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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수은2

한반도 고대문화 키를 쥔 주사朱砂, 이를 모르고 역사한다는 말을 마라! 예외는 없지는 않으나, 붉은 색 안료 혹은 물감을 분석하면 두 가지로 대별하는데 하나는 사진에서 제시한 주사朱砂 계열이고 다른 하나는 산화철 계열이다. 이걸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은데 더 선명성을 띠는 선홍색 계열은 대개 주사인 경우가 많다. 둘을 놓고 비교하면 나는 대략 구별한다. 반면 산화철 계열은 거무틱틱한 색조가 많다. 저 주사는 주성분이 황화수은HgS라, 황[S]이건 수은[Hg]이건 둘 다 독극물 계통이라, 저와 같은 짙은 붉은 색을 띤다. 주사는 저런 색깔 때문에 주사朱砂라 하고, 또 중국에서는 진辰이라는 지방에서 많이 난다 해서 진사辰砂라고도 하고, 또 같은 붉다는 계열로 丹이라는 글자가 있으므로, 단사丹砂라 하기도 한다. 저 주사를 지칭할 적에 붉을 적赤자를 쓰는 일은 거의 보지 못했.. 2023. 6. 27.
도장밥 인주의 문화사 황화수은 이야기 지금 도장밥으로 흔히 쓰는 인주이기는 하나 요새는 양놈들 맹키로 싸인으로 대체하는 일이 많아 수요가 급속도로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감도장을 요구하는 데가 더러 있어 완전퇴출된 것은 아니다. 발굴을 통해 드러나는 붉은물감은 분석하면 크게 두 가지라 하나는 산화철 계열이고 다른 하나가 저 황화수은HgS 계열이다. 둘을 육안으로 비교하면 후자가 선홍색이 완연한데 견주어 후자는 약간 썩은 기운이 있어 검은 빛이 많이 돈다. 무덤에다가 저걸 잔뜩 뿌리거나 비름빡에 바르기도 하는데 워낙 귀하고 비싼 거라 공급이 원활치 못해 산화철로 대용하는 일이 압도적으로 많다. 분자식에서 보듯 황과 수은 독극물이다. 다만 유의할 것은 우리가 아는 약물이 다 독극물이기도 하다는 대목이다. 양약良藥은 고구苦口하다는 말 거짓말이다...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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