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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체4

현판으로는 꽝인 추사 글씨 첫째 추사체는 현판이나 편액 글씨로는 꽝이다. 둘째 七十一果病中作이 71세 과천 노인이 병중에 쓰다 인가? 추사가 말년에 사는 곳 과천을 빌려 스스로를 果라 했다는데 글쎄 좀 미심쩍다. 첨엔 累病이라 읽었는데 모르겠다. 죽기 직전 저걸 썼다는데 오늘내일 하는 뇐네가 殿板 글자 大筆을 갈길 힘이 있었는가? 낙관엔 완당阮堂이라 썼는데 진짜 김정희 낙관인가? 강남 봉은사서 剡溪 초하다. 2023. 6. 17.
"추사체는 구제불능" 오경석이 평한 추사 글씨 우리나라의 글씨는 옛날에는 진晉나라 사람 글씨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순전히 팔을 써서 그저 모양만 추구하였고, 예로부터 서학書學에 대해 강론한 적이 없었으므로 이따금 글씨에 능한 명필이 배출되었더라도 일종의 거칠고 속된 기운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근일에 김 추사秋史 글씨가 성행하는데, 경솔한 데다 더욱 구속됨이 없어 드디어 마계魔界로 들어가 약으로도 구제할 수가 없습니다. 일재日齋의 글씨는 결구가 원만하고 정돈되었으며 풍채가 유창하고 아름다워 비록 골력이 약간 허약하지만 고상한 운치가 넉넉하다 하겠습니다. 재주와 식견이 빼어나지 않았다면 어찌 누적된 악습에서 물결을 되돌려 홀로 깃발 하나를 세우고서 옛사람과 겨룰 수 있었겠습니까? 완상하면서 손에서 차마 놓지 못하여 이에 몇 마디를 덧붙여 공경하는 뜻을 .. 2023. 5. 22.
꽃과 새가 반기는 추사고택 제가 말씀 드렸던가요? 예산이 저희 엄마 고향이라고요. ㅎㅎ 네 저희 엄마 예산분입니다. 과수원집 딸이었는데, 그 많은 과수원 부지는 다 어디에… 글이 딴 길로 빠졌군요. 그래서 예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예산하면 왠지 모르게 친근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왜 이렇게 예산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던지요. 고작 천안에서 예산인데 말이죠. 오랜만에 친정, 그리고 고향에 가는 엄마 마음도 모르고 멀어서 가기 싫다고 징징거렸던 코찔찔이 제가 생각납니다. 지금 그때의 저와 만난다면 정말 마리를 한대 콱 쥐어 박고 싶습니다. 추사고택도 어렸을 적 엄마와 자주 갔던 곳입니다. 어린시절 제가 본 추사고택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지금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추사고택에 데려가던 엄마의 표정은 왠지 .. 2022. 5. 1.
완당의 이모티콘 모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청이랑 꾸며서 그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보물 납시었네 특별전 출품작 중 완당 대련이다. 이걸 2018년 4월 20일, 문화재청은 보물 1979호로 지정하면서 이름하기를 김정희 필 차호호공 金正喜筆且呼好共 이라 했거니와 앞대가리 두 글자씩 딴 이런 명명법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영 맘에 들지는 않는다. 이거이 간송문화재단 소유인지 아니면 간송 후손 개인인지 내가 즉각 확인은 하지 못하거니와 이번 특별전에는 재단 소장품으로 소개한 것으로 기억한다. 암튼 저 문장을 정서하면 且呼明月成三友 차호명월성삼우 / 잠시 밝은 달 불러 나랑 세 벗이 되고 好共梅花住一山 호공매화주일산 / 좋아서 매화와 함께 같은 산에 산다네 라는 말이다. 이태백 월하독작月下獨酌을 보면 내가 달밤에 혼자 술을 ..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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