라 지역, 그러니깐 지금의 시베리아 일대를 활보하던 멸종 거대 동물이라, 코끼리보다 덩치가 컸으니,
한반도는 그런 환경이 맞지 않아 북한에서는 더러 매머드 동굴이 보고됐다고 하지만 남한에서는 종적조차 찾기도 힘들어 15,6년 전인가 서해 앞바다에서 어부 그물망에 뼈다구 하나가 딸려 나온 적이 있을 뿐이다.
설혹 남았다 해도 한반도는 강산성 토양이라 다 썩어버리고 없다.
이 뼈다구들은 재일교포 사업가 박희원이라는 분이 일괄로 기증하신 것들이다.
그 기증에 얽힌 이야기는 상세히 정리한 적 있으므로 그곳으로 넘기기로 하고, 암튼 이 양반 매머드에 미친 양반이라, 틈만 나면 매머드 찾아 천지사방 지구촌을 주유하신 분이다.
그러니 오죽 시베리아도 많이 다녔겠는가?
가서 영구동토층 매머드도 직접 발굴하기도 했다 한다.
한데 이 양반한테 매머드 괴기 드셔봤냐 일본에 그 기증 건으로 갔을 적에 무심코 여쭤 본 적이 있다.
대답이 뜻박이었다.
"더러워서 못 먹겠더라고?"
"잉 무슨 말씀이세요? 진짜로 드셔 보셨어요?"
"응, 한 번 먹어 봤어. 살점 떼서 요리해 봤는데 냄새가 그렇게 지독하더라고. 차마 못 먹고 다 버렸어."
이로 보아 틀림없이 박 회장이 요리해서 먹으려 한 매머드 살은 심각히 상한 부분이었다.
그것을 왜 알 수 있느냐 하면 바로 앞에서 소개한 바이슨 BISON 이야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알래스카 영구동토층에서 출현한 5만 년 전 들소 중에서도 상한 부분은 제끼고 가장 덜 상한 목살에서 고기를 채취해 그것로 버섯을 넣고 해서 요리해서 먹었다 하며, 천상 소고기랑 같았다 한다.
물론 이 하나로 모든 것을 억단할 수는 없겠지만, 왜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리 매머드를 사냥해서 그것로 요리를 해 먹고 뼈다구는 뼈다구대로 각종 기물로 가공했는지는 엿볼 수 있다.
매머드는 한 마리만 잡아도 왔다였다.
매머드는 기후변화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인간에 의한 사냥 때문에 멸종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 사냥한 흔적이 곳곳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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