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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4만2천년 된 네안데르탈인 황토 크레파스 발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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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된 황토 조각(ZSKVI-01). 여러 변형을 보이는 황토 조각 ZSKVI-01 네 가지 모습. 출처: d’Errico 외, Science Advances (2025); CC BY 4.0

 
지금의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땅 네안데르탈인이 황토ochre를 사용했다는 새로운 증거는 이러한 물질이 실용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상징적 또는 예술적 활동에도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최대 7만 년 전 중기 구석기 유적에서 발견된 황토 조각 16점을 분석한 결과, 일부 조각은 의도적으로 모양을 만들고, 갈고, 새겨져 표시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황토는 선사 시대부터 가죽의 착색, 장식, 무두질에 사용한 철분 풍부한 광물 안료지만, 네안데르탈인이 이를 상징적으로 사용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보르도 대학교 프란체스코 데리코Francesco d’Errico와 그의 동료들은 네안데르탈인이 산 곳으로 알려진 자스칼나야Zaskalnaya 5호, 자스칼나야 6호, 프롤롬Prolom 2호, 무호베츠Mukhovets 유적에서 발견된 황토 조각을 조사했다.
 

황토 "크레용" 끝부분. 출처: d’Errico et al., Science Advances (2025); CC BY 4.0

 
휴대용 X선 형광 현미경과 주사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각 조각 구성, 질감, 그리고 미세한 마모를 연구했다.

그들의 결과는 갈기grinding, 금박scoring, 박리flaking, 긁기scraping 등의 의도적인 변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나머지 세 조각은 실용적인 용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두드러졌다.

약 4.5cm 길이 황토 조각 하나는 의도적으로 끝이 뾰족한 크레용 모양 도구로 만들었다.

미세한 흔적은 반복적으로 다시 깎이고 압력 마모 흔적이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표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표시하는 데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붉은 황토 조각은 더 큰 크레용 모양 조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며, 주황색 세 번째 평평한 조각은 광택이 나는 표면과 새긴 홈이 있어 의도적인 설계였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황토 도구를 단순히 기능적인 용도가 아닌 상징적인 목적으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재사용했음을 시사한다.
 

크림반도에서 출토된 고고학적 황토 조각. 출처: d’Errico 외, Science Advances (2025); CC BY 4.0


일부 조각이 가죽 가공이나 기타 일상 활동에 사용되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지만, 이 세 가지 유물 각각에 나타난 독특한 형태와 마모 패턴은 활발한 표시 행위를 암시한다.

연구팀은 이 조각들이 계획 및 문화적 투자를 반영하는 선별되고 유지 관리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이러한 행위는 이러한 표시가 의사소통, 정체성 표현, 또는 집단 내 지식 전달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발견은 상징적 행동이 호모 사피엔스만의 전유물이라는 오랜 견해에 의문을 제기한다.

네안데르탈인이 황토 크레파스를 의도적으로 모양을 잡고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복잡한 인지 능력을 보여주며,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벽화와 손 스텐실을 통해 드러나는 것처럼 네안데르탈인의 예술적 능력에 대한 기록이 늘어나는 데 기여한다.

연구 저자들은 황토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된 재료 중 일부는 분명히 상징적인 목적을 지녔다고 강조헸다.

이 황토색 "크레용"들은 네안데르탈인이 추상적 사고, 계획, 심지어 시각적 상징을 창조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전에는 현대인만이 가능하다고 여긴 특성이다.

More information: d’Errico, F., Mauran, G., Pitarch Martí, A., Majkić, A., & Stepanchuk, V. (2025). Evidence for symbolic use of ochre by Micoquian Neanderthals in Crimea. Science Advances, 11(44). doi:10.1126/sciadv.adx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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