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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애먹은 삼박사일 대만 여행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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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기가 타프롬 왔다 우기라며 투척


이번 삼박사일 짧은 대만 여행(2026. 1. 3~1. 6)은 첫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내내 비실비실댔다.

오전 8시 인천을 출국하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으므로 잠을 설친 일이 내내 발목을 잡았다.

왜 하필 전날 안하던 서재 방구석 청소에 손을 대고 말았는지 사부작사부작 걸레질 하다 그만 날밤을 까고 말았으니 이팔청춘도 아닌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로 대만에 입국해 일정 소화에 나섰다가 낭패를 봤다.

혼자 여행 같음야 반나절은 늘어지게 퍼질렀다가 컨디션 회복하고 나섰겠지만 일행이 있고 그 일행이 짜놓은 동선을 쫄래쫄래 따라다닌 데다, 무엇보다 걷는 일이 많아 고역도 이만저만하지 않았다.

난 이번 여행을 패키지로 삼았으니 제반 행정과 실행 모두 춘배를 비롯한 일행에 맡겼으니(왜? 난 이런 일은 안하니깐!) 실상 나는 패키지 여행객이었다.

살피니 가이드 춘배가 더러 이상한 일을 하는데 그래도 나는 찍 소리 한 마디 안 하고 가자면 갔고 서라면 섰으며 타라면 탔다.

이럴 땐 섣불리 찍소리 말아야 한다. 괜히 잔소리 한 마디했다간 그럼 너가 하라 독박 쓰기 때문이다.

이런 땐 오냐오냐 나루호도 유아더베스트가 최고다.

가이드 춘배랑


첫날 망가진 몸은 다른 데도 이상징후를 일으켜 고궁박물원을 들어서서도 막바치 치달은 개원 백주년 특별전만 후다닥 둘러보고선 냅다 사층 레스토랑으로 튀어 시간만 대충대충 때웠다.

나머지 전시실? 다 건너뛰고 오직 오르는 길목에 배차 동파육 코너만 잠깐 들렀으나 둘 다 어디론가 빌려주고선 텅 비었으니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첫날 들른 대만고고학박물관이야 이태전에 깡그리 훑은 까닭에 처삼촌 묘 벌초하듯 장성택 김정은 맞이 박수치듯 건성건성하고선 서둘러 일행 불러내 그 야외 연못 나무 횟대 삼아 앉은 검은댕기 해오라기 보여준다 채근하는 일을 소일로 삼았더랬다.

사타구니 헐어 뻥쪄서


실상 마지막 날인 어제는 월요일 박물관 휴관일인 점을 고려해 시내 관광을 일삼았거니와 이 일이 나한테는 고역이었으니

첫째 가이드 춘배가 구글 탓하며 너무나 뺑뺑이를 많이 돌린 데다 둘째 코스들 자체가 걷기가 대부분인 까닭이었다. 타클라마칸 사막 780킬로미터 횡단보다 고역이었던 뺑뺑이다.

가뜩이나 쳐진 컨디션은 밤이라 해서 나아질 기미도 없었으나 이때 아님 언제 일탈이냐 걸신 걸린 일행 방구석 들어갈 생각이 도통들 없었으며

요행히 간만에 혼차 낙오해 일찍 잠자리 든 어젯밤 음냐음냐 불알 늘어지게 자는데 망할 영디기가 산통 다 깨는 통에 두어 시간 설핏 자고선 귀국길 나는 다시 헤롱헤롱이다.


영디기랑


초반 조절에 실패한 컨디션이 내내 발목을 잡았으나 이를 시발 삼아 다음 번엔 어디를 갈까 고민해 본다.

아무래도 삼박사일은 너무 짧다.

나로선 일년 만의 해외 출타라 몸은 피곤했으나 그런 대로 다른 물 마신다는 설렘이 없지 않았으니 일기 삼아 차기箚記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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