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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가축화] 방사한 말과 소가 더욱 회복력 있는 자연을 만든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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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후스 대학교Aarhus University 제공

이미지 출처: Pixabay/CC0 Public Domain


유럽 전역 보호 자연 지역이 변화하고 있다. 기온 상승과 폭우를 동반한 기후 변화는 관목과 나무 성장을 가속화해서 햇빛과 열을 필요로 하는 꽃과 곤충 서식지를 위협한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 관리자들은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톱과 예초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덴마크 아르후스 대학교와 아르후스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연구진은 이제 말과 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활동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자연 관리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방법은 "영양 단계적 재야생화trophic rewilding"라고 불리며, 덴마크 동부 유틀란드 반도에 위치한 몰스 연구소Mols Laboratory 야외 연구소에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최대 70마리 야생마와 소 떼feral horses and cattle를 추적 관찰했다. [feral은 완전한 야생이 아니라, 가축했다가 야생에 방사한 경우를 말한다.] 

이 동물들은 연중 보충 사료 없이 야생 동물로서 자율적인 삶을 영위하며, 연구진은 이들이 서식지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생태학 응용Ecological Applications 저널에 발표된 이 5년간 연구는 동물들이 서식지 모든 부분을 이용하지만, 울창한 삼림 지대보다는 탁 트인 초원 지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물학과 조교수이자 이 연구 주저자인 예페 아가르드 크리스텐센Jeppe Aagaard Kristensen은 "기존 자연 관리 방식은 종종 서식지를 특정 상태로 고정하려 하지만, 몰스 연구소 동물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서식지를 고르게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서식지 전체에 걸쳐 균일한 발달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러한 자연의 역동성이 다양한 서식지를 형성하고 건강한 생태계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동물들이 경관을 만든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이 지역 소와 말에서 수집한 방대한 양의 GPS 데이터와 위성에서 포착한 식생 시계열 데이터(NDVI)를 처음으로 결합했다.

수년에 걸쳐 동물들이 경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분석함으로써, 연구진은 동물 선호도가 식생 발달과 생태계 회복력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동물들이 특정 개방형 초원 지역을 선호할 때, 그들의 존재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해당 지역 생물량은 감소하는 반면, 동물들이 덜 자주 방문하는 지역에서는 나무와 관목이 더 자유롭게 자라고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생 복원 프로젝트에서 획일적인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동물들의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경관 이용에 의해 형성된 자연을 기대해야 합니다."

말과 소는 훌륭한 조합

말과 소는 흔히 비슷하게 여겨지지만, GPS 데이터는 이들이 서로 다른 식성을 지닌 동물임을 보여준다.

여름에는 최적의 목초지를 공유하지만, 자원이 부족해지는 시기에는 다른 지역과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생물 다양성에 매우 중요한데, 한 종류의 대형 초식동물만 존재하는 경우보다 식생에 더욱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생물학과 옌스-크리스티안 스베닝Jens-Christian Svenning 교수는 말과 소를 하나의 동질적인 "대형 초식동물" 집단으로 인식하는 것은 착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베닝 교수는 "자원이 부족한 시기에 이들이 서식지를 다르게 이용하는 방식은 먹이 선택에 대한 DNA 연구 결과와 잘 부합하며, 이러한 기능적 다양성은 더욱 역동적이고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물들이 가뭄에 대한 회복력을 키운다

이 연구는 2018년 유럽 전역을 휩쓴 극심한 가뭄 영향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동물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지역이 가뭄에 가장 취약했지만, 가뭄 이후 가장 빠르게 다시 푸르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텐슨은 이를 회복력resilience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한다.

"기후가 더욱 극심해질수록 동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동물들은 단순히 토지를 방치하는 것과 같은 수동적인 자연 관리 방식으로는 따라올 수 없는 역동적인 생태계를 만들어낸다. 작은 지역은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고 다른 지역은 식물이 자라도록 함으로써, 동물들은 미래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회복력이 다양한 서식지들을 마치 조각보처럼 만들어낸다." 

초식동물 개체수가 약 3분의 2로 감소하자 전반적인 녹지화가 진행되었지만, 이전 서식지 이용 강도와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동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동물의 지속적인 존재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의도치 않은 자석 역할을 하는 보호소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은 동물들이 인공 구조물에 끌린다는 점이었다.

특히 말들에게는 나무로 된 보호소가 자석처럼 작용했다.

크리스텐슨은 이러한 통찰이 향후 자연 프로젝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이러한 지역을 설계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자연의 발달을 통제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 결과는 보호소나 물통의 위치가 동물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의도치 않게 결정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구조물을 이동시킴으로써 동물들의 자연적인 선호도에 맡기는 대신, 동물들이 어떤 공간을 비워두도록 할지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몰스 연구소 야생 복원 프로젝트를 이끌며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이기도 한 켄트 올슨Kent Olsen 선임 연구원은 자연적인 수원지가 없는 지역에서는 물통이 필수적이지만, 은신처는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생물학적 요소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몰스 연구소 동물들은 대부분의 기상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종입니다. 이들은 나무 그늘 아래나 지형의 움푹 파인 곳에서 자연적인 은신처를 찾습니다. 이번 연구는 동물들이 기회가 생기면 은신처를 찾는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이는 스트레스의 신호가 아니라 우리가 고려해야 할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기반 시설을 설치하여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이동 경로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동물 복지는 최우선 사항이다
올슨 연구원은 야생 복원의 목표는 자연의 섭리에 맡기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동물들을 완전히 방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몰스 연구소의 실험 핵심은 야생 행동과 높은 수준의 동물 복지를 조화하는 것이다.
각각의 동물은 매일 관찰되며, 자연적으로 겨울을 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동물은 무리에서 제외된다.

"우리의 목표는 동물 개체 수가 서식지의 자원에 따라 변동하는 자연적인 생태계를 재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지며, 서식지가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동물이 있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올센은 설명한다.


Publication details
Jeppe Å. Kristensen et al, Space‐use by feral cattle and horses shapes vegetation structure in a trophic rewilding area, Ecological Applications (2026). DOI: 10.1002/eap.70170 

Journal information: Ecological Applications 
Provided by Aarhus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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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소를 키웠지만 말은 다룬 적 없어 저 부분이 몹시도 궁금했다.

같은 초식이라 해도 소와 염소도 다르다.

염소는 못 먹는 게 없다.

소는 까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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