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illiam Taylor, The Conversation

(2021년 8월 12일) 세계 고산 지대에서 생명은 얼음을 필요로 한다. 로키 산맥에서 히말라야 산맥에 이르기까지 빙하와 기타 눈과 얼음 덩어리는 일년 내내 존재한다.
햇볕을 피해 그늘진 경사면에 자리 잡은 이 얼음 덩어리들은 황량한 산봉우리를 생물학적 핫스팟으로 탈바꿈시킨다.
고고학자로서 나는 이러한 눈과 얼음 덩어리가 알프스 선사 시대의 안개를 뚫고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얼음 속에 물건을 잃어버리면, 얼음 덩어리는 천연 냉동고 역할을 한다. 수천 년 동안 이 얼음 덩어리들은 유물을 만든 사람들의 문화, 일상생활, 기술,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단면들을 간직한다.
산빙하에 얼어붙은 문화유산들이 녹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고고학자 그룹은 이러한 유물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확인하고, 복원하고,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인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나는 콜로라도 대학교, 몽골 국립 박물관, 그리고 전 세계 여러 파트너와 함께 몽골 초원 얼음에서 발견되는 고대 유물을 식별, 분석, 보존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러한 발견은 과학자들이 과거를 이해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얼음 가장자리의 생명
따뜻한 여름철에는 물이 풍부한 얼음 덩어리 가장자리에서 독특한 식물들이 번성한다.
카리부caribou, 엘크, 양, 심지어 들소와 같은 큰 동물들은 더위를 식히거나 곤충을 피하기 위해 얼음 위로 올라온다.
얼음 덩어리는 이러한 식물과 동물, 그리고 담수의 안정적인 공급원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인근 사람들 생계에 매우 중요하다.
몽골 건조한 스텝 지대에서는 산 얼음이 녹은 물이 여름 목초지로 흘러 들어가고, 가축 순록들은 야생 순록들과 마찬가지로 얼음을 찾아다닌다.
기후 온난화와는 별개로, 빙하 가장자리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으며, 그들이 남긴 물건들의 저장소 역할도 한다.
빙하가 과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인 이유는 생물학적, 문화적 중요성 때문만은 아니다.
많은 산악 지역에서 초기 사냥꾼이나 목축민들이 만들고 사용한 물건들은 부드럽고 유기적인 재료로 만들었다.
이러한 깨지기 쉬운 물건들은 침식, 풍화 작용, 그리고 고산 지대의 혹독한 기후에 노출되면 쉽게 훼손된다.
하지만 빙하 속에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물건들은, 그렇지 않았다면 쉽게 부패했을 것들이 극저온 상태에서 수 세기 동안 보존될 수 있다.

그러나 고산 지대는 극한의 기후를 경험하며, 현대 연구자들이 집중한 도시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산악 지역 주민들이 인류 역사에 남긴 중요한 공헌들이 고고학적 기록에서 종종 누락되곤 한다.
예를 들어, 몽골 알타이 산맥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목축 사회 터였다.
하지만 이 문화는 몇 안 되는 매장지와 바람에 휩쓸린 몇몇 석조 건물 유적을 통해서만 알려졌다.
얼음 속에서 더 많은 유물이 녹아 나오고 있다
우리가 발견한 것 중 하나는 몽골 서부의 녹는 산꼭대기 빙하에서 나온 정교하게 짠 동물 털 밧줄 조각이다.
조사 중에 우리는 후퇴하는 빙하 가장자리에 드러난 바위들 사이에서 그것을 발견했다.
굴레나 마구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마치 바로 전날 얼음 속에 떨어진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우리 가이드들은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유물은 실제로는 1,500년이 넘는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유물들은 고대 서부 몽골 유목민들 일상생활에 대한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
뛰어난 보존 상태 덕분에 연구실에서 정밀 분석을 통해 흉노족과 몽골 제국과 같은 범유라시아 제국 전신이 된 초기 유목 문화의 재료와 선택 사항을 재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사 전자 현미경 분석을 통해 낙타털이 이 밧줄 굴레나 마구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고대 힘줄에 보존된 콜라겐 분석을 통해 사슴 조직이 청동기 시대 화살촉을 자루에 고정하는 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때때로 발굴된 유물들은 고고학자들이 과거에 대해 지닌 가장 기본적인 가정들을 뒤집어 놓기도 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랫동안 유목 사회로 분류되었지만, 우리 연구팀은 몽골 빙하와 빙원에서 창과 화살 같은 사냥 도구와 아르갈리 양argali sheep과 같은 대형 사냥감 동물 유골이 3천 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발견은 산악 빙하에서의 대형 사냥이 수천 년 동안 알타이 산맥의 목축 생활과 문화에 필수적인 부분이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2021년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태평양 북서부 열대우림이 타들어 가고 시베리아 북극에서는 산불이 맹렬하게 타오르면서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온 상승 영향은 특히 세계의 추운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

나와 동료들이 연구하는 몽골 서부 지역 위성 사진을 보면 지난 30년 동안 지표면 얼음층이 40% 이상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녹는 얼음에서 드러난 유물은 과학자들이 복원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다.
결빙과 해빙, 날씨 변화, 그리고 이전에 얼어붙은 유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빙하 활동 등 여러 요인으로 유물이 손상되거나 훼손되거나 아예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대 기후 변화 규모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물질이 유실되는지 정확히 수량화하기는 어렵다.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고산지대는 녹아 없어지는 유물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사례가 거의 없다.
게다가 2019년 여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국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주요 대학 고고학과에서는 예산 삭감, 임금 삭감, 심지어는 학과 폐쇄까지 발생했다.
온난화로 드러난 빙하 유물, 기후 변화의 단서를 제공하다
빙하 유물은 대체 불가능한 과학적 데이터 세트로서, 연구자들이 고대인들의 기후 변화 대응 방식을 파악하고 현대 온난화가 오늘날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눈 속에 남은 인공 유물 외에도 빙하에는 중요한 생태학적 변화, 예를 들어 수목 한계선 이동이나 동물 서식지 변화 등을 보여주는 자연 물질인 "생태 유물"을 보존한다.

과학자들은 빙하에서 발견된 유물과 함께 이러한 데이터 세트를 수집하고 해석함으로써 과거 사람들이 중요한 생태학적 변화에 어떻게 적응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21세기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줄어드는 얼음 덩어리에 의존하는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 공동체 또한 위협받는다.
몽골 북부에서 진행된 우리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얼음 손실은 기르는 순록의 건강을 해친다.
지역 목축업자들은 얼음 손실이 목초지의 생존 가능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
얼음이 녹는 현상은 다른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몽골 서부에서는 밀렵과 제대로 규제되지 않은 관광 사냥으로 동물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폭염으로 고대 기후 회복력과 기타 중요한 과학적 데이터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얼음 손실 자체는 앞으로 인류의 회복력을 약화한다.
[빙하고고학] 기후 변화에 녹아내린 빙하에서 4,000년 전 내장까지 온전한 참새 사체까지 드러나다
https://historylibrary.net/entry/artifacts-in-melting-ice-patches
[빙하고고학] 기후 변화에 녹아내린 빙하에서 4,000년 전 내장까지 온전한 참새 사체까지 드러나
by 프리드 크발프스카르모 한센Frid Kvalpskarmo Hansen,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022년 5월 19일) 3,000여 년 전 어느 날, 누군가 요툰헤이멘Jotunheimen 산맥 오늘날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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