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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4년간 천명 감원한다는데 노조가 합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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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명퇴·저성과자 삼진아웃…KBS "4년간 1천명 감원"(종합) | 연합뉴스

특별명퇴·저성과자 삼진아웃…KBS "4년간 1천명 감원"(종합), 송은경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01 16:56)

www.yna.co.kr

 

이 소식은 실은 얼마전에 얼개가 공개됐거니와, 오늘 양승동 사장 발표는 그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연간 1천억원대 만성 적자로 들어간 KBS로서는 그 방만하다는 조직 감축으로 우선 그 돌파구를 마련해볼 작정인가 싶다. 이런 만성적자가 언론계에서는 비단 KBS만의 문제가 아니요, MBC 역시 내가 알기로 연간 적자 규모가 KBS와 맞먹는다. 

 

하기야 요새 판국에 잘 나가는 데는 TV조선밖에 없거나, 코로나 정국에 삐끗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펭수로 열심히 돈을 벌어대는 EBS 정도가 아닐까 한다. 한때 JTBC가 잘 나갔지만, 아 옛날이여 된 지 오래다. 뭐 우리 공장이라고 예외겠는가 마는 아직 저쪽 두 거대 방송사만큼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안다. 

 

원주KBS 폐쇄반대

 

암튼 KBS 혁신안을 보면 ▲ 인건비 비중 축소 ▲ 사내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 자회사 성장 전략 마련 ▲ 수신료 현실화 추진 ▲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라는 5가지 핵심 과제를 골자로 한다는데, 이 회사 사정이 처참함을 보여주는 징조가 이것처럼 명확한 게 어디있겠는가? 그 흔한 콘텐츠강화 같은 새로운 돌파구는 온데간데 없고 온통 줄이겠다는 것이다.  

모든 회사 경영 압박은 인건비 비중이라, KBS 역시 이 부문에서 2023년까지 이를 위해 올해부터 4년 동안 1천 명 정도를 줄이겠단다. 

 

한데 내가 기이한 점은 노조측 반응이다. 상식으로 아는 노조란 노조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이라, 이런 감원에는 당연히 반대해야 정상이다. KBS노동조합이 격렬 반발하고 나선 것은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겠다. 

 

여의도 KBS

 

한데 이 방송사는 복수노조다. 공식 노조가 세 군데인가로 기억하거니와, 저 KBS 노동조합은 숫자로 보면 제2 노조였다고 안다.

 

내가 정말로 의아한 데는 과반 노조이자 다름 아닌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KBS본부다. 이 본부에서 평하기를 "오늘 혁신안은 KBS가 맞닥뜨릴 도전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 시금석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단다. 

 

잉? 나는 내 눈을 의심한다. 요샌 어용노조가 개념이 바뀌었나 보다. 그만큼 절박하니 저러겠다 싶기는 하겠지만, 내가 아는 모든 노조 상식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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