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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늑대 새끼 마지막 식사에서 추출한 DNA가 폭로한 털코뿔소 멸종의 단서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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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mothy Neal Coulson, The Conversation

시베리아 북동부 샘플 채취 장소. 출처: 게놈 생물학 및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 https://doi.org/10.1093/gbe/evaf239

 

털코뿔소woolly rhino (Coelodonta antiquitatis)는 고대인들에게 인상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들은 동굴 벽에 털코뿔소 그림을 그리고 뼈, 뿔, 상아, 나무로 털코뿔소 조각상을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멸종된 이 코뿔소는 유럽과 아시아의 스텝과 툰드라에 서식하며 수천 년 동안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늑대의 위에서 추출한 털코뿔소 DNA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 대한 오랜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약 50만 년 전 플라이스토세 중기에 진화한 이 종은 무게가 최대 3톤에 달했다. 그 크기는 오늘날 살아있는 가장 큰 코뿔소 두 종인 남아프리카와 동부 아프리카의 흰코뿔소white rhino와 인도의 외뿔코뿔소one-horned rhino와 비슷했다.

 

매머드가 그렇듯이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코뿔소 또한 동토 지역에서는 저런 털이 필요했다. 그래서 저런 코뿔소를 털코뿔소라 한다.



털코뿔소는 빙하기 환경에 매우 잘 적응했다. 두꺼운 지방층과 따뜻한 털가죽, 그리고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작은 귀와 꼬리가 있었다.

또한, 어깨에는 지방을 저장하는 혹이 있어 먹이가 부족한 시기를 견딜 수 있었고, 뿔은 드물게는 길이가 1.6미터까지 자라기도 했다.

뿔에 난 마모 흔적을 통해 생물학자들은 코뿔소가 앞뿔(대부분 코뿔소 종처럼 털코뿔소도 두 개 뿔이 있었다)을 사용해 눈을 치우고 풀과 관목을 뜯어 먹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전성기에는 털코뿔소가 서쪽으로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동쪽으로는 시베리아 북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서식했다.

추운 날씨에 먹을 풀이 있다면 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약 1만 4천 년 전부터 털코뿔소는 자취를 감췄다.

기후 변화로 서식지가 점차 사라지면서 털코뿔소는 멸종 원인이 되었다.

 

털코뿔소 괴기를 먹고 저승으로 가신 새끼 늑대님

 

그들이 산 거대한 초원은 처음에는 관목 지대로, 결국에는 숲으로 바뀌었다.

또한 인간의 사냥도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적절한 서식지 부족과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포식자[인간]의 위협이 겹쳐 그들의 멸종을 초래했다.

어떤 종이 ​​멸종에 이르기 전 오랜 기간 동안 개체 수가 감소할 때, 과학자들은 그 종의 유전체에서 멸종의 징후를 발견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체 수가 줄어들면 유전적 다양성이 사라지고 근친교배가 증가한다.

이는 마지막으로 태어난 개체들이 가까운 친척 관계의 부모에게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멸종으로 향하는 종의 경우, 마지막 몇 세대에 걸친 개체들은 일반적으로 근친교배가 더욱 심해진다.

털코뿔소 멸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것으로 여겨졌기에, 과학자들은 15,000년 전에 산 개체들이 근친교배의 유전적 흔적을 보이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따라서 솔베이그 구드욘스도티르Solveig Guðjónsdóttir가 이끄는 연구팀 최근 논문 발표 결과는 매우 놀랍다.

연구팀이 사용한 털코뿔소 샘플은 시베리아 북동부 투마트Tumat 마을 근처 영구동토층permafrost에서 발견된 빙하기 늑대의 얼어붙은 유해에서 추출했다. 고대 늑대를 부검했을 때, 위에서 보존된 작은 조직 조각을 발견했다.

 

새끼 늑대가 삼킨 털코뿔소 고기. 털이 무성하다.



구드욘스도티르가 이끄는 연구팀은 늑대 새끼 위장에서 발견한 14,400년 된 털코뿔소 유해를 능숙하게 분석했다.

늑대와 코뿔소 모두 털코뿔소가 멸종하기 불과 몇 세기 전에 죽었다.

건강한 성체 털코뿔소는 늑대 무리가 쓰러뜨리고 죽이기에는 너무 컸을 것이므로, 발견된 사체는 아마도 죽은 동물 사체이거나 새끼였을 가능성이 높다.

먹이 출처와 관계없이, 유전체 분석 결과 이 ​​털코뿔소는 근친교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의 유전적 다양성은 PSMC(Pairwise Sequentially Markovian Coalescent)라는 통계적 방법을 사용해 번식 개체군 크기를 추정하는 데에도 활용할 있다.

PSMC 모델은 각 개체가 가진 두 가닥 DNA(각 부모로부터 하나씩)의 유전체 서열 차이를 비교한다.

이 모델은 이 정보를 이용하여 각 염기서열 부분이 공통 조상을 공유한 이후 경과된 시간의 분포를 추정한다.

두 가닥 DNA 서열 차이가 클수록 부모 간 유전적 차이가 크고, 개체군 크기도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일환으로 이미 발표된 두 개 오래된 털코뿔소 유전체를 분석하고 이번에 발견된 표본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털코뿔소 개체 수는 최고치 이후 감소했지만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기에는 여전히 충분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상도를 보면 코끼리 종류인 매머드 역시 털이 수북하고, 코뿔소님도 털이 수북하다.



구드욘스도티르 논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

첫째,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추출한 DNA가 수천 년 전 개체 수 감소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둘째, 오래전에 멸종한 동물의 개체 수 감소가 유전학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통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현재의 이해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털코뿔소 서식지는 지구 온난화로 확실히 축소되었고 개체 수도 감소했지만, 유전적으로 빈약한 잔존종으로 멸종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털코뿔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무리 불쾌하게 들리더라도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되는 오래전에 죽은 포식자들 위 내용물을 계속 조사해야 한다.

Journal information: Genome Biology and Evolution 
Provided by The Conversation

 

이 소식은 앞서 우리는 다른 매체를 빌려 자세히 살폈거니와, 이번 더 컨버세이이션 아티클은 같은 내용을 일목요연하면서도 더 과학적으로 전달한다. 이 매체 볼수록 골때려. 

 

지구상 마지막 털코뿔소 늑대 새끼한테 먹혀

https://historylibrary.net/entry/woolly-rhino-eaten-by-wolf

 

지구상 마지막 털코뿔소 늑대 새끼한테 먹혀

14,000년도 더 전에 늑대 새끼가 털코뿔소woolly rhino 일부를 먹었다.과학자들이 코뿔소 DNA를 분석하여 멸종 원인을 밝혀내고자 했다. 과학자들이 고대 늑대 새끼 위에서 발견된 14,400년 된 털코뿔소

historylibr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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