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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륜태자4

[개한테 물려죽은 spinoff] (3) 동륜태자 개죽음이 시사하는 것들 바로 앞에서 우리는 동륜태자가 아버지 진흥왕의 후궁인 보명궁주寶明宮主를 탐하다가 보명궁을 지키는 개[獒]한테 물려 죽었음을 보았다. 이를 통해 첫째 우리는 궁주宮主의 실체를 해명한다. 궁주는 글자 그대로는 궁의 주인이라 여성을 말한다. 이 궁주가 고려시대에는 왕비 혹은 왕의 후궁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주 보이며 신라시대의 경우 삼국유사에 두 번 꼴랑 보이지만 고려시대 용어가 들어가 붙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버젓이 통용하는 실정이다. 한국역사가 특히 고대사가들 주특기가 기록을 지들 맘대로 맘에 들면 진짜, 맘에 안들면 가짜라 하는 고질이 있다. 지 꼴리는 대로 지 맘대로 기록을 조작하는 게 주특기라 그걸 역사가 책무라 착각한다.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궁주는 예외없이 왕의 후궁으로 왕궁에 그 이름을 딴 궁.. 2023. 10. 31.
[스핀오프] 동륜의 태자책봉, 삼국사기의 이례異例 *** [개한테 물려죽은 진흥왕의 태자] 스핀오프다. 《삼국사기三國史記》는 편년체 정사로서는 참말로 불친절하기 짝이 없으니, 무엇보다 너무나 축약이 많아 전후맥락이 생략한 기술 천지라는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까 하는 단서를 우리는 그것을 지어받치면서 그 시말을 정리한 편찬 총책임자 김부식의 말에서 일단을 추론하니 무엇보다 《삼국사기》 이전 그 위치를 점한 《삼국사三國史》의 번다함을 꼽을 수 있다.(이 《삼국사》를 김부식의 《삼국사기》 출현 이후에는 구별을 위해 《구삼국사舊三國史》라 부른다.) 이 번다함은 김부식보다 후대에 태어나 《구삼국사舊三國史》와 《삼국사기》를 모두 본 이규보가 전재한 《구삼국사》 동명왕편東明王篇으로 증명하거니와 두 판본을 비교하면 《삼국사기》가 무엇을 지향했.. 2020. 11. 7.
[개한테 물려죽은 진흥왕의 태자] (2) 폐위되는 왕비 pictures by Songeun Yeo 진흥왕비는 두 명이다. 선비先妃는 앞서 말한 어머니가 같은 지소태후인 숙명淑明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공히 진흥왕비로 기록한 사도思道는 애초에는 후궁이었다가 숙명이 쫓겨나자(실은 스스로 물러나자) 뒤이어 왕비가 되었다. 그 교체 시점은 나중에 말하게 되겠지만 진흥왕 재위 27년(566) 무렵이다. 그렇다면 왕비 교체를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는가? 앞서 본대로 진흥왕은 왕비 숙명이 어머니가 같다 해서 총애하지 않았다. 그런 마당에 숙명 역시 다른 남자를 찾아다녔으니, 그가 바로 어머니 지소가 총애하는 청년 이화랑이었다. 이화랑은 지소가 아낀 데다가 음악과 문장 모두 잘해 궁중을 드나들면서 지소의 잠자리까지 시중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화랑은 자연 지소의 딸들인.. 2020. 11. 6.
[개한테 물려죽은 진흥왕의 태자] (1) 엄마 애인을 눈겨본 딸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진흥왕은 정식 마느래가 박씨 사도부인思道夫人이다. 《화랑세기》에는 이와는 전연 다른 내용이 있다. 사도는 후비後妃다. 그에게는 사도에 앞서 정식 부인으로 맞아들인 이가 있었으니 숙명淑明이다. 숙명이 바람 피우다 폐출되고선 새로 얻은 왕비가 사도다. 숙명은 누구인가? 4세 이화랑二花郞 전이다. "이화랑은 (초대 풍월주인) 위공魏公의 아들이다. 피부가 옥과 같이 부드럽고 눈은 미소짖는 꽃과 같으며, 음률과 문장을 잘 했다. (그런 까닭에) 12살에 능히 (2세 풍월주인) 모랑공의 (화랑 집단 넘버2인) 부제가 될 수 있었다. (그런 그를 진흥왕 어머니인 지소) 태후가 매우 아꼈다. 그때 황화黃華 숙명 송화松花 세 공주가 모두 공을 따라 배우니 이에 숙명궁주와 정을 통하게 되었다...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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