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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작농경7

한국사는 도작 기반인가 혼합농경 기반인가 필자는 혼합농경지대인 한국사를 도작 농경지대로 파악하는 데서 많은 혼란이 온다고 하였다. 한국사의 생산기반은 도작이 근세까지도 농업생산의 주류로 떠 오른 바 없다. 특히 삼남 지방을 제외하면 도작이 전체 작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프로 내외였기 때문에 한반도 중부 이북지역은 모두 혼합 농경지대로 파악해야 하고, 그것도 한반도를 벗어나 만주로 들어가게 되면 도작은 없는 잡곡 농경지대가 된다 하였다. 한국사를 만주부터 한반도 남단까지 파악한다면, 도작이 40프로 내외 차지하던 삼남지방을 기준으로 나머지 지역의 생산방식을 재단하는 것은 과연 옳은 시각인가? 특히 도작이 40프로 내외라는 것도 이앙법과 보가 삼남지방에 적극 보급 된 이후의 이야기이지, 이것도 고려시대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면 과연 삼남지방도 도작.. 2024. 6. 10.
동계 평균 기온 0도와 난대림 지역 한반도 남해안 일대에는 겨울철 평균기온 0도, 그리고 난대림이 존재하는 지역이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 남해안 지역을 따라 존재하는 좁은 벨트인데 이곳 기온과 식생은 중국의 진령 회하선 이남과 거의 방불하다. 필자는 바로 이 지역이라고 본다. 북방에서 남하한 혼합농경에서 도작 비율이 비약적으로 올라가 논의 밀도가 북방과는 비교가 안 되게 높아 진 곳이.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고도화한 도작농경이 현해탄 건너편 북큐슈 일대로 이식되어 들어간 것이 바로 야요이 초기 정착촌이 된다고 본다. 일본 야요이 초기 정착촌이 보여주는 고도의 도작 밀도는 그 원형이 아마도 한반도 남해안 일대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흔히 소위 말하는 삼한 지역은 벼농사 관련하여 서로간에 별 차이 없었을 것이라 보는 것 같은데, 필자가 보기.. 2024. 5. 24.
다른 생산방식은 다른 정치체를 낳는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을 보면, 왜에 대한 기술에서 눈에 띄는 것이 이것을 정치적 성장이라고 보아도 되겠고,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본열도에서 보이는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통일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는 야요이시대 이래 일본열도가 공유한 집적화한 도작 농경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한반도의 경우 물론 상당한 정치적 통합과 성장을 이루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와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필자가 보기엔 이렇게 보이는 것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들 수 있는 것은 한국사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서 보이는 각 지역별 농업생산의 차이에서 기인한 바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북부에서 성립한 위만조선과 한 군현은 그 지역 농업생산 방식에 비슷.. 2024. 5. 24.
한반도: 농경의 확산과 두 차례의 변화 한반도로 농경이 확산하는 단계에서 최소한 두 번의 변화를 우리는 점칠 수 있다. 첫째는 한반도에 먼저 들어와 있던 잡곡농경에 도작농경이 결합하는 단계다. 이 두 가지 농경은 서로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도입 시기는 도작이 잡곡보다 늦고, 도작은 한반도로 넘어오자마자 북쪽은 관두고 남쪽으로 확산을 시작했을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북부 어딘가에서 도작과 잡곡농경이 대대적으로 합쳐지는 단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혼합농경은 한반도 남부로 확산되어 갔을 텐데, 이 혼합농경은 도작과 잡곡의 하이브리드라 하지만 그 안에서 차지하는 도작 비율은 조선시대 전기 한반도 북부지역의 논 비율 10프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다지 크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러한 혼합농경이 남하해 가는 단계 그 어딘가에서 도작 .. 2024. 5. 24.
잡곡과 도작이 합쳐져 혼합농경이 탄생한 한반도 서북부 한반도 서북부는 전혀 별개의 전통이었던 잡곡농경과 도작농경의 전통이 합쳐져 혼합농경으로 거듭난 지역에 해당한다. 도작은 지금보다 평균기온이 높던 시절에도 만주일대까지 북상했을 리가 없었다고 본다. 세형동검문화권과 통일신라의 북쪽 경계선은당시의 도작을 포함한 혼합농경의 한계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북쪽은? 도작없는 잡곡농경지대 아니었을까. 그렇게 보면 발해만을 건넌 도작과 발해만을 따라 우회한 잡곡 농경이 만나 합쳐진 곳이 한반도 서북부 일대가 아닐수 없다. 이 지역에서는 도작이 다른 농경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누리지 못하고 수전이 있었어도 그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을 것이다. *** previous article ***  한국과 일본의 진령회하선 2024. 5. 20.
중국의 농경 양식을 거울처럼 비추는 요하 이동 위 그림을 보자. 근간 2019년인가 중국 쪽 고고학자들이 보고한 도작, 혼합, 잡곡 문명 유적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대략 초록색과 빨간색 점선 사이 지역이 도작과 잡곡이 함께 일어나는 혼합농경 유적지에 해당한다.  요하유역 인근을 보면, 북쪽은 모두 시뻘건 잡곡농경유적이되 요동반도 남쪽에 혼합농경과 도작 농경의 유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유적들이 산동반도 쪽에서 건너온 혼합 농경과 도작농경 유적들로서 이 흐름이 한반도로 들어와 평양 인근과 한강 유역 일대에서 북쪽에서 내려와 있던 잡곡 농경과 만나 한반도의 혼합농경이 탄생한 다음이 혼합농경이 한반도 남부와 일본열도까지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쌀과 잡곡은 별개의 기원으로 이 둘이 만나 완성된 혼합농경이 된 곳은 한반도 북부와 중부..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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