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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DNA 시퀀싱으로 가야 하는 신안선 자단목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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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랑 부호를 새긴 소위 신안선 자단목

 
한국고고학, 특히 수중고고학에서는 자단목紫檀木이라 하는 나무는 첫째 한반도에서는 자생하지 아니하는 수입산이며, 둘째, 자주색 빛이 나는 박달나무라는 저 이름에서 엿보듯 단단하기가 나무 중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박달나무급이요, 색감이 자주색이라 그 영롱한 빛이 주는 데서 주로 고급 가구 소재였다. 

자생지는 주로 인도나 동남아시아로 보거니와, 저 명칭이 중국으로 들어가면 오목乌木으로 둔갑한다는 점이니, 그런 까닭에 저와 관련한 논급을 중국 본토에서 바이두 같은 데서 검출하려면 저 이름 혹은 그 별칭인 음침목阴沉木 같은 말로 검색에 들어가야 한다. 

오목烏木, 볼짝없다. 그 빛깔이 우리는 자색이라지만 저들한테는 까마귀 같은 검정색으로 비쳐서 그리 부른다는 것이며, 음침목陰沈木이란 백퍼 자신은 없으나 음침한 느낌을 주는 나무로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해서 그리 부를 것이라고 본다. 
 

문양 새김 신안선 자단목

 
이른바 남해선南海船이라 해서 한창 수중고고학, 해양고고학으로 장사하던 중국 고고학이 요새는 남해 서북륙파南海西北陆坡라 해서, 동지나해 심해 1천500미터 수중에 질퍼덕 가라앉은 명나라시대 무역선 두 척으로 한창 재미를 보거니와 1호선이 도자기 선적선인 데 견주어 2호선은 배 잔해와 더불어 저 오목만 잔뜩 가라앉은 모습이어니와 

나무가 얼마나 돌덩이 같았으면, 저 수심에 그대로 가라앉았으며, 더구나 500년이 지나도록 해양생물이 뜯어먹을 생각을 하지 못하겠는가?
 

신안선 자단목. 원목이라 저걸 가공해 다른 물품으로 전용했다.

 
아마도 지금의 절강성 영파를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다가 우리 남해 앞바다에 철퍼덕 주저앉은 원나라 시대 무역선 이른바 신안선을 대표하는 유산이 무엇인가?

남들이야 그 화려찬란한 도자기를 꼽겠지만, 나는 총무게 28톤에 달하는 각종 중국 동전과 더불어 물경 천여 주株에 달하는 그 막대한 소위 자단목, 이른바 오목, 혹은 음침목을 꼽는다. 

저들은 우선 수량이 보이는 이를 질겁케 한다. 

저 막대한 오목을 그것을 소장하는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가 마침내 수장고에서 끄집어 내서는 만천하를 향해 이것이 오목! 이라고 사자후를 토하기 시작했다. 

마침 올해가 한국 수중고고학, 한국해양고고학 출발을 알린 신안선 발굴(1976)이 꼭 반세기를 맞는 시점이라, 그것을 기념할 대표간판으로 저 자단목 천여 주를 모조리 끌고 나온 것이다.

물론 저런 자단목이 시범 케이스 격으로 상설실 같은 데서 공개되기도 했지마는 이번에는 물량공세를 선택해 전면 노출하기 시작했다. 

이 한국수중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26.9.14.~’27.2.14.)은 시간이 좀 남았지만 그 출수 자단목 전부는 이를 위한 워밍업 일환으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강당(전남 목포시)에서 미리 공개한다. 
 

신안선 자단목. 수량이 어마어마하다.


이번 행사를 연구소는 이번 특별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1976년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지난 50년간 축적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조사·보존·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라 내세우거니와 문화재 업계 물량공세가 어떨지도 보는 재미가 제법 있을 것으로 본다. 

저 자단목, 오목, 혹은 가끔 흑단黑檀이라고도 하는 저 목재는 왜 중요한가?

목재를 고리로 삼는 거대한 해양 무역 네트워크, 국제 목재 무역 그것을 유감없이 폭로하는 까닭이다. 저 자단목으로 제작한 유물이 한반도에서는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원산지는 인도 아니면 동남아시아라 그에서 조달한 저 목재는 일단 중국으로 들어갔다가 일부가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갔다. 

조선이 쇄국만 아니었던들, 우리한테도 제법 들어왔을 텐데, 또 고려시대에는 아마도 꽤 들어왔을 테지만, 이 놈의 조선 조상들은 우리끼리, 신토불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옹고집주의를 고수하는 바람에 나라가 그 모양 그 꼴, 결국 거지 되었다가 결국 전투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라를 그대로 다른 나라에 갖다주는 평화 정권 교체를 이룩했으니, 괜히 이런 생각만 하면 열이 정수리 끝으로 향한다. 
 

중국이 건진 남해 서북륙파 오목

 
이번 특별전을 즈음해 해양연구소는 자단목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 하거니와, 그 일환으로 고해상도 촬영과 정밀 실측, 3차원 데이터 구축을 통해 자단목의 형태와 문양, 명문 등 원형 정보를 정밀하게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술 연구와 전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기초 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라 했거니와 

저 계획에 DNA 시퀀싱이 빠져 이 대목을 추가해 달라 이은석 소장께 따로 부탁드렸다.

DNA 뽑을 수 있는 것은 다 뽑아 그 원산지를 확정 혹은 추정해야 한다. 원산지를 확정하면 나이테 연대로 벌채 연대도 확정한다. 
 

서북륙파 1호선(왼)과 2호선. 2호선엔 오목이 그득그득하다.




✔️ 사전공개 행사
- 행사 3/25~27 13~14시
- 장소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강당 (전남 목포)
- 신청 3/9~13 이메일 접수 [juhye39@korea.kr], 선착순 총 30명(일일 10명)
https://seamuse.go.kr/news/notice/info/4386?searchCnd=&search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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