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볼차노8 누가 외치를 죽였는가: 유럽 최초의 살인사건 전말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날이 더운 김에 시원한 알프스 이야기로 발길을 돌려본다. 이번회부터 연재를 시작할 내용은 천하에 그 이름을 떨친 외치Ötzi 이야기다. 외치는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5,000년 전 미라를 부르는 이름이지만 본명은 당연히 아니고 닉네임이다. 이 미라가 발견된 지역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 되겠다. 티롤리안 알프스에 선 오창석 박사. 이곳은 야외 박물관으로 외치가 발견된 지역을 아래에서 올려볼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이 블로그 쥔장께서도 다녀온 바 있고 다른 분들도 가보신 분이 계시겠지만, 외치를 실견하려면 현재는 이탈리아 동북쪽 오스트리아와 국경지대에 있는 볼차노 (Bolzano)라는 도시를 방문해야 한다. 여기는 원래 외치 때문에 유명했던 도시는 아니고 관광으.. 2019. 7. 12. 아이스맨 외치를 찾아서, Looking for Iceman Ötzi to Bolzano, North Italy under the Alps 작년 오늘, 그러니깐 2018년 7월 11일, 나는 볼차노Bolzano라는 이태리 북부 알프스산맥 밑 코딱지만한 지방도시를 찾아 그 읍내 한 귀퉁이 더 코딱지만한 어느 박물관을 들렀다. 더럽게 더운 날이었고,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더 더럽게 길었다. 대략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 들어선 듯하다. 뜨거분 태양 아래서 넘들 궁댕이만 쳐다보는 내 신세가 처량했다. 삼층짜리 건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하늘하늘 저 깃발 걸렸으니 그리 아름다운 몰골은 아니었다. 불쌍한 중년. 이름은 외치Ötzi, 호號는 아이스맨Iceman, 나이는 대략 오천살. 좀 삭으신 편인데 팽조彭祖급이시다. 전시실 구성이다. 이거야 예서 아무리 지끼봐야 개허망이라 암튼 전시공간이 이리 구성된다는 거 정도만 한번 봐주면 된다. 이를 보면 지하 1층.. 2019. 7. 11.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