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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자기 작품 팔아먹겠다고 홍보에 안간힘을 쓴 후쿠사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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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

9월 15일부터 2주간 전시되는 호쿠사이 작품 중 내가 생각하는 눈여겨 볼만한 작품은 '本所立川'이다.

당시 에도(도쿄)에서는 불이 잦았고, 빠른 재건을 위해 강 동쪽에 목재를 비축해 두었다고 한다.

세로로 길쭉하게 뻣은 목재 사이로 우측 가장자리에 후지산이 표현되어 있다. 

특별할 것 없는 것 같지만 재미있는 것은 우측 하단에 적힌 글이다.

목재상 간판에는 니시무라 창고西村置場, 그 바로 왼쪽에는 에이쥬도에서 구입永寿堂仕入이라 적어 놓았다. 

이 우키요에 '후지 36경'을 판매한 출판사는 니시무라에이쥬도西村永寿堂로, 이렇게 깨알 같이 홍보를 한 것이다.

가장 왼쪽에는 신판 36 불이(후지) 구입新板三十六不二仕入이라 적혀 있으며, 가장 오른쪽 글은 馬喰丁弐丁目角인데 출판사 주소다.

이 작품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적어 놓은 것이다. 

당시 홍보를 위한 신문이나 다른 매체가 없었기 때문에  사업 수완이 좋던 가쓰시카 후쿠사이는 이렇게 자기 작품에 깨알 같은 광고 하고 있었다. 

다음 주에는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이 작품을 보며 자기 PR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
北斎さんの洒落心と職人さんの神業 ―― 葛飾北斎「冨嶽三十六景 本所立川」  Wedge ONLINE(ウェッジ・オンライン) - https://wedge.ismedia.jp/articles/print/19143?layout=b

 

北斎さんの洒落心と職人さんの神業 ―― 葛飾北斎「冨嶽三十六景 本所立川」

材木置き場の間に富士山が見える「冨嶽三十六景 本所立川」。北斎さんは、この作品に洒落心と遊び心、職人魂を描きました。

wedge.ismedia.jp

 

 

***

 

이상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국립청주박물관 이양수 관장 글이다. 

음, 좀 장사가 될 성 싶으니, 본격으로 장사에 달라들기 시작한 징후다. 

그래 관장 정도가 되면 이 정도 홍보 마인드는 있어야지 않겠는가? 

자기 작품 팔아먹겠다고 후쿠사이가 저랬는데, 200년 뒤 이 땅 국립박물관장은 어때야 하겠는가?

관장은 외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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