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튜더 하트Tudor Heart: 헨리 8세와 그의 첫 번째 왕비 캐서린 아라곤의 사랑을 프랑스-영국식 말장난으로 표현한 르네상스 시대 금 목걸이
반세기 전에 제작된 순금 르네상스 목걸이가 영국 중부 마른 연못에서 금속 탐지기를 통해 발견되었다.
목걸이의 하트 모양 펜던트에는 붉은 에나멜로 칠한 이니셜 H와 K, 그리고 장미와 석류가 장식되어 있으며, 헨리 8세와 그의 첫 번째 왕비 캐서린 아라곤Katherine of Aragon의 쓰라린 이혼 과정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튜더 시대 보석 중 하나다. (여왕의 이름은 흔히 "Catherine"으로 표기되지만, 영국 궁정에 있을 때는 보통 "Katherine"으로 서명했다.)
명칭: 튜더 하트Tudor Heart
내용: 붉은 에나멜 펜던트가 달린 금 목걸이
출처: 영국 중부 워릭셔Warwickshire
제작 시기: 1518년경
튜더 하트 목걸이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75개 고리로 이룬 24K 금 체인은 길이 43.4cm, 무게 267g이다.
구름에서 손이 나오는 모양의 잠금장치가 목걸이를 잠그고 하트 모양 펜던트를 매달아 준다.
펜던트는 길이 5.9cm, 무게 50g이다.
하지만 이 유물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하는 것은 목걸이 자체보다는 펜던트 장식이다.
튜더 하트 펜던트 앞면에는 흰색과 빨간색 장미가 석류나무와 얽혔는데, 이는 각각 헨리 8세가 이끄는 튜더 왕조와 캐서린 아라곤 왕비의 고향인 스페인을 상징한다.
펜던트 뒷면에는 두 사람 이니셜이 술 장식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캐서린은 원래 영국의 아서 왕자Prince Arthur와 결혼했으나 결혼 5개월 만에 과부가 되었다.
이후 그녀는 헨리 8세(1509~1547년 재위)의 첫 번째 왕비가 되었고, 두 사람은 1509년부터 1533년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이혼했다.
튜더 하트 양면에는 프랑스어로 "항상"을 뜻하는 "toujours"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하지만 영국박물관에 따르면, 이 문구는 사실 프랑스어와 영어의 이중 언어적 말장난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단어의 띄어쓰기 때문에 소리 내어 읽으면 "tous"(프랑스어로 "모두")와 "당신의 것"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영국박물관 전문가들은 금의 구성과 장신구 양식이 16세기 초 제작 시기와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이는 이 장신구가 헨리 8세와 캐서린의 결혼 기간 중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목걸이는 16세기 초 왕실 보석 목록에 등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두 왕 중 누구도 소유했을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이 목걸이는 왜, 그리고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한 가지 가능성은 이 하트 모양 목걸이가 1518년 메리 공주(훗날 메리 1세 여왕)의 약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메리는 헨리 8세와 캐서린 왕세자비의 유일한 유년기 생존 자녀였으며, 두 살 때 프랑스 왕세자 프랑수아 3세와 약혼했지만 몇 년 후 무산되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 목걸이가 고위층 인물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왕실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기 위해 착용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영국 휴대용 유물 관리국(U.K. Portable Antiquities scheme)에 따르면, 목걸이 일부 요소는 비록 고품질 금으로 만들었지만세공 기술은 그에 걸맞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만약 멀리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라면, 왕실 마상 시합이나 다른 승마 경기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주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튜더 하트 펜던트는 튜더 왕조 초기 보석의 희귀한 예로, 영국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박물관은 이 유물을 구입하기 위해 2026년 초에 350만 파운드(47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상 라이브 사이언스 아티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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