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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압도하는 퍼포먼스, 에제 해트트릭 앞세워 토트넘 대파한 아스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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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떠났으나 여전히 국내에 많을 토트넘 팬한테는 몹시도 미안한 말이지만, 조금 전 4-1 아스널 대승으로 끝난 북런던 더비는 모든 면에서 아스널이 압도한 경기였다. 

3-0으로 리드한 가운데서 내준 추격골도 짜임새 있는 토트넘 경기력에 힘입었다기 보다는 수비멘드 실책에 따른 실점이었으니,

그것을 제외하고서도 도대체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이라든가 유효슈팅 숫자가 어찌 되는지 모르겠다만 거의 최저점을 찍지 않았나 싶다. 

내 기억에 전반전에는 아예 슈팅이 없었거나 할 것이다. 

이번 더비가 아스널 홈경기임을 감안한다 해도, 또 비단 아스널만이 아니라 토트넘 쪽에서도 적지 않은 부상 악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인저리 더비injury derby라 부를 정도이기는 했지만,

도대체 주축 선수 중 몇이나 빠졌을지도 모르는 아스널은 그런 부재가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는 아쉽지 않을만치 완벽한 경기 그 자체였다. 

사흘 뒤인가? 아스널은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 들이는 챔스 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기억하는데, 오늘 경기보다는 외려 이 경기가 작금 유럽 클럽 축구계 최절정을 구가하는 두 클럽간 대결이 더 흥미롭다 하겠다. 

인터내셔널 브레이크를 끝낸 아스널은 이 기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라는 수비진 주축이자 세트피스의 황제를 잃는 악재가 겹쳤다. 

그의 부재는 분명 오늘 경기에서도 컸다. 특히 그토록 강점을 보이던 세트피스에서 이렇다 할 위협을 주지 못했으니, 하지만 역설로 세트피스 강점이 죽으니 그간 아스널에서 아쉬웠던 단 한 가지, 필드 플레이가 살아나는 역설이 빚어졌다. 

본래 이번 시즌 시작 전 이적 시장 막바지에 토트넘으로 가려다가 극적으로 본래의 고향 아스널로 급선회한 에제. 그런 까닭에 오늘 경기는 에제 더비이기도 했거니와, 이런 경기에서 에제는 해트트릭으로 거너스에 보답했다. 

듣자니 성인 무대 첫 해트트릭이랜다.
 


나아가 그 기나긴 부상 주축 선수 몇이 돌아오는 소식도 있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노니 마두에케와, 쓰이지는 않은 서브로 남았으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벤치로 돌아온 일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할 만하다. 

다만 이번 인터내셔널 브레이크에 부상으로 이탈리아 국대팀 두 경기를 모두 결장한 칼리피오리가 선발 출전해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교체될 때 모습을 보니 다리를 절룩이던데 혹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는 있다. 

오늘 승리로 아스널은 턱밑까지 추격한 첼시를 6점차로 따돌렸고, 전날 뉴캐슬 원정에서 덜미를 잡히고서 제자리 걸음을 한 맨시티보다는 7점을 치고 나가면서 당분간 epl 리그를 질주하는 모양새다. 

오늘 경기는 험난한 아스널 일정 시작이었다. 계속 난적과 맞붙게 되거니와 그 스타트를 잘 끊었으니, 38경기 중 12경기를 치른 오늘 현재로서는 리버풀이 일찌감치 시즌 6패째를 안고 선두 경쟁에서 나가 떨어진 마당에 아스널 독주는 당분간은 계속되지 않을까 한다. 

챔스에서도 리그 성적이 그대로 이어져 전승을 질주 중이거니와, 지난 시즌 아쉽게 그 결승 문턱에서 PSG에 덜리를 잡혀 고배를 마신 아쉬움을 올 시즌에는 풀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기대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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