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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를 읽다가>
딱 900년 전 오늘, 그러니까 1123년 8월 15일(양)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려사>에서 찾아봤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계유 왕이 친히 건덕전乾德殿에서 5일 동안 소재도량消灾道場을 열었다.
- <고려사> 권15, 세가15, 인종 원년 7월 22일(음)[양 8.15.]
그때에도 뭔가 재변災變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래도 이때는 임금이 직접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여간 그랬다고 한다.
*** Editor's Note ***
소재도량消灾道場이란 재앙을 물리치려는 불교 푸닥거리라, 애초 불교엔 이런 관념이 없다가 동아시아에 상륙하며 기존 그 지역 전통을 흡수하면서 생겨났으니
본래는 도교 의식이었다.
뭐 불교학 하는 사람들이야 가오 때문인지 몰라도 밀교 운위하더라만, 도교를 모르니 이런 헛소리가 넘쳐난다.
그렇다면 왜 불교는 저 의식을 들여왔는가?
언제나 나는 역사를 볼 적에 돈이라는 관점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간단하다. 돈이 되니깐이지 뭐가 있겠는가?
때론 역사는 단순무식하게 보아야 한다. 저 건너 어딘가에 신비한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 유사역사학 기반이다.
유사역사학이 따로 있는 줄 아니?
아래가 그 대표다. (기호철 선생 링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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