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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학예연구사6

지자체에 학예연구사가 필요한 이유 2012. 1. 1일자로 증평군 공무원이 되었다. 그 전에는 교육청 박물관 학예사였는데, 어쩌다 시험 잘 봐서 증평군 소속이 되었다. 오자마자 산성 발굴조사비가 세워져 있었고, 그 예산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증평군 목표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운좋게 승격이 되니, 전 문화체육과장님이 나를 보고 격려해주시며 '이등병이 간첩 잡았네~ 잡았어.!' 라고 칭찬을 해 주셨다. (정년하셨지만, 난 그 분이 좋다.) 시간이 지나, 이젠 얘기해도 좋을 것 같다. 실은 그때 합격 소식 듣고 나서 임용되기 전 2개월 전부터 공부했었다. 홈페이지에 떠 있는 증평군 예산 현황도 파악하고, 이성산이 뭔지 추성산성이 국가지정이 가능한지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전에 했던 발굴조사보고서 분석하면서.. 그래서 임용된 다음 날부.. 2021. 7. 29.
[아무튼, 주말] 풀 뽑고 칠면조 구조하고.. 농부 아닙니다, 학예사입니다!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전국 지자체 학예사들의 분투 一當百으로 뛰는 현장 전문가 “여보세요? 전봇대 아래에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힘 없이 앉아있어요!”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시청 문화예술과 사무실로 한 중년 남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천연기념물이니까 빨리 와서 구조하시라”고 했다. 이서현(41) 문화재팀 학예사가 인근 소방서 협조를 받아 ‘출동’했더니 새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한 달에도 몇 통씩 이런 전화를 받아요. 몇 년 전엔 자기 집 아파트 베란다에 황조롱이가 둥지를 틀었는데 새끼를 부화해 너무 시끄럽다고, 아이가 고3인데 공부에 방해되니 빨리 제거해달라는 민원도 받았어요. 지자체 학예사들은 늘 겪는 일입니다.(웃음)” ◇지자체 학예사는 힘들어 이씨는 11년 차 학예사.. 2021. 7. 10.
[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2 [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2 1. 자주 듣는 얘기 중의 다른 하나는 “학예연구사도 승진을 해요?”라는 말이다. 우리도 승진하면 “연구관”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렇지만 지자체에서는 기회가 정말 흔치 않다는 덧말도 붙여줬다. 이와 더불어 자주 듣는 얘기는 “학예연구사는 몇급이에요?”라는 말도 있다. 행정직 위주의 직급체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연구사가 신기한 모양이다. 6급 상당이고 연구관은 지자체에서는 과장 보직을 받는 5급 대우라고 얘기해준다. 근데 이런 얘기를 듣는 상대방은 뭐 그런 이상한 직렬이 다 있냐는 표정이 대부분이며, 어쨌든 본인들보다 높은 대우에 실망하는 눈치다. 연구직 공무원 직급체계에 대한 궁금증(why 6급 상당?) 연구직 공무원 직급체계에 대한 궁금증(why 6급 .. 2021. 7. 4.
지방학예연구사가 하는 일(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지방학예연구사가 하는 일은 참말로 다양하다. ‘연구직’인데 업무에 ‘연구’는 없다. 서산시에서 8년 7개월, 예산군에서 7년 2개월, 학예연구사 16년차 베테랑인 예산군 이강열 학예연구사님이 어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리셨다. 오늘 내가 하는 업무가 많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전통사찰 보수정비업무 5개소와 방재시스템 민간보조금 지원 10개소 생생문화재활용 3군데 국가지정문화재보수정비(수덕사만 4건) 문화재 개발행위 협의(태양광발전, 건축인허가,현상변경) 도지정문화재보수(가야사지,예산성당) 비지정문화재 관리(제초) 예산산성 주차장 공사 문화재 지정업무 종교관련 민원 문화재 관련 각종 민원 전부 대충 이정도는 하는데 내가 학예사이긴 한가! 내가 휴직을 하거나 그만두면 문화재는 뒤도 안돌아 볼거다. 여기에.. 2021. 4. 23.
전국학예연구회 성명서 [성명서 전문] 점점 사라져가는 역사를 계승하고 문화재를 보존하는 일은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오히려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문화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원 상태로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그대로 온전하게 후대에 물려주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고 국민 누구나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국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총괄하여 문화재 보존과 가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 추진과 국민의 문화향유와 평생교육 증진을 위한 박물관 운영에 힘쓰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지자체는 중앙부처의 정책이 지역 말단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지역개발이 폭발적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보존․관리.. 2020. 9. 28.
학예사들의 백태百態 2018년 9월 10일 17시 58분. 공식 퇴근 개시 정확히 2분 전 ○○시청 학예사 ○○○한테 전화가 걸려온다. 천연기념물로 보이는 새가 한 마리 낙오했으니, 와 보란다. ○○시청 공무원 중에 천연기념물을 취급할 사람은 오직 한 명이다. 새가 문화재라니? 그 새가 천연기념물이라면 다르다. 문화재는 학예사가 취급하기 때문이다. 다만, 야근 때문에 현장으로 출동하지는 못했다. 보니, 문제의 낙오한 새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었다!!!! 설악산 보호구역을 사는 산양. 천연기념물이다. 이 놈들이 근자 보호구역을 탈출해 서울 용마산 공원에 출현하는 일이 있었거니와, 이 놈들이 태백산맥을 따라 남하해서는 원주 산기슭에 출현하기도 한다. 그런 산양이 어찌 된 셈인지 원주에서 죽었다!!! 새는 들고나 다니지, 박종수를..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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