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6374

[막말인물전-13] 직업 킬러 오카다 이조岡田以蔵 일본 만화 중에 막말 히토키리[人斬り, ひときり]에 대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 겐신剣心이던가 하는 것이었는데, 히토키리라면, 살인마라고 번역하던데,살인마 하고는 조금 다르다. 기본적으로 검객이어야 하고, 제대로 된 대련이 아니라 암수暗手로 사람을 공격하여 베는데,대개는 정치적 동기가 많았다.  막말에는 이런 히토키리가 많았다.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을 히토키리를 보내 암살하는 것이다. 곧이 번역한다면 글쎄, 직업킬러 정도 되지 않을까. 막말에 이런 히토키리 중에는 막부편에서 활동한 이도 있고 반대로 반 막부파로 활동한 이도 있는데 그 중에 유명한 이가 바로 도사번 출신 오카타 이조[岡田以蔵, 1838~1865]이다. 오카타 이조는 도사번 향사鄕士 출신이다. 土佐国香美郡岩村(現在の高知県南国市)に.. 2024. 7. 22.
[막말인물전-12] 히지가타 도시조 요즘 젊은 분들 만화에 신센구미新選組나 일본 검객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 그 중에 자주 나오는 인물이 히지가타 도시조[土方歳三, 1835~1869]다. 신센구미[しんせんぐみ]의 간부였고, 막부가 쓰러지자 홋가이도까지 이동하며 저항하다가 거기서 죽은 사람이다. 히지가타 도시조 프로필을 보면, 天保6年(1835年)、武蔵国多摩郡石田村(現在の東京都日野市石田)に農家の土方義諄(隼人)と恵津の間に生まれる。10人兄弟の10番目であるが、乳幼児期に夭逝した兄姉を除いて四男二女の6番目とされることもある[1]。土方家は「御大盡(おだいじん)」と呼ばれる多摩の豪農であったが、父・義諄は歳三の生まれる3か月前の2月5日[2]に結核で亡くなっており、母・恵津も歳三が6歳の時の天保11年7月1日(1840年7月29日)に[3]結核で亡くなっている。また、長兄の為次郎は.. 2024. 7. 22.
[막말인물전-11] 사이고 다카모리를 격파한 성바깥 사무라이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신삼걸의 하나라던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는정한론征韓論 파동 와중에 메이지 정부와 결별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반란을 꾀하는데 이때 그를 따라 함꼐 반란으로 들고 일어난 이가  사쓰마번薩摩藩의 옛 사족들, 사쓰마번 성밑거리에 모여살던 사무라이들이었다. 앞서 사이고 다카모리 집안이 이 성밑거리에 모여살던 사무라이 중 거의 최하층이었음은 이미 말했거니와, 사쓰마번의 "사무라이"에는 이 성밑거리에 모여산 사무라이가 전부가 아니고, 성바깥의 시골 농촌마을에 살던 "향사鄕士"도 상당히 있었다. 이들은 사이고 다카모리 반란에 합류하지 않고, 메이지 정부군에 합류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쓰마 번 "향사"들이 사이고 다카모리의 정규무사와 맞서 싸우는데, 이들의 공격도 사이고의 패망에 크게 기여했다 한다.. 2024. 7. 22.
한국고대근동학 노트 제6호 한국고대근동학 노트 제6호가 나왔다. 아래 링크에 접속하시면 학회 원문을 무료로 다운로드한다. 아울러 과월호도 다운로드 가능하다.https://drive.google.com/file/d/1npzzLesJxOe-ENjiKP89iRE0ezymexLq/view [배포용]한국고대근동학 노트 제6호 2024 7월.pdf drive.google.com이번 호에도 흥미로운 기사가 많다.이번호 목차▪ 함무라비 이야기 ①: 함무라비의 정복 전쟁 — 김구원 · 7▪ 고대근동의 어느 미친 왕의 이야기 — 김아리 · 22▪ 고대 이집트의 예술 ⑥: 고왕국 시대 귀족 분묘의 부조 — 유성환 · 31▪ 바빌리 사람들의 지혜 ⑥: 위성류 나무와 대추야자 나무 ① — 윤성덕 · 45▪ 아트라하시스 이야기 ⑥ — 주원준 · 66▪ 학.. 2024. 7. 22.
[막말인물전-10] 동학"농민"전쟁이라는 분석의 난폭함 앞에서 필자는 동학운동이 메이지유신과 상응하는 움직임이라 했지만 물론 근세의 발전 정도에 있어 일본과 조선은 그 차이는 크지 않다해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혁명의 방향성을 가지고 식자층에 의해 지도된 메이지유신과 "농민전쟁"이라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정의를 달고 기술된 동학운동을그대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가 먼저 지적해야 할 부분은동학"농민"전쟁, 그리고 이 전쟁의 주체가 "농민"이라는 분석의 난폭함이다."농민전쟁"이라면 도대체 이것이 근대적 혁명인지 아닌지도 모호하고중세에 있었던 수많은 농민전쟁들과 어떻게 다른지도 애매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는 전국시대에 소위 말하는 잇키[一揆, いっき]가 있는데, 이것이 농민전쟁에 아주 가까운 개념이라.. 2024. 7. 22.
[동부 터키 여행] (21) 샨리우르파Şanlıurfa와 아브라함 동굴 Cave of Abraham 샨리우르파 위치  샨리우르파 · 튀르키예 샨리우르파 주튀르키예 샨리우르파 주www.google.com  이를 위해 먼저 저 소위 아브라함 동굴이 자리하는 산우르파라는 도시를 간단히 살핀다. 먼저 표기. 흔히 산우르파라 하지만, 이 발음이 확실치 아니해서 현행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샨리우르파 혹은 샨르우르파 라 하거니와 일본어 표기를 보면 シャンルウルファ라 해서 샨루우루파 라 쓰고, 중국어를 보면 尚勒烏爾法상륵오이법 이라 해서 다 l 발음을 살림을 본다. 이게 한국사람들한테는 샨우르파 정도로 들리는 까닭에 저리 쓰겠지만, 샨르우루파 혹은 샨리우르파가 더 현지음에 근사한 듯하다. 우르파Urfa 혹은 Şanlıurfa라 로마나이즈하는데 터키어 발음은 ʃanˈɫɯuɾfa 라 해서 더 복잡하다. 암튼 튀르키예 남.. 2024. 7. 22.
[막말인물전-9] 메이지유신의 혁명성 메이지유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제국주의의 시작으로 보거나 그게 아니면 사무라이들이 덴노를 옹립하여 이룩한 국수주의 혁명 정도로 보는 것 같지만 물론 미국혁명이나 프랑스혁명 등에 비하면 메이지유신은 그 안에 후진성은 분명히 있지만 확실한 근대적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이 메이지유신과 비교해야 하는 것은 한국의 동학운동인데 이 동학운동 안에 들어가 활동한 많은 사람의 사회경제적 기반이 메이지유신의 주체가 되었던 사람들과 겹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메이지유신 혁명기에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이른바 기병대다. 사사건건 덴노를 옹립하여 막부와 맞서던 조슈長州를 응징하기 위해 막부는 결국 조슈를 쳐들어갔는데 이때 정예 무사로 이루어진 막부군을 격파한 것이 바로 농민과 하급무사로 이루어진 .. 2024. 7. 22.
남들 다 잘 사는 세상에 나만 주구장창 외로운 시대 sns 시대는 간단히 정리하면 자기자랑 시대다. 나 이리 잘먹고 잘산다는 선전홍보 창구다. 더 구체로는 나 이리 똑똑하다는 선동을 일상화한다. 그래서 제 사진도 갖은 포토샵 일삼아 단군할배가 내려준 한민족 특질인 편편넙쩍 솥뚜껑 같은 얼굴도 홀쭉하게 만들어 배포하며 그것이 여의치 아니하면 제 턱쪼가리에 손가락 세모로 걸쳐 대고는 나 얼굴 이리도 이뻐요 하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부엌데기에 앉아 어제 남은 김칫국물에 밥 말아 끼니 때우면서도 사는 놈도 그렇고, 얻어먹는 놈도 다 똑같아서 제 돈 내고 쳐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법카의 공작임에도 떡 하니 어느 횟집 참치 대가리랑 회 한 사발 올려놓고선 나 이리 대접받고, 나 이런 거 맨날맨날 먹고 살아요 하는 선전과 선동을 일상화하는 도구 통로가 sns다.. 2024. 7. 22.
[막말인물전-8] 향사鄕士와 잔반殘班 일본에는 향사鄕士라는 존재가 있다. 이 향사는 정의가 조금 까다로운데 사무라이가 성을 쓰고 칼을 찰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는 것이라고 할 때 영주가 사는 성밑거리(조카마치城下町)에 조영된 사무라이 구역에 살지 않고 사무라이가 맞기는 맞는데 농사를 지으며 살거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 중에 돈으로 사무라이를 사서 성을 쓰고 칼을 차면 이걸 대개 향사라고 부른다. 이 향사계급이 일본의 메이지유신-막말기에 가장 동요가 심했던 계층의 하나인데 막말에 칼들고 설치면서 사람 베기에 혈안이 되었던 소위 "지사"들은 대부분 각 번의 하급무사 둘째 아들 셋째아들들이거나 아니면 향사 자식들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이들은 사실 제대로 된 사무라이들-. 번이나 막부의 녹봉으로 충분히 먹고 살던 고급무사들이 볼 때는 사무라이도 아.. 2024. 7. 22.
[막말인물전-7] 오쿠보 도시미치 소위 말하는 유신 삼걸 중 가장 오래 산 이가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1830~1878)다. 기도 다카요시는 메이지 유신 후 오래 못살았고, 사이고 다카모리도 서남전쟁에서 패배하여 죽었기 때문에 유신삼걸 중 그래도 가장 오래 살아남은 거물급이 바로 오쿠보 도시미치다. 오쿠보 도시미치도 사쓰마 번 어소성여御小姓与 출신으로, 사이고와 마찬가지로 사쓰마 번사의 가장 밑바닥에 해당한다. 사이고와는 출신계급도 같고 성장도 같이하여 서로 매우 친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한론征韓論 국면에서 사이고와 결별하고 서남전쟁에서는 정부군과 사쓰마군으로 완전히 갈려 결국 사이고의 죽음으로 끝났다. 오쿠보 도시미치는 다른 유신 거물들 보다는 오래 살았지만 1878년 암살당했을 때 나이 48세였다. *** previous ar.. 2024. 7. 21.
[동부 터키 여행] (20) 카라한 테페 Karahan Tepe, 또 하나의 괴베클리 테페 위선 유적을 3D로 감상하며 생소함을 제거해 본다. https://sketchfab.com/3d-models/karahan-tepe-116f3fe9b4834f3c928ab3d258b0ca61 Karahan Tepe - Download Free 3D model by 333DDD - SketchfabKarahantepe is an archaeological site in Şanlıurfa Province in Turkey. The site is close to Göbekli Tepe and archaeologists have also uncovered T-shaped stelae there. According to Daily Sabah, “The excavations have uncovered 250 obe.. 2024. 7. 21.
배, 저승으로 가는 기차 1922년 하워드 카터 Howard Carter가 투탕카멘 묘에서 발견한 알라바스터 배 alabaster ship다.   알라바스터[설화석고] 상자에 담은 이 모형 선박은  고대 이집트 조각 수준을 잘 보여준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한테 배는 사후세계로 여행을 상징했다. 죽음을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으로 간주한 셈이며, 배는 그것으로 가는 탈것이었다. 이는 거의 모든 문화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상징 장치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해 저 배는 명기明器다. 실제 발견 지점도 껴묻거리 공간이다. 라바스터 배는 상자와 함께 저승에 있는 어린 파라오를 섬겨 영원한 바다를 안전하게 통과하게 할 것 같았다.From the Tomb of Tutankhamun (KV62). Valley of the Kings, West T.. 2024. 7. 21.
[막말인물전-6] 사이고 다카모리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본에서 유신 삼걸 하면 기도 다카요시木戸孝允,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그리고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1828~1877]다. 이 중 사이고 다카모리는 일본에서 무사도의 상징처럼 떠 받드는 경우를 본다. 인터넷에 보면 사이고 다카모리 집안에 대해 잡다하게 적어놨는데 西郷氏の家格は御小姓与であり、下から2番目の身分である下級藩士であった。라고 하여 사쓰마薩摩藩 번 무사 신분 중 아래에서 두 번째 계급-. 어소성여御小姓与라고 되어 있다.   이 계급이 어떠냐 하면, 薩摩藩の家臣団の家格は正徳元年までに整備され、御一門(4家、私領主)、一所持(21家 私領主)、一所持格(約20家)、寄合、寄合並(寄合、寄合並をあわせ約60家。「三州御治世要覧」ではこの家格を「家老与」と呼んでいる。以上が上士層で家老を出すことができる.. 2024. 7. 21.
세상에서 가장 큰 지도책 클렌케 아틀라스 Klencke Atlas 1660년 처음 출판된 클렌케 아틀라스 Klencke Atla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도책 중 하나다. 네덜란드에서 시작한 이 책은 펼쳤을 때 높이 1.75m(5피트 9인치), 너비 1.9m(6피트 3인치)라, 너무 무거워 영국도서관British Library에서는 이를 운반하는 데 6명이 동원됐다. Klencke Atlas는 독특한 작품이며 다른 복사본이 없다. 보존상태가 아주 좋은 41개 동판화로 구성한 세계지도다. 지도는 떼어내 벽에 전시하도록 출판했다. 지도는 대륙과 여러 유럽 국가 모습을 담았으며 당시의 모든 지리 지식을 포괄한다. 나사우Nassau의 네덜란드 왕자 존 마우리스John Maurice가 이 작품을 창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술가 요안 블라우Joan Blaeu와 혼디우스Hondius.. 2024. 7. 21.
[막말인물전-5] 사카모토 료마 개인적으로는 평가가 좀 부풀린 점이 없지 않다고 보지만, 탈번脫藩한 낭인浪人의 몸으로 당시 막말의 웅번雄藩이라 할 조슈長州와 사쓰마薩摩 두 번을 연합케 한 일은 대단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1867)는 도사번土佐藩 출신인데 도사번은 죠슈 사쓰마와 달리 번주가 완고한 친막부파라 탈번자들이 고생을 많이 한 편이며, 상급무사들은 몇몇을 제외하고 거의 탈번하지 않았다. 탈번한 사람들은 거의가 하급무사로 사카모토 료마 집안도 도사번의 하급무사였다. 다만 사카모토 집안은 원래 상인으로 아마도 사무라이로 이름을 쓰고 칼차는 권리를 돈주고 샀다고 생각되는 바, 집안 자체는 하급무사이기는 하지만 금전적으로 꽤 넉넉했다고 한다. 도사번은 상급무사와 하급무사 사이에 통일성에 있어 문제가 .. 2024. 7. 21.
자료를 기증해본 학예사가, 기증도 잘 받는다. by 심민호 한국족보박물관 학예연구사 네번째 문화유산 나눔 박물관 학예사로 우리 박물관에서 가지지 못한 자료를 많은 국민의 기증에 의해 수집하고 전시하고 있다. 학예사는 수집을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수집가는 아니다. 학예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박물관의 수집 대상이 되는 자료를 수집하는 행위는 이해충돌 방지법에 저촉되는 동시에 학예사 윤리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많다. 학예사가 개인 수집가로 활동하게 되면 박물관이 소장해야할 자료를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선취하여 소속 기관을 상대로 이익을 창출하는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예사는 물욕을 버려야 한다. 나는 공무원 힉예사의 길에 발을 들이는 첫 의식으로 내가 일하기 시작하는 박물관에 기증을 했다. 한국족보박물관이 개관을 준.. 2024. 7. 21.
[동부 터키 여행] (심화학습) 잠깐 다녀간 콤마게네 Commagene 163 BC – 72 AD 존속한 기간을 보면 대략 200년에 지나지 않으며, 주된 활동 근거지는 이 지도에서 세심히 살피지 않음 보이지도 않는다. 서기 50년 무렵, 아나톨리아 동부랑 이란고원 정치체 분포 양상을 보면 저래서 왼쪽 로마 제국과 오른쪽 파르티아 제국을 양쭉으로 삼아 그 사이에 아르메니아 왕국이 크게 똬리를 텄고 그 틈바구니에 소페네Sophene, 오스로에네Osrhoene가 있고, 그들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콤마네게가 숨도 제대로 못 쉼을 본다. 저런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어찌 살아남았을까? 살피면 중반 이후 이 왕조는 실상 로마의 괴뢰정권이었다. 콤마게네Commagene(그리스어 Κομαγnνή)는 아르메니아를 통치한 이란 오론테스 왕조 Iranian Orontid dynasty의 헬레니즘 분파Hellenized b.. 2024. 7. 21.
[막말인물전-4] 후쿠자와 유키치 후쿠자와 유키치[福沢諭吉, 福󠄁澤諭󠄀吉, 1835~1901]는 메이지시대에 주로 활동한 인물로막말 인물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막말을 거쳐 메이지 시대에 개화한 인물의 예로 써 둔다. 그 프로필을 보면 세이와 겐지清和源氏 후손이 어쩌고 이렇게 적어놨지만 사실 세이와 겐지 후손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순왕 후손 정도 되는 이야기라 막말쯤 되면 그 집안이 뭐를 해서 먹고 살았는지 유추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버지는 큐슈 오이타현에 있었던 나가쓰번 번사藩士 중에서도 하급번사였다고 한다. 유학도 열심히 하고 유능했던 인물이었던 모양이나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제대로 출세도 못하고 해서 (필자가 알기로는 번저藩邸의 문지기였던 걸로 안다)이것이 후쿠자와 유키치에게 매우.. 2024. 7. 21.
피, 사람이 먹을 곡물이 아니라 동물 사료 저 피란 놈은 어찌하여 나락논은 그리도 잘 찾아다니는지, 씨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저 놈들은 가만히 놔 두면 온통 나락논이 피밭이라 저 놈들은 얼마나 생명이 질긴가 하면 저 놈들을 일일이 뽑아 논두렁에 던져놔도 죽지도 않는다. 참말로 질긴 생명을 자랑한다. 저 피는 나락 농사를 망치는 주범이기에 일일이 때마다 뽑아줘야 한다. 그 고역이 보통이 아니다. 흔히 피죽도 못 먹은 얼굴이라 하는데, 그 피죽 재료가 바로 저 피다. 모르는 놈들이 피죽 피죽 해서 대단히 여기지만 저 피, 먹을 거 진짜로 없다. 가을 나락이 익을 철에 같이 익는데, 저걸 훑으면 좌르르 떨어진다. 그런 까닭에 탈곡이 벼보다는 천만배 쉽다. 손으로 훑으면 그만이기에 그에 견주어 나락은 지랄 맞다. 알도 저에 비해서는 열라 굵고 단단한 데.. 2024. 7. 21.
[독설고고학] 농사는 그냥 씨만 뿌려서는 안 된다 이 종합하는 리사이클 과정을 고민하는 고고학도 역사학도를 내가 만난 적이 없는데 간단히 농사를 모르면서 농업 운운하기 때문이다. 농사는 논밭 갈아 반월형석도로 대가리 잘라 타작 혹은 도정 정제하는 일이 전부 아니다. 씨앗을 뿌려 수확하기까지 과정도 지난하기 짝이 없는데 이 농업이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신석기 청동기 시대 농업 관련 글이라 해서 저들이 싸지른 글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중요한 공정 하나하나가 모조리 누락되어 있음을 본다. 씨부리고 기다려? 웃기고 자빠졌네 그리 지어 되는 농사 단 한 가지 작물도 없다. 저네들 글을 보면 저 선사인들이 소비한 동물뼈 중에 멧돼지 사슴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저 동물은 지금도 그렇지만 농업의 저승사자다.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어찌 퇴치했는가? 고민한 .. 2024. 7. 21.
나이 60과 국가주의 일본제국주의도 그쪽의 덜 떨어진 놈들이나 황도皇度니 신도神道니 이러고 다녔지일본제국주의의 정말 무서운 인문학적 위협은필자 생각으로는 그쪽에서 동양문명을 대표한다고 자임하고 중국 조선 일본사를 모두 아울러 입론을 시도했던 자들얘들이 정말 무서운 놈들이었음. 필자 생각에 나이 60이 넘어가면 국가의 짐은 이제 벗어버리고세계사적 조망이 안 된다면 동양사적 관점에서라도 우리와 이웃을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60이 넘어서도 한민족이 어쩌고 일본놈들이 어쩌고 중국놈이 어쩌고 하는 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그런 건 젊은이들 맏기고 영감들은 최소한 동양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도 조망해야지 나라밖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문화 어쩌고 알면 보인다고 하면서 젊은 애들에게 맞지도 않는 이야기를 아직도 전.. 2024. 7. 21.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