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블완22 통합을 기다리는 어떤 조각난 문명 앞에 쓴 필자 글을 조금 더 이어 써 본다. 필자가 "어떤 문명"을 이야기한 것은 고조선이나 동이족 이런 구체적 실체를 정해 놓고 이 문명을 설정하자, 이런 뜻이 아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요서의 십이대영자유형과 정가와자 유형이 거의 비슷한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이가 공감한다. 또 정가와자 유형이 한반도로 진입해 점토대토기 문화에 연결된다는 것도 많은 이가 공감한다. 비파형동검이 한반도에서 세형동검문화로 발전하였다는 것도 공감한다. 그리고 한반도 남부의 청동기문화가 일본으로 들어가 야요이 문화를 낳았다는 것도 공감한다. 이렇게 보면, 요서에서부터 일본까지 하나하나 연결된 고리가 쭉 만들어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도대체 무엇이라 불러야 하느냐 이것이다... 2024. 11. 27. 카라칼라 목용탕을 장식한 대리석 똥통 카라칼라CARACALLA 로마 대리석 변기통이다.마차를 모방한 장식이 있다.만든 시점은 서기 2-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 카라칼라 목욕탕 Baths of Caracalla에서 발견되었다.이 목욕탕은 5세기에 로마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전성기를 보냈다.이 목욕탕은 동시에 1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매일 6천∼8천 명이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된다.저 똥통은 British Museum이 소장한다. 2024. 11. 26. 페루자 일몰, 그 찬란한 슬픔 어젠 도착이 이미 저녁이었으니 이 찬란한 페루자 일몰을 만나지 못했다.오후엔 박물관 두 군데만 내리 도느라 더 진빠진 하루였으니 농사만큼 힘든 일이 박물관 투어다.왜 이리 더 힘들까?노화에 따른 체력 저하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이제 박물관 업계 종사자들도 박물관 투어가 중노동임을 고백하고 나설 때다.언제까지 박물관 좋단 상찬만 일삼을 수는 없다.그건 대국민 대시민 사기극이다.왜 이리 힘들까?첫째 내내 서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이다.둘째 그 탁한 실내 공기 때문이다.첫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자를 비롯한 편의시설이 많아야 하고 전시실 중간중간에 카페 같은 편의시설을 과감히 들여야 한다,둘째 문제를 겨냥해서는 실은 창문을 내야 한다.이게 온습도 문제로 쉽지 않은 문제임은 알지만 그 시범을 누군가는 뚫어야 한.. 2024. 11. 25. 김천보다 작은 페루자, 안정환이 튄 이유다 여독 푸는 곳으로 생각했지만 결국은 중노동이 되어버린 로마 이후 행선지로 결정한 페루자Perugia는 실상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2002년 한일월드컵 스타 안정환이 한때 소속된 AC 페루자 프랜차이즈 시티라는 것 말고는 없고그렇다고 따로 조사해둔 것도 암것도 없다.텅빈 상태로 테르미니서 잡아탄 완행열차 타고선 세월아내월하 하며 진입 중이라 그제야 도시 기본정보부터 확인에 들어갔는데인구가? 2023기준 16만1천 이랜다. 2010년에 견주어 7천이 줄었으니 예도 급격히 도시기반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싶다.이 인구를 보고선 안정환이 월드컵 끝나고서 스타덤에 오르자마자 왜 냅다 다른 대도시 연고팀으로 튀려했는지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무료함이다.이런 중소 지방 도시에선 오래살 수는 없다. 아무리 풍광이 좋아도 .. 2024. 11. 24. 박물관 벗삼은 로마의 하루 일단 로마 체류 D 마이너스 원인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오늘은 실은 어제부터 이어지는 복습 행차의 날이라이제 이태리 반도 북부 진입을 앞두고선 괜히 마음이 급해 새로운 데를 개척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그래서 테르미니 숙소에서 걸어 십분 거리인 내셔널갤러리, 정식 이름은 Gallerie Nazionali di Arte Antica - Palazzo Barberini라 해서 매우 긴 곳으로 향할 요량으로 길을 나서며 구글 맵을 혹시나 해서 두들기니젠장 개관 시간이 열시라 한 시간가량 마뜩히 할 일이 없어 잠깐 고민하다 그럼 더 가까운 코앞 온천장 옆 마시모 궁 국립로마박물관 Museo Nazionale Romano, Palazzo Massimo alle Terme이나 가자 해서 행선지를 바꾸기.. 2024. 11. 23. 물빠진 트레비 분수 보며 술먹는책방 로마 분점을 그리다 마침 가는 길목이라 로마 도착 저녁에 잠깐 둘러본 트레비 분수 개보수 현장을 아침 나절에 다시 찾아 둘러봤다.물 뿜는 베르니니 트레비 분수야 로마에 오면 누구나 둘러보는 현장이나물 빼서 개보수하는 현장은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한테는 재앙이겠지만 나한테는 어쩌면 축복이다.그렇다고 물 빼고 가설물 설치해 임시 관람로 설치한 것 말고는 달라진 것도 없다.그냥 물 없는 트레비 분수 한 번 봤다 딱 이거 뿐이다.분수대가 아주 깊어 속내를 제대로 처음 보였다면야 그나마 할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나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 주어먹는 재미로 사는 데니 그런 수익은 스페인광장 계단이랑 비슷하리라 본다.로마시에서 그 돈은 거둬가니 그 수익금도 공개가 되어있을 텐데 인간은 어차피 본성이 짠돌이라 푼돈밖에 .. 2024. 11. 22.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