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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종로 시절 마지막의 도서출판 을유문화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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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출판문화, 그리고 지성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그린 도서출판 을유문화사乙酉文化社EULYOO PUBLISHING는 그네들 문서에 의하면 창립일이 1945년 12월 1일이라

해방을 맞은 그해가 간지로는 을유년乙酉年이었기에 이를 출판사 상호로 삼았다 하거니와,

이 출판사라 하면 그 창립자 중 한 명인 정진숙을 떠올리지만, 본래 출발은 민병도, 윤석중, 정진숙, 조풍연 네 사람 공동이었고 자금은 대부분 민병도가 댔다 한다. 

한국전쟁 때 난리통을 맞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 손을 떼고 정진숙 단독 체제가 성립되어 현재까지 그 집안으로 이어진다. 
 


2026년 3월 현재, 대표는 정무영(회장), 정상준(공동대표)라 하며, 본사 소재지가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6길 52-7 1,3,5층이라 하는데, 옮겨간 이 사무실을 나는 찾은 적 없다. 

내가 생평 직장 생활을 한 데가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옛 연합통신)라, 그 본사가 조계사를 코앞에 두었으니,

마포로 옮겨가기까지 을유문화사 소재지가 바로 조계사랑 직접 인접하는 그곳이라, 지금의 조계사 일주문을 밖에서 들어서면서 그 왼쪽 골목에 있었다. 

생각난 김에 연합뉴스 수송동 사옥을 기준으로, 인사동 골목을 들어가는 지점에 고서점으로 이름 높은 통문관이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며,

종로구청 전면 골목길에는 신구문화사가 있었으며, 을유문화사 맞은편 골목에는 도서출판 일조각이 있었다. 

신구문화사랑 일조각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저들 출판사 중에선 서점인 통문관은 비교적 자주 들르기는 했지만 책을 산 적은 없고, 일조각은 자주 다녔으며,

신구문화사는 이미 내가 학술 출판을 담당할 무렵에 과거의 영광이 많이 쇠한 편이라 두어 번 들른 기억이 있고, 을

유문화사는 명성에 견주어 몇 번 가지는 않았으며, 그 신화적 존재 정진숙 선생만 해도 당시에 이미 고령이어서 두어 번 마주쳤을 뿐이다. 

저 을유문화사 조계사 인근 시절 지번이 어찌 되는지는 저 시절 저 출판사 출판물 서지사항을 보면 알 수 있으려니와, 정진숙 회장 타계 이후, 그 아드님이 제2의 을유문화사 중흥을 이루는 듯한 느낌을 감지하기도 했으니, 

이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 출판사도 이제는 2세대 3세대를 이어가며 변신과 발전을 거듭하는 그런 데가 많이 나왔으면 싶은 마음 간절하다. 
 



다만, 출판업 자체가 요새 워낙 난항이며, 무엇보다 여타 다른 사업들에 견주어서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그런 원천하는 한계가 있어 젊은층 구미를 당기는 모험성이 훨씬 적다는 원천하는 한계가 있기는 하다. 

마침 을유문화사 종로 시절 만년에 우연히 길을 지나다 그 문칸을 찍어둔 사진 서너 장이 있어, 그 시절 한 단면이라 해서 새삼 정리해 둔다.

혹 모르지 아니한가? 저 무미건조한 장면이 훗날 어떤 역사성을 지닐지 말이다. 

저들 사진을 보니 2015년 3월 10일 내가 내 페이스북 계정에 탑재한 것으로 등장하거니와, 그 무렵 찍은 것인지 그 전 어느 시점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저 시점 어간일 것이다. 

저 을유문화사라 할 때 내 세대만 해도 다 이런저런 인연이 있겠으나 나처럼 가난을 타고난 사람들한테 그 염가하는 을유문고는 한 줄기 빛이었다.

여타 한국 현대사 족적을 남긴 시리즈 기획이 많으나 역시 을유문고는 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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