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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터키 아샤그이트 언덕에서 4,500년 된 불 탄 집과 헬레니즘 요새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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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샤그이트 언덕

 

터키 데니즐리Denizli 찰Çal 지역에 있는 아샤그이트 언덕Aşağıseyit Höyüğü에서 진행된 고고학 발굴에서 이 지역 고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놀라운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이즈미르 민주주의 대학교İzmir Democracy University 고고학과의 에림 코낙치Erim Konakçı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초기 청동기 시대 4,500년 된 불에 탄 집과 헬레니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2,300년 된 방어벽 유적을 발굴했다.

이러한 발견은 아샤그이트가 단순한 농업 정착지가 아니라 후기 청동기 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거주한 전략적 군사 및 문화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아샤기세이트 언덕Aşağıseyit Mound: 문명의 교차로

뷔위크 멘데레스 강Büyük Menderes River 계곡 근처에 위치한 아샤기세이트 언덕은 서부 아나톨리아와 중부 고원을 연결하는 지리적으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고고학 기록에 따르면 이 유적은 수천 년에 걸친 인류 활동을 보여주는 여덟 개 뚜렷한 정착 단계를 거쳤음을 알 수 있다.

2001년에 시작한 이 유적 발굴을 통해 선사 시대 농경 사회, 헬레니즘 시대 방어 시설, 그리고 초기 도시 구조를 보여주는 역사의 층위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코낙치 교수는 이 언덕 지층이 지속적인 문화적 흐름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아샤그이세이트 각 문화층은 청동기 시대 가옥부터 헬레니즘 요새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수천 년에 걸쳐 아나톨리아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에림 코낙치 부교수는 언덕에서 발견된 유적 유물이 이 지역에 후기 청동기 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정착민이 거주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출처: AA



초기 청동기 시대의 삶과 불

기원전 2500년경으로 추정되는 불에 탄 집은 초기 청동기 시대 가정생활을 엿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한다.

주거지 북쪽과 남쪽 벽은 놀랍게도 온전하게 발견되었으며, 도기, 조각상, 뼈와 청동 도구, 저장 용기와 같은 가옥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탄화한 포도씨앗으로, 오늘날 포도원으로 유명한 칼Çal[발음이 칼? 찰?] 지역 포도 재배가 4,500년 전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고고식물학 및 미세잔류물 분석microresidue analyses 결과 주민들은 곡물, 무화과, 포도를 재배하고 직조와 도기 제작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롭게도, 고고학자들은 다른 아나톨리아 청동기 시대 유적에서 관찰되는 의례인 도기 용기에 담긴 유아 매장 유적도 발견했는데, 이는 삶과 환생에 대한 초기 영적 믿음을 반영한다.

코낙치는 "불에 탄 집은 비극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타임캡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파괴된 층을 통해 고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형성한 식생활, 공예, 신앙의 패턴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굴에서 발견된 또 다른 중요한 유적은 기원전 280년경 헬레니즘 시대에 만든 요새 성벽이다. 출처: AA

2,300년 된 요새: 전략적 경계를 지키다

갈라티아인Galatians과 셀레우코스 왕조Seleucids 사이의 갈등 속에서 건설된 이 요새는 주변 농경지와 교역로를 보호하는 군사 관측소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후대 정착지들이 헬레니즘 시대 구조물 위에 건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이 요새 원형을 연구할 수 있었다.

이처럼 희귀한 보존 상태는 알렉산더 이후 아나톨리아 지역의 지역 방어 체계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코낙치는 "셀레우코스 왕조는 코끼리 전투Battle of the Elephants 이후 권력을 공고히 한 후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작은 요새와 감시초소를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아샤그시이트는 서부 아나톨리아의 비옥한 계곡을 보호하는 전략적 거점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부 아나톨리아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창

아샤그시이트 언덕에서 발견된 유물 유적은 지역적 의미를 훨씬 넘어선다.

서부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정착지의 연속성, 농업 혁신, 군사 건축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더 폭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이 유적의 다층적인 역사는 선사 시대 농경 사회와 헬레니즘 정치 체제, 그리고 로마의 도시화를 연결한다.

향후 연구에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미세 형태 분석, 그리고 지고고학적 지도 작성 등이 포함되어 환경적, 사회적 요인들이 아샤그세이트의 장기 거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명할 것이다.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데니즐리 고고학 박물관Denizli Archaeology Museum에 보존 및 전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학술 연구와 고고학 관광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불에 탄 집 안에서 고고학자들이 도기, 작은 조각상, 그리고 뼈와 청동으로 만든 도구들을 포함한 다양한 유물들을 발견했다. 출처: AA


땅 속 유산 보존

발굴이 계속됨에 따라 아샤그이트 마운드는 터키에서 과학적으로 가장 귀중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거의 5천 년에 걸쳐 이어진 생동감 넘치는 인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오늘날 데니즐리 주민들이 살고 있는 바로 그 땅에서 경작하고, 교역하고, 건축하고, 예배를 드린 공동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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