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티시 뮤지엄이건 루브르박물관이건 나발이건 전 세계 박물관 미술관은 거지라는 말을 계속 한다.
한가롭게 이런 문화기관에 정부 예산 퍼주는 나라 없다.
브리티시 뮤지엄이 걸핏하면 마누라 바꿔치기 한 그 유명한 바람둥이 뚱보 군주 헨리 8세와 그의 조강지처 캐서린 아라곤Catherine of Aragon의 결혼과 관련된 유일하게 남은 보석을 수개월간 모금 활동 끝에 박물관 영구 소장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브리티시 뮤지엄은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왕실 결혼 중 하나를 기념하는 하트 모양 유물을 소장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했다.
튜더 하트Tudor Heart로 알려진 이 16세기 초 24캐럿 금 펜던트는 헨리 8세와 그의 첫 번째 왕비인 캐서린 아라곤의 결혼과 관련된 유일하게 남은 보석이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거의 24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헨리 8세의 여섯 번의 결혼 중 가장 먼저였고 가장 길었다.
75개 금 고리 체인link gold chain과 손 모양 잠금 장식clasp이 달린 이 펜던트에는 붉은색과 흰색의 튜더 장미Tudor rose, 석류나무pomegranate bush, 그리고 "H"와 "K"라는 이니셜을 새겼다.
유물 전체를 가로지르는 금색 바탕에는 붉은 글씨로 "늘always"을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 "tousiors"가 새겨 있다.

니콜라스 컬리넌Nicholas Cullinan 영국 박물관장은 런던 타임스 엘리 맥도널드 기자에게 "이 문구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제 이 하트는 영원히 공공 소장품으로 보존되어 미래 세대를 위해 간직될 것이며, 이는 놀라운 후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성공은 역사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과 튜더 하트와 같은 유물이 박물관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2019년, 한 아마추어 금속 탐지기 사용자이자 카페 주인인 찰리 클라크Charlie Clarke는 영국 워릭셔Warwickshire 한 들판에서 이 펜던트를 발견했다.
그는 금속 탐지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아니, 3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을 하게 되었다고 2023년 가디언지의 에스더 애들리에게 전했다.
처음에는 일부 전문가가 유물 진위 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광범위한 분석 끝에 역사가들은 이 펜던트가 헨리 8세와 캐서린 아라곤의 결혼 생활 중반(1509년~1533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참고: 헨리 8세의 파란만장한 첫 번째 결혼 생활은 어떻게 끝났을까?
펜던트에 새긴 문구와는 달리, 헨리 8세는 1530년대에 캐서린과의 결혼을 무효화하고 앤 불린Anne Boleyn과 재혼하기 위해 가톨릭 교회와 결별했다.
영국 법에 따라 영국 전역 박물관과 미술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을 공개 경매에 부치기 전에 구매할 권한이 있다.
지난해 영국박물관은 튜더 하트 펜던트를 소장하기 위해 350만 파운드(약 480만 달러) 모금 목표를 세웠다.
모금액 절반은 클라크에게, 나머지 절반은 유물이 발견된 토지 소유주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줄리아 라우싱 재단Julia Rausing Trust으로부터 50만 파운드(약 68만 달러)를 기부받은 후, 박물관은 발렌타인 데이까지 나머지 금액을 모으기 위한 대중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드라마 "울프 홀Wolf Hall"에서 헨리 8세 역을 맡은 배우 데미안 루이스Damian Lewis 도움을 받아 홍보 활동을 펼쳤다.
루이스는 10월 성명에서 "튜더 하트는 우리 역사의 아름다운 한 조각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헨리 8세 궁정 모습을 보여준다"라며, "여러분의 지원은 영국박물관이 이 유물을 국가를 위해 보존하고, 우리의 역사가 개인 소장품에 묻히지 않고 미래 세대까지 공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4만 5천 명이 넘는 사람이 이 캠페인에 참여해 36만 파운드(약 49만 달러)를 모금했다.
나머지 자금은 아트 펀드(Art Fund)의 40만 파운드(약 54만 5천 달러)와 미국 영국 박물관 후원회(American Friends of the British Museum)의 30만 파운드(약 40만 9천 달러)를 포함한 주요 기관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이 펜던트는 이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향후 전국 순회 전시를 거칠 예정이다.
이 펜던트는 문화적, 정서적 가치 외에도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이다.
이 펜던트가 발견되기 전에는 이러한 종류의 장신구는 한스 홀바인 2세Hans Holbein the Younger의 작품과 같은 당시의 문헌이나 그림을 통해서만 알려져 있었다.
"초상화 밖에서 이러한 유형의 사슬이 보존된 최초의 사례"라고 영국박물관 르네상스 유럽 큐레이터인 레이첼 킹Rachel King은 모금 캠페인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아트 뉴스페이퍼의 알렉산더 모리슨에게 말했다.
***
영국 매장문화재 발견 관련 법은 여러 번 소개했듯이, 영국이라는 나라가 왕국이라, 모든 발견 문화재는 왕실 소유로 귀속한다.
이를 왕실은 경매에 부쳐 새로운 주인을 정하는데, 최우선 매입권은 해당 지역 박물관 미술관에 있다.
박물관 미술관이 포기하면 일반 경매로 넘어간다.
박물관 미술관이 무슨 유물 구입비가 있겠는가? 이때 욕심 나는 물건이 나오면 박물관 미술관은 저와 같은 모금행사를 통해 기금을 마련한다.
이때 키를 쥔 데가 박물관미술관 후원회다. 보통 돈발 있는 정치경제계 인사가 주축을 형성한다.
아주 큰 박물관 미술관은 보통 저런 후원회가 감정해서 이건 쓸 만하다 해서 사줘 박물관 미술관에 기증하는 형태를 취한다.
저 경매 대금은 발견자와 토지 소유주가 절반씩 농군다.
우리 역시 발견포상금이라 해서 주기는 하지만 쥐꼬리이고, 덮어놓고 국가가 강탈한다.
저 영국시스템이 꼭 대안이라 할 수는 없지만, 참고는 할 만하며, 저와 같은 방식으로 바까야 한다. 언제까지 국가가 주인이라고 해서 강탈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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