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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14

걱정할 거 없다고 큰소리 뻥뻥 쳤던 추사 선생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에 유배 생활하던 1840~1849년은 동북아시아에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 크게 불어닥치던 시절이었다.아편전쟁이 딱 1840년에 일어나고, 그 결과 청나라는 불평등조약을 맺고 항구를 여럿 열어 서양의 진출을 용인하게 된다. 조선도 그런 움직임을 어렴풋하게나마 전해듣고는 있었다. 그때 조선 최고의 중국통이라 할 추사의 반응은 이랬다. 제주에 오는 일본 표류민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는 제주목사 장인식(1802~?)에게 보낸 간찰 중 하나다....표류한 왜인에 대한 번뇌는 족히 신경쓸 게 못되오. 다른 나라 배의 경찰詗察에 이르러서는 격탁擊柝의 경계로 보아 확실히 깨우쳐 단속할 바이지만, 천 리 밖의 일이라 어찌 족히 이 땅의 소요야 되오리까. 중국의 오문(澳門, 마카오) 천.. 2024. 8. 3.
김정희 북한산순수비 판독기 조인영에게 보낸 편지 秋史之書筒与趙寅永 Chusa's Letter to Jo In-young 추사가 조인영에게 북한산진흥왕순수비에 대해 판독한 내용을 적어 보낸 편지. 1817년경 과천 추사박물관 2023. 7. 22.
과천 추사박물관 개관10주년 특별전 ‘후지츠카와 난학’ 어제 일요일을 맞아 푹푹 찌는 무더위 뚫고선 잠깐 과천 추사박물관에 다녀왔으니, 남영동 사저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신차 뺀 기념으로 가동 겸 해서 달리니 30분 남짓만에 부라준다. 날씨 탓도 있을 테고, 도착 시간이 좀 일러 박물관은 한적한 가운데, 그 한 켠에서 나랑 같은 족속 백두족 어떤 분이 서성이는데 딱 봐도 이쪽 업계다. 왜? 이쪽 업계 사람들은 한결같이 좀 없어 보이자나? 또 백두족이자나? 반갑게 인사하는데, 어랏? 허홍범 선생이다. 선약한 것도 아닐진댄 마침 오늘 출근했댄다. 나중에 듣자니 이제 정년 2년반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요새 이런 분들 보면 남의 일이 아니다 ㅋㅋㅋ 내가 이곳을 찾은 까닭은 근자 개막한 전시 중에서는 이 자리를 빼놓을 수가 없었으니, 마침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 2023. 7. 3.
과천 추사박물관 개황 ❍ 조선 후기 학자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삶과 학문, 예술을 종합적으로 연구·전시·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 ❍ 소 재 지 :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78(주암동) 우)13820 T.02-2150-3650 ❍ 개 관 일 : 2013.06.03. [과천시 건립/운영] ❍ 등 록 일 : 2013.10.01 / 1종 박물관(전문) ❍ 규 모 : 부지면적 4,299㎡, 건축연면적 3,019.94㎡ ※ 건물 - 지상 2층, 지하 2층 / 야외 - 과지초당(瓜地草堂), 독우물, 추사마당 등 ❍ 전시면적 : 전시실 765㎡, 수장고 207㎡, 교육실 299㎡, 문화상품점 9㎡ 등 ❍ 전시규모 : 상설전시 3실(176점), 기획전시 연 3회 전시 ❍ 소장유물 : 16,315점 [후지츠카 기증, 구입.. 2023. 7. 2.
현판으로는 꽝인 추사 글씨 첫째 추사체는 현판이나 편액 글씨로는 꽝이다. 둘째 七十一果病中作이 71세 과천 노인이 병중에 쓰다 인가? 추사가 말년에 사는 곳 과천을 빌려 스스로를 果라 했다는데 글쎄 좀 미심쩍다. 첨엔 累病이라 읽었는데 모르겠다. 죽기 직전 저걸 썼다는데 오늘내일 하는 뇐네가 殿板 글자 大筆을 갈길 힘이 있었는가? 낙관엔 완당阮堂이라 썼는데 진짜 김정희 낙관인가? 강남 봉은사서 剡溪 초하다. 2023. 6. 17.
"추사체는 구제불능" 오경석이 평한 추사 글씨 우리나라의 글씨는 옛날에는 진晉나라 사람 글씨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순전히 팔을 써서 그저 모양만 추구하였고, 예로부터 서학書學에 대해 강론한 적이 없었으므로 이따금 글씨에 능한 명필이 배출되었더라도 일종의 거칠고 속된 기운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근일에 김 추사秋史 글씨가 성행하는데, 경솔한 데다 더욱 구속됨이 없어 드디어 마계魔界로 들어가 약으로도 구제할 수가 없습니다. 일재日齋의 글씨는 결구가 원만하고 정돈되었으며 풍채가 유창하고 아름다워 비록 골력이 약간 허약하지만 고상한 운치가 넉넉하다 하겠습니다. 재주와 식견이 빼어나지 않았다면 어찌 누적된 악습에서 물결을 되돌려 홀로 깃발 하나를 세우고서 옛사람과 겨룰 수 있었겠습니까? 완상하면서 손에서 차마 놓지 못하여 이에 몇 마디를 덧붙여 공경하는 뜻을 ..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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