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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detour & meander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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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고교 지리학 시간이었다고 기억한다. 

편평한 모래사장에 물을 대면 물은 직선으로 뻗어 물길을 내지 않는다. 어찌된 셈인지 구불구불하게만 흘러간다. 


  

piciture from https://geographyiseasy.files.wordpress.com/2013/11/meanders-2.png

 

이런 곡류하는 행위를 meander라 하며 그렇게 형성된 하천을 곡류천 meandering stream이라 한다. 

인생살이도 이와 비슷해 직선으로만 달리면 얼마나 무미건조하겠는가? 그래서 하늘은 우리에게 우회detour를 만들어주었는지 모르겠다. 

한데 돌아보면 직선 거리를 달리지 못한 과거를 한탄하기 마련이다. 이를 종교에서는 시련 ordeal or hardship이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극은 언제나 detour는 detour할 적에는 결코 detour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 나 역시 지금 detouring하는 것이 아닐까 잠시 착각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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