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루리아가 직수입한 그리스 늑대 채색 도기

 

고르곤과 늑대 문양이 있는 에트루리아 채색 도기 중 하나다.

만든 시기는 기원전 6세기 초

현재 이탈리아 살레르노Salerno에 있는 폰테카냐노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Pontecagnano이 소장한다. 

이 채색도기를 저짝에서는 An Etruscan-Corinthian kotyle with a head of a Gorgon and a wolf 라 명명하는데 

에트루리아 채색 도기이기는 하되 그 뿌리 혹은 견본은 그리스 본토 코린트 스타일인 코틸레kotyle 라는 의미 정도가 되겠다. 

그렇다면 코틸레가 무엇이 되겠느냐가 문제가 될 터인데

코틸라kotyla라도도 하는 모양이며 그 뿌리는 코틸로스kotylos라 하니, 뭐 볼짝 없이 그리스어서 비롯된다 하겠다.

저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실물이 주루룩 뜨는데 
 

 
딱 보면 우리네 동이 혹은 시루 정도에 해당하는 그릇을 말함을 단박에 알겠다.

곧, 코틸레란 그릇 생긴 모양에 따른 특정한 모양새 물건을 말한다 생각하면 되겠다. 

저 에트루리아 코틸레 제작자로 박물관이 Greek school, (6th century BC) / Greek 이라고 적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리스에서 에트루리아로 직수입한 물건으로 보는 듯하다. 

더 상세하는 정보로 아래가 제공되는데 

Magna Graecia (Great Greece): Etruscan-Corinthian kotyle by the Painter of the Bad Wolf; figures emerge from the background among which that of the Gorgon; from Pontecagnano, tomb 856; beginning 6th century BC: clay, polychrome; h 17.1 cm; diameter 19,7 cm, Pontecagnano, Museo Nazionale del 'Agro Picentino - Art of the Great Greece: clay vase decor a head of Gorgona and a wolf with an open mouth. Painting by the Painter of the Mechant Wolf (Lupo cattivo) From Pinte Cagnano, Italy. Beginning of the 6th century BC. Dim. 17,1x19,7 cm Pontecagnano, Museo Nazionale del 'Agro Picentino (inv. 35272) 
 
마그나 그레키아 Magna Graecia 는 글자 그대로는 Great Greece, 大그리스라는 의미라 범 그리스 문화권 유물로 본다 뭐 이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에서 보이는 늑대라고 하는 동물 꼬라지를 보면 뭔가 잡아먹으려는 사악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Bad Wolf라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담 함께 보이는 고르곤Gorgon이란 또 무엇인가? 고르고 라고도 하는 이 친구는 그리스 신화에 보이는 괴물 중 하나라 한다.

포르퀴스Phorcys와 케토 Ceto 사이에 난 세 자매를 지칭한다는데 구체로는 '스테노Stheno'(힘센 여자), '에우뤼알레Euryale'(멀리 떠돌아다니는 여자) 그리고 가장 유명한 '메두사Medusa'가 그들이라 한다.

저 중에 워낙 메두사가 유명해서 고르곤이라고 하면 그냥 메두사를 지칭하는 일이 많다 한다. 

메두사를 제외한 두 자매는 불사不死라, 머리털은 살아있는 뱀이며, 몸은 용 비늘로 덮여 있고  황금 날개를 달고 있다고도 한댄다. 도 한다.

이들의 모습은 무시무시하여 이들의 모습을 직접 본 사람이나 동물은 모두 돌로 변해 버린다고 한다.

한데 저에서 보이는 고르곤은 좀 귀엽다. 

폰테카냐노Pontecagnano 무덤 856 출토품으로 점토 폴리크롬polychrome이며 높이는 17.1 cm 지름 19,7cm라고 한다. 

Photo credit : Luisa Ricciarini / Bridgeman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