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충의 충란에 의해 토양이 오염되는 현상은
꼭 너구리 회충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 회충도 마찬가지이고, 개 회충도 마찬가지이다.
또 회충의 경우 사람에게 옮겨오는 것이 너구리를 감염시키는 것만 그런 것은 아니고,
개 회충도 사람에게 종종 옮겨온다.

이런 회충들의 경우 대개 큰 문제 없이 우리가 요즘 사용하는 기생충약 정도로도 근절이 가능한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회충 감염이 심해지는 원인 중에는
회충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는 질환이 아니다.
회충은 뱃속에서 무수히 많은 알을 낳는데
이 알은 우리가 배변할 때 분변과 함께 밖으로 배출되어
토양속에서 일정기간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다시 입을 통해서 들어가야 감염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생충감염이 만연한 지역에서는 토양 속에 기생충란이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
우리가 조선시대 서울 시내 지층에서 기생충란을 많이 찾는 것은
곧 이곳에 살던 우리 조상분들이 기생충 감염이 그만큼 심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토양이 중감염되어 있더라도
그 토양을 직접 만지거나 하지 않는 한은 아무래도 충란의 감염이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겠다.
손으로 토양을 직접 만지거나 하지 않는 한 우리 몸 속으로 충란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옛날에 유소년기 어린이들이 놀이터 모래에서 흙장난 치고 놀다가
개회충에 자주 감염되는 경우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놀이터 모래에 섞여 있는 회충란이 모래 장난을 하는 손을 통해 입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같은 시각에서 보면, 요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맨발로 걷는 운동이라는 것도 건강상 위해의 가능성이 꽤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따로 기회를 보아 써 보기로 한다.
발 벌리는 너구리를 조심하라! 유럽 9개국서 특히 어린이한테 치명적인 회충 발견
https://historylibrary.net/entry/Raccoon-roundworm
발 벌리는 너구리를 조심하라! 유럽 9개국서 특히 어린이한테 치명적인 회충 발견
by Goethe University Frankfurt am Main 유럽에서 너구리 확산은 자주 논의되지만, 너구리와 함께 유럽으로 유입되는 기생충인 너구리 회충raccoon roundworm (Baylisascaris procyonis)은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너구
historylibrary.net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 노년의 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치헤드 여인의 기원 (0) | 2025.12.20 |
|---|---|
| 코로나와 새주둥이 연구 (0) | 2025.12.19 |
| 청동기시대 남부 이탈리아의 사람들 (0) | 2025.12.19 |
| 이탈리아의 장수인의 유전자 (0) | 2025.12.19 |
| 답례에 대하여 (0) | 2025.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