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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storied stone stupa at the Hwangboksa Temple Site, Gyeongju.
December 10, 2013
6년 전인 2013년 12월 10일, 경주 황복사지와 그 주변 풍광이다. 저 앞쪽이 보문들이라 일컫는 곳이다. 저 앞짝으로 진평왕릉이 있고, 화면 상단 오른편이 보문리사지다.
이 황복사지 삼층석탑이 우뚝하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 전성기 전형적인 삼층석탑이다.
겨울철, 서리가 채 녹지 아니했다.
이 시대 석탑은 징그러울 정도로 잘 깎았다. 동백기름 좍좍 바른 모습이다.
이 석탑 전면 논 한가운데는 범상치 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돌무더기가 몰렸다.
볼짝없이 무덤 축조에 썼던 석조물들이다. 봉분은 다 날아가버리고 흔적도 없었다. 적어도 육안 혹은 지상으로 말이다.
불과 6년전 이 풍광을 이제는 영영 볼 수 없다.
이후 주변 일대 전부를 다 파제끼고 지금도 파제끼고 있기 때문이다.
파고 보니 이 주변 일대가 온통 유적이다.
저 석조물은 기대대로 무덤으로 드러났다.
무덤 중에서도 최고급을 자랑하는 왕릉급이었다.
불과 6년전 풍광인데, 지금은 저 모습이 온데간데 없다.
사정이 이러할진댄 천년전 모습을 상상한다? 소가 웃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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