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Sandee Oster, Phys.org
서기 천년대 초반기,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마다가스카르 남부 내륙 이살로 산맥Isalo massif에 살았다.
그들은 이곳에 광활한 계단식 경작지를 만들고, 커다란 석실과 작은 암벽 움푹 들어간 공간을 만들었다.
이 건축 양식은 마다가스카르나 인접한 동아프리카 해안에서 발견되는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르다.
누가, 언제, 왜 이런 구조물을 지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고고학도 슈뢰르스Schreurs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학술지 '아자니아: 아프리카 고고학 연구Azania: Archaeological Research in Africa'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의 조로아스터교 공동체가 약 1,000년 전에 이 테니키 유적을 건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 테니키Teniky 는 이살로 국립공원Isalo National Park에 위치한다.
이 유적의 존재는 100년 넘게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1940년대에 프랑스 박물학자 알프레드 그랑디디에와 기욤 그랑디디에 형제Alfred and Guillaume Grandidier가 이곳을 방문해, 난파된 포르투갈 선원들이 항구를 찾기 위해 섬을 지나가던 중 건설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1960년대에 실시된 발굴 조사에서 16세기로 추정되는 중국 항아리 조각Chinese jar sherd 한 점이 발견되었다.
슈뢰르스는 지금까지 이 유적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적에 도착하려면 험준한 지형을 가로질러 거의 20km를 걸어가야 합니다. 모든 장비와 식량을 직접 운반해야 하죠.
또한 마다가스카르에서 고고학 연구를 진행하려면 항상 현지 기관과의 협력과 여러 부처의 허가가 필요한데, 이 과정이 때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프로젝트는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 대학교 문명연구소/미술고고학박물관 Institut de Civilizations/Musée d'Art et d'Archeologie (ICMAA), 베른Bern 대학교, 그리고 프리부르Fribourg 대학교의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2019년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통해 테니키의 실제 규모가 드러나면서 슈뢰르스와 그의 동료들은 상세한 고고학적 발굴 작업을 착수하게 되었다.
현장 조사와 발굴은 테니키에서 이미 알려진 구조물과 위성 사진에서 확인된 구조물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알려진 구조물 중에는 거대한 돌기둥으로 지탱되고 벽면을 따라 조각된 벤치가 있는 두 개 암굴인 그랑드 그로트Grande Grotte와 그보다 작은 프티 그로트Petit Grotte[감실龕室]가 있었다.
프랑스 박물학자들이 묘사한 사암 벽은 그랑드 그로트에서 부분적으로 무너져 내렸지만 여전히 남아 있었다.
테니키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절벽 측면에 새긴 수십 개 원형 및 직사각형 돌 감실이 발견되었는데, 일부 감실에는 원형 홈이 있어 나무나 돌판으로 막을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30헥타르가 넘는 면적에서 인공 테라스, 암석을 깎아 만든 역암 덩어리, 돌로 만든 물받이, 원형 및 직사각형 석조 구조물, 그리고 도자기 조각들이 발굴되었다.
발굴된 숯과 도자기 조각들을 토대로, 이 유적지는 10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사람들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기 조각들은 현지에서 만든 것이 아니었으므로,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인도양 무역 네트워크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발굴된 도기 자기 조각에는 11세기와 13세기경의 동남아시아 도자기, 11세기와 14세기경의 중국 청자, 그리고 동남아시아 석기가 포함된다.
이는 테니키 유적이 포르투갈에 의해 건설되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했다.
포르투갈 선박이 인도양에 처음 진입한 것은 1498년으로, 테니키 유적이 건설되었다고 추정되는 시기보다 수 세기 후이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이 건설했을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마다가스카르나 동아프리카 해안 어디에서도 유사한 구조물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진은 다른 지역을 조사해야 했다.
마다가스카르 현지인들이 오스트로네시아, 인도, 아라비아, 페르시아와 유전적, 문화적, 언어적 연관성을 지닌다는 점을 고려해, 연구진은 이 지역들에서 유사한 구조물을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슈뢰르스는 "문헌을 검토하던 중 이란의 여러 지역, 특히 파르스Fars 지역에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암벽에 새긴 감실이 언급된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출판물에서 이러한 감실 사진을 발견했는데, 테니키에서처럼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 감실도 있었다.
이는 처음에는 나무나 돌판으로 막혀 있었음을 시사하며, 이러한 감실은 뼈를 안치하는 납골당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은 텐키가 조로아스터교 기원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가설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고고학자는 이란의 벽감들을 조로아스터교 장례 의식과 연관 짓습니다. 그래서 조로아스터교 관습과의 잠재적 연관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것입니다.
동시에, 1차 사료를 통해 이란의 해안 지역(예: 항구 도시 시라프Siraf)이 사산 왕조 시대부터 해상 무역에 관여했으며, 시라프에서 출항한 배들이 중국과 동아프리카까지 항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슈뢰르스는 말했다.
"이러한 무역은 7세기 아랍인들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이슬람교를 전파했을 때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1차 사료에 따르면, 아마도 10세기까지 이란의 항구 도시들에는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암석을 깎아 만든 건축물과 조로아스터교 관습을 연결짓는 해석은 잠정적이지만, 테니키에서 발견된 석조 세면대와 탁자가 조로아스터교 의식에 사용되는 것들과 양식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로아스터교도들은 시신이 땅에 직접 묻히면 불결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장례 의식에서는 시신을 팔라비어Pahlavi로 "다크마스dakhmas"라고 불리는 지상의 벽감에 안치했다.
자연적인 부패와 청소동물의 섭리로 시신은 뼈만 남게 되었고, 이 뼈들은 "아스토단astōdans"이라고 불리는 더 작은 원형 벽감으로 옮겨 덮었다.
하지만 테니키 유적의 벽감에서는 뼈가 발견되지 않았다.
슈뢰르스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절벽의 작은 구멍들이 천 년 된 유골 안치소라면, 인골이 상당한 부패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더라도 치아나 밀도가 높은 뼈와 같은 일부 유해는 남아 있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미국인 야외 생물학자이자 마다가스카르에서 30년 가까이 연구를 진행한 스티브 굿맨Steve Goodman은 제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골은 이 지역 후대 사람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마도 그 유해는 오늘날에도 일부 바라 무덤 유적Bara tomb sites에서 행하는 흑마술black magic에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바라족Bara people은 이살로 국립공원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입니다."

역사적, 고고학적, 건축학적 관점에서 볼 때, 테니키 유적은 기원전 1천년기 전환기에 조로아스터교 공동체가 건설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공동체가 언제 처음 마다가스카르에 왔는지, 그리고 왜, 어떤 이유로 이곳을 떠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고 유적의 조로아스터교 기원설을 입증하거나 반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2025년에 테니키로 돌아가 추가적인 고고학적 발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조물과 테라스를 더욱 자세히 시각화하기 위해 라이다(LiDAR) 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놓쳤을지도 모르는 구조물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사하나포 계곡Sahanafo valley에 있는 약 80m x 80m 크기 돌담으로 둘러싸인 유적은 더욱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지역입니다."

슈뢰르스(Schreurs)는 말했다.
"지표 탐사를 통해 이 지역 바로 외곽에서 중국과 중동에서 수입된 도기를 발견했습니다. 이곳을 발굴하여 테니키에 한때 정착한 사람들의 기원/문화/종교를 짐작할 수 있는 추가적인 유물을 발견하고 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More information
Guido Schreurs et al, Teniky: enigmatic architecture at an archaeological site in southern Madagascar, Azania: Archaeological Research in Africa (2024). DOI: 10.1080/0067270X.2024.23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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