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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마차 타고 탱자탱자 20개월 이탈리아를 유람한 괴테 형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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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돌진하는 괴테 이탈리아 여행기는 그 개략에 대해서는 이곳저곳 하도 많은 정보가 정리되어 있거니와 당장 위키피디아마만 해도 Italian Journey라는 항목 아래 그것을 일목하여 요연하게 정리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이야 그것을 찾아보면 될 터이고 

이에서 관건은 그가 밟은 코스라, 이 역시 각종 다종다양한 키워드를 넣어 구글링하면 그가 밟은 경로가 일목요연하게 쏟아진다. 

 
이것이 괴테가 당시 밟은 궤적이다. 

저 북쪽을 기준으로 오른편 보첸Bozen을 기점으로 삼는 데가 출발선이라, 저곳에서 곧장 남하한 괴테는 트렌토, 그리고 요즘은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 미라로 유명한 볼차노를 거쳐 방향을 동쪽으로 꺾어 베로나 파도바를 거쳐 베네치아로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남하를 시작해 볼로냐 피렌체를 거쳐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로마, 그 자신이 곳곳에서 세계의 수도로 부르는 로마로 입성해 대략 두달 살이던가? 암튼 탱자탱자하다가 나폴리로 가고, 그에서 폼페이까지 구경하고선 배타고 시칠리아로 들어가 그곳을 답사하고선 다시 북상한다. 

저 지도에서 유의할 점은 피렌체를 기점으로 그의 궤적이 둘로 갈라진다는 사실이니, 지도 기준 오른편, 그러니깐 동쪽 아시시를 통과하는 길이 그가 남하할 때 이용한 길이며, 그 반대편 시에나를 통과한 길은 복귀할 때 경로다. 

볼로냐를 기점으로 그가 내려올 때 이용한 길과 복귀할 때 길이 갈라지거니와, 이는 아마도 그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것이었다 하겠다.

볼로냐에서 복귀할 때 그는 밀라노를 향했으니 이는 그 자신이 남하할 때 들르지 않은 까닭이었다. 
 

시칠리 코스는 이렇다.

 
시칠리아 답사 코스는 나폴리에서 배를 타고 곧장 팔레르모로 입항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았으니, 저 지도를 보면 시라쿠스로 대표하는 남동쪽 귀퉁이는 지나쳤음을 본다. 

카타니아랑 타르미나를 거쳐 시칠리 동쪽 해변 코스를 통과한 그는 시칠리아 섬이 이탈리아 반도랑 접점하는 메시나에서 배를 타고 나폴리로 회귀했음을 본다. 

저 항로를 보면 나폴리에서 시칠리를 들어가는 코스가 크게 팔레르모랑 메시나가 있음을 본다. 
 

 
다른 버전 지도를 보면 이렇다. 

우리가 저런 궤적을 볼 적에 주목할 점은 도로망이다. 

저 도로망 근간은 이미 2천 년 전 로마가 닦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담 자동차나 기차가 없던 저 시절 저 머나먼 경로를 어찌 이동했느냐가 되겠거니와 전부 마차로 했다. 물론 짧은 거리 혹은 구경할 데는 주로 도보로 했지만 마차를 빌려서 다녔다.

처음 그가 탈출할 때는 우편마차를 이용했다는 말이 보이지만 이후는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돈 주고 다 탔다. 

결국 해외 장기 체류 여행의 관건은 그때나 지금이나 오로지 돈! 돈! 돈! 이 있을 뿐이다. 

이 돈을 거부한 여행이 한때 유행이었으니 80년대 해외 여행이 자율화하면서 거지 여행이 한때 유행했으니 그 시절 유럽 온 역은 한국 젊은이 거지가 넘쳐났다. 
 
***

앞에서 나는 시칠리아로 간 괴테가 시라쿠스를 가지 아니한 점을 의아해했거니와,

그에 대한 해답이 지르젠티에 체류하던 1787년 4월 17일자 증언에서 보이거니와

이에 의하면 사전 정보에 시칠리아는 곡창 지대라 했지만, 지금껏 그런 흔적을 본 적이 없으니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묻게 된 사연에서 그리했다 하거니와 

여신 케레스가 이 지방[시칠리아-인용자]에 특별히 중요한 은혜를 내렸다는 이야기는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이 점에 대해서 묻자, 이것을 이해하려면 시라쿠사를 통과하지 말고 사선으로 이 나라를 횡단해 가지 않으면 안 되며, 만일 가로질러 간다면 밀 생산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이었다. 나는 이 권고에 따라서 시라쿠사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 훌륭한 도시[시라쿠사]도 지금은 그 빛나는 명칭 외 이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 도시는 카타니아(Carania)로부터도 간단히 갈 수가 있다.(앞 역본 447쪽)

이로 보아 괴테는 시라쿠사는 이번에는 지나쳐도 카타니아에서 여차하면 갈 수도 있는 곳이라 생각했음을 본다. 

나아가 시칠리아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자체가 처음이었던 괴테가 각종 여행 책자라든가 지도 같은 기존 정보를 통해 이미 사전 정보를 충분히 숙지했음을 본다. 

이는 여행기 곳곳에서 보이는데, 당시가 여행 시대라 요즘 같은 여행기가 넘쳐나는 시대였고, 이런 책자도 전문분야별로 이미 적지 않은 축적이 있었고 출판물도 봇물을 이룬 상태였다.

나아가 애초 계획엔 시칠리서 몰타도 들어간다 한 모양이나 이는 포기했음을 본다.

이미 들른 로마에서 모임이 예정된 까닭에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

 

참, 여행기 전 2권 중 제1권을 방금 막 끝내다. 이틀만이다. 물론 아주 숙독한 것은 아니어서 듬성듬성 건너뛰다시피 한 데도 적지 않음을 비망기 삼아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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