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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75세, 80세에 얻은 아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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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자]

심수경(沈守慶, 1516~1599)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

“내가 75세에 아들을 낳고 81세에 또 아들을 낳았으니, 모두 비첩(婢妾)의 몸에서 태어났다. 80세에 자식을 낳은 것은 근세에 드문 일로 사람들은 경사라 하나, 나는 재변災變이라 여긴다. 장난삼아 두 절구를 지어서 서교(西郊 송찬)와 죽계(竹溪 한안) 두 늙은 친구에게 보냈더니, 두 노인이 모두 화답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세상에 전파되었으니, 더욱 우습다. 내가 시에서,

75세 득남도 세상에 드문 일인데  七五生男世古稀
어이하여 80에 또 자식 낳았는고 如何八十又生兒
알겠도다. 조물주 참으로 번다하여 從知造物眞多事
너그러이 노인 하는 대로 놔둔 걸  饒此衰翁任所爲
팔순에 득남은 재앙인가 두려우니 八十生兒恐是災
축하할 일이 아니라오 웃음거리뿐 不堪爲賀只堪咍
멋대로 괴이하다 다투어 말하거늘  從教怪事人爭說
세상 물정 여전한 것을 어떡하리요 其奈風情尙未灰

라고 하였다.”

못된 나는 자꾸 유전자 검사만 생각한다.


 

*** 

 

저리 생기면 정력이 오래가나 보다.

 

피카소는 아흔에 자식을 얻었다던가 하고 근자에는 대부 알 파치노가 여든셋에 54세 연하 여사친한테서 자식을 또 보게 되었다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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