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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쉽지는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대로 취미 생활은 할 줄 알았다.
얼마 전 언론계 선배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도 그 선배들 말을 빌려 했지만, 은퇴하고 나서 책이나 읽는 일로 소일?
막상 늙어 보니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말이었음을 절감한다.
저렇게 말하니 그 선배들이 정재숙 선배한테 그러더랜다.
"늙어봐라 책이 들어오는지..."
시력 문제는 차치하고, 나이 들면서 그렇게 졸린다.
책 보는 일은 특히 더 해서 문자로 무엇인가를 집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럴 줄 모른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가장 큰 비극은 사람은 두 번 늙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미리 늙어 봤으면, 아니 한 번쯤 젊은 시절에 늙어봤더래면 준비라고 해 둘 걸, 혹 늙어지면 보겠다 해서, 그에 더불어 책을 모으는 일이 유일한 취미라 더 그랬겠지만, 진짜로 늙어 보니 책만 보면 한 장을 넘기기 못해 그리 피곤하고 그리 졸린다.
혹 주변에 늙어서 혹은 은퇴 뒤에 책 읽는 일로 소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명심 또 명심했음 싶다.
늙으면 책을 못 본다.
오로지 세 치 혀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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