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플릭스 독점 생중계한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나는 처음부터 시청하지는 못하고 초반 대략 10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간헐로 시청했으니
생각보다, 그리고 기대보다 엉성한 짜임새 아니었는가 싶은데, 음향 효과도 그에 한 몫 단단히 했다 보거니와,
아레나 공연이나 다른 실내체육관 공연과 달리 이런 거리 공연은 아무리 음향 시설 빵빵하게 틀어놔도 울림이 없거나 덜한 까닭에 자칫하면 난삽한 느낌을 주기 십상이라
사방이 트여 음향을 반사할 데가 없어 그것이 난사하는 광화문 거리공연이 여타 일반하는 아레나 공연에 견주어 산만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으니, 오늘 BTS 공연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BTS가 경복궁을 무대로 삼은 공연은 멤버들이 군복무 들어서기 이전에도 있었으니, 내 기억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 근정전에서 한 번 있었다. 그때도 음향효과 때문에 애를 먹었다는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오늘 공연은 냉혹히 평가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엉성한 느낌을 곳곳에서 줬다고 해야 한다.
나아가 무대 공연 기획 자체도 수준 미달이었다고 보는데, 나는 그 결정적인 이유가 그 리더 RM, 김남준의 발목 부상 여파에 있다고 본다.
애초 그가 발목 부상으로 정상 무대 연출이 힘들다는 소식을 접할 적만 해도 부상이 어느 정도인가 했는데, 아예 왼쪽 발이 나간 상태라 깁스를 한 상태였으니, 나는 이것이 오늘 공연 연출 전체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BTS는 일곱이 연출하는 군무라야만 전형하는 BTS 공연을 기대케 되지만, 한 명이 어정쩡하게 빠져서 한 쪽 귀퉁이에 의자에 앉아 있는 바람에 나머지 여섯 멤버 또한 RM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무대 연출을 할 수밖에 없었으니, 춤을 제대로 추어야 할 때 추지 못하고 멤버들이 RM 주변을 맴도는 연출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더라 이런 일이 내 기억에 또 한 번 있었는데, 그때도 다른 멤버가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된 무대 연출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정쩡한 공연으로 흐른 기억이 있다.
나아가 오늘 공연은 그 짜임새보다는 군복무로 결락한 지난 3년간의 공백을 딛고서 복귀를 알리는 신고식이라는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견주어 이번 공연은 대국민 서비스, 나아가 세계를 향해서는 아미로 대표하는 팬클럽 서비스 측면이 강했으니, 그런 까닭에 공연시간은 한 시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공짜 공연이 돈 받는 공연이랑 같을 수는 없다.
이 외에도 BTS 소속사 하이브 혹은 빅히트엔터데인먼트는 방시혁과 관련한 불미스런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권력에 더욱 끌려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 이런 압력들이 이번 서비스 공연 개최 자체까지 영향을 미치지 아니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겠다.
신보 발간에다가 그에 맞춤한 월드투어 시작을 예고한 오늘 공연은 앞과 같은 이유로 다른 BTS 정식 공연들에 견주어서는 상당히 엉성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숙명이 있다 하겠다.
그건 그렇고 저 RM 부상 여파는 상당히 오래갈 듯한데, 저 깁스 상태는 내가 얼마전에 겪어 다시금 절감하지만 깁스를 벗는 데만 한 달이 걸릴 것이요, 그렇다 해서 곧바로 춤을 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골이 아프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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