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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 비문에서 읽어얄 것은 백제에 대한 고구려의 공포다 그 아들 장수왕 고거련이 그 아버지 국강상 광개토지 평안 호태왕 고담덕을 3년상 치르고서 아버지 무덤을 포함한 열성조 왕릉이 군집한 왕가 공동묘지에 이른바 광개토왕비를 세우면서유독 백제에 대해서만큼은 갖은 험담 야유를 퍼부었으니, 그네를 백잔百殘이라 부르는가 하면, 그 군주는 잔주殘主라 지칭하면서, 아버지가 한 방 치니 놀라서 영원한 노객奴喀이 되겠다고 손이 발바닥 되도록 빌었다는둥 하는 말들을 일삼았으니 나는 저 광개토왕비문이야말로 지꼴리는대로의 과장과 축소와 왜곡으롷 얼룩졌다 했거니와그러면서 그 이면 행간 읽기를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거니와 저 비문에서 읽어내야 할 것은 백제에 대한 경멸과 백제에 대한 험담과 백제에 대한 야유와 백제에 대한 하대가 아니라 실은 백제에 대한 공포다. 이 공포가 숨은 행간.. 2024. 12. 10.
예루살렘 시온산에서 출토했다는 명나라 도자기 A Ming mystery: Earliest known Chinese inscription in Israel discovered in Jerusalem While ancient Chinese porcelain has been found in Israel before, this is the first discovery featuring actual Chinese inscription. By ALEX WINSTON DECEMBER 3, 2024 11:05 Updated: DECEMBER 3, 2024 20:10 이는 고대 근동학을 공부하는 외우 윤성덕 박사가 최근 소개한 것이라 간단히 저 머나먼 이스라엘 땅에서 중국 명나라에서 제작한 도자기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명나라 도자가 참 멀리도 갔겠다 하겠지만, 명.. 2024. 12. 10.
사회결속 확인 위한 후기 구석기 제의 시설 확인됐다는 이스라엘 마놋 동굴 [사이테크+] "이스라엘 동굴서 아시아 最古 구석기 제사의식 시설 발견" 송고시간 2024-12-10 05:00 이스라엘 연구팀 "마놋 동굴서 3만5천년 전 제사의식 유물·공간 확인" 이 보도는 추리면 이렇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살았다 해서 유명한 이스라엘 갈릴리의 마놋 동굴이라는 데서 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3만5천여년 전 사회 결속 의식 강화를 위한 구석기인들 공동 제사 의식 공간이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옴리 자르질라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런 연구성과를 최근 발간된 과학 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를 통해 공개했으니, 해당 유적은 2008년에 발견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는 아시아 대륙에서 발견된 공동 제사 의식 증거로는 가장 오래됐으며, 이를 통해 초기 인류의 집단의식 행위가.. 2024. 12. 10.
자기가 깎는 머리 필자가 과거 해외 연수를 했을 때블로그 김 단장께서 이야기 하신 것처럼 머리깎는 일이 큰 문제였다. 한 3개월인가 버티다 결국은 아예 이발기계를 사다가 직접 머리를 손질했는데이게 잘 안된다. 게다가 머리카락 처리가 정말 어렵다. 스타일은 고사하고 쥐뜯어 놓은 모양이 되서 결국은 아주 짧게 머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 이발소를 가지 그러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미장원이건 이발소건 찾기도 쉽지 않고아무튼 해외에 나가 장기 체류하면 머리가 큰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김 단장님 쥐뜯어 놓은 머리카락을 보니 과거 생각이 나서 한마디 적어둔다. 필자도 저 단계를 거쳤었는데 저 다음 단계는 짧게 2부로 머리를 치는 것이다. 이발기를 사면 2부로 치는 어뎁터가 있어 한번에 쉽게 깎을 수 있기 .. 2024. 12. 10.
나홀로 머리를 치고서 봐 줄 사람도 없지만, 석달이나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한테 고역 중 하나가 머리다. 그냥 되는 대로 다니면 되겠지만, 귀밑으로 무질서하게 자라는 머리카락이 영 내가 싫었으니 그래서 할 수 없이 저 옆머리 만큼은 치자 해서 부엌에 가위가 있기에 그걸로 샤워하는 김에 대강 쳤다.실은 애들이 곧 합류하니 그놈들더러 간단하게나마 쳐달라 할까도 했지만 쇠뿔도 당기는 김에 빼는 기분으로 그냥 거울 보며 쳐봤다.저리 함부로 친 머리를 내 어릴 적 우리 동네에서는 쥐가 파 먹은 듯하다 했으니 딱 그 꼴이다. 그래도 삐죽 나온 옆머리를 없애고 나니 괜히 기분이 좋다. 그런대로 흉내는 낸 셈이다. 미용실 찾아가면 되겠지만, 또 친한 지인이 있으면 부탁하면 되겠지만 둘 다 나한테는 여의치 않다.여기 들어가서.. 2024. 12. 10.
나는 나에 대한 일상의 사관이 되어야 한다 말처럼 쉽지 않다. 나 역시 그리해야 한다 매번 굳은 결심을 하지만, 용두사미라 하루이틀 하다가 흐지부지 그만두고 마는 일이 습성이 되었다. 아끼다 X된단 말이 있다. 물론 꼭 아끼려 해서 그런 것은 아닌데, 오후에 하지, 내일 하지 하다간 어영부영 하다가 영영 묻고 만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가?물론 모든 이야기를 까발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아가 내 시시콜콜한 일상을 남들이 다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없기는 하지만일기 쓰듯이 그날 주요 일상은 그날그날 처리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나는 본다. 훗날을 위해서다. 그 훗날 그것을 회고록 집필에 이용할지 어떨지는 모르나, 내가 분명 어느 때 어떤 자리에 갔는데, 그런 종적을 남겨놓지 아니해서 애를 태우는 일이 한두 번인가?그 훗날 꼭 쓰임이 다시 있을런지 아닌.. 2024. 12. 10.
집사근執事勤, 이완용의 모토 [일할 때는 부지런하게]만고 역적 일당 이완용(1858~1926)이 쓴 두인頭印 중 하나다.집사근執事勤 곧 '일할 때는 부지런하게'란 뜻의 단어인데그의 전기 를 보면 실제 이완용은 어떤 일이든 꽤나 열심히 했고 게으름을 피지 않았다고 한다.그래서 나라 파는 일도 그리 부지런하게 했나 싶지만 말이다. 도장 재질은 아마 수산석壽山石 같은 돌일 테고, 각刻을 누가 했을까 궁금한데 일본 전각가일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인줏빛이 지금도 저리 선명한 걸 보면 경면주사 함량이 높은 고급품이다. 하기야 당연하게도 이완용 후작 정도 되는 부자 귀족이 아무거나 썼겠는가. 2024. 12. 10.
시시각각 춤추는 에트나 에트나Etna는 역시 따듯한 남영동 웃목에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감상해야지 실지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어조금전까진 눈발을 뿌리더니 언제 그랬다는양 지금은 빛이 든다.해발 3,350미터.분화구가 저 꼭대기에도 있는지 모르나 내가 가야할 데는 해발 2,000미터 고지라 하는 걸 보면 딱 옆구리 터진 김밥이다.카타니아 시내서 관광버스로 대략 두 시간가량 산을 올라 분화구 500미터 앞둔 지점이 차량 통행 막바지인듯 다들 내려 기상 상황을 보는 중이다.이곳 기상청에서 시시각각 에트나 기상을 예고하는지 인솔자가 기상앱을 보여주며 한 시간 뒤에는 햇빛이 날 것이며 그때 분화구로 가는 케이블카가 운행을 재개할지 모른다더니 진짜로 해가 난다.케이블카가 아니면 걸어서 가도 상관없다는데 나는 그만 부주의로 하필 걸치고 다닌 .. 2024. 12. 9.
에트나 화산을 향하여 화산을 둘러보는 관광차라 해서 버스 색깔이 저런지는 모르겠다.암튼 분화구까지 안내한다는데 일단 가서 봐야 한다.시칠리 동부 해안 중간쯤 위치하는 카타니아Catinia는 우리 개념 진산이라 그 기슭에 자리잡은 도회지만진산 치곤 참말로 더러워 걸핏하면 화산재를 뿜어내니 자칫하다간 구이되기 십상이다.요새야 경보시스템 발달해서 폼페이 같은 비극은 드물겠지만 운젠 화산 사례가 증명하듯 그 참사를 어찌 다 예견하겠는가?온 김에 에트나etna 화산을 어찌 지나칠 수 있겠는가?다행히 분화구까지 안내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있다 해서 잽싸게 신청하고선 지금 출발한다.가서 봐야 뭘 짐작이라도 하지 지금은 무엇을 예단하지는 못하겠다. *** previous article ***  역시 아무 생각없이 들어선 시칠리아 2024. 12. 9.
독주하는 또 다른 각개 권력들, 부처 독재는 지금이 시작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탄핵국면은 국가란 무엇인가를 필두로 하는 여러 문제를 근간에서 성찰하게 한다고 나는 보거니와 중심 권력을 상실한 사회가 어디로 튀는지 그 극단을 작금 저에 대한 수사기관 수사에서 여실히 본다. 검찰과 경찰은 지금 독주 중이라, 서로에 대한 견제도 상실하고선 거의 막가파 수준으로 달린다.그래 정당한 법 절차 행사인 측면도 있으니 막가파라 하기에는 그렇고 중앙에서 통제하지 않는 수사기관 권력은 참말로 무섭다. 저기다가 공수처까지 나선 마당이고 덧붙여 상설특검이니 하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도는 것을 보면 작금 경찰이 검찰 말을 듣겠으며, 검경이 공수처 말을 듣겠는가?콧방귀도 안 뀐다. 경찰은 오랜 꿈이 검찰로부터의 독립이었으며 그 부문 일정한 타당성을 지닌 것만은 사실이.. 2024. 12. 9.
북위 51도 런던과 북위 37도 시칠리아 그 사이 시칠리 입도 직전 나는 북위 51도 런던에 있었다.팔레르모에 이은 시칠리아 제2도시로 아는데 인구 30만 이곳 카타니아Catania는 북위 37도라, 서울과 거의 같다. 우리로 치면 시칠리아는 이태리한테는 제주도 같지만, 제주보다 위도가 훨씬 높다.이 위도가 왜 이리 중요한가 하면 하루 활동시간을 결정하는 까닭이다.지금 이곳 시간 오전 8시, 런던 같으면 지금도 어둑어둑에 가깝다.꼴랑 사나흘 런던에 있었다고 생체 리듬에 그에 맞추어 작동했다가 일곱시가 되어 밖이 휘영청 밝아서 잠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다. 그 지역 역사문화를 살필 때 지리풍토, 그리고 위도 문제는 이렇게 중요하다. 흔히 하는 말로 남쪽 사람들은 게으르다 하는데, 일정 부문 곱새길 말임은 분명하다. 다만 우리네 기준 게으르다는 말은 그 지.. 2024. 12. 9.
국경 밖에서 고국 뉴스 뒤지는 일은 불행이다 여행, 특히 국경을 탈출하는 해외로의 여행은 사람마다 그 목적이 천양지차 천차만별이기는 하겠지만 친지방문이나 업무차 출장 같은 일을 제외하고서는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일상으로의 탈피는 과거 오랜 기간 기자로 일한 내 경험을 기준으로 말하면 한국 뉴스로부터의 탈피다. 나는 계속 말하지만 기자였지만, 기자였던 시절에도 그렇고, 그것을 떠난 이후에는 실은 뉴스를 잘 안본다. 문화계 소식이나 가끔씩 들춰보는 수준이며, 것도 내가 부러 찾아보는 일이 드물고, 요즘이야 sns 세상이라 그에서 거론하는 일 중에 내가 관심 가질 만한 일을 찾아보는 수준이다. 가뜩이나 이런 사람이 요새는 눈만 떴다 하면 뉴스판을 두들기며 이곳 기준으로 간밤에는 또 무슨 일들이 고국에서 전개되었는가 뒤지게 되니, 나.. 2024. 12. 9.
팔십 오일째 대어를 낚은 노인 노인은 아마 젊은 시절 사자꿈을 꾸는 굉장한 어부였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늙으니 주변 어부들에 비해 기술도 떨어지고 체력도 안 되니 그래서 빚어진 현상이 85일 동안 아무것도 낚지 못하는 일이다. 노쇠하여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86일째 바다로 나가 아무도 보지 못한 엄청난 대어를 낚는다. 하지만 끌고 오는 길에 상어가 다 뜯어 먹어버리고 남은 것은 뼈다귀 뿐이다. 사람들은 그 엄청난 크기에 놀라지만 결국 노인에게 이 대어를 낚아 남은 것은 별로 없다. 그나마 낚아 온 대어 뼈를 상어로 아는 사람들 천지다. 하지만 노인은 다시 잠을 자며 젊은 시절 꿈을 다시 꾼다. 불굴의 인간 의지라고 이를 찬탄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노년기는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2024. 12. 9.
마지막 페이지가 모든것을 말하는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는 필자가 중학교 때인가 번역판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헤밍웨이라는 인물 자체가 기자 출신으로 글이 배배꼬는 것없이 단문으로 짧게 끊으며 분명히 사실을 전하는 분위기 탓에 그 시절에도 소설의 이해가 어렵지는 않았고 당시로서는 뭔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카리브해 낚시 이야기 상황이 머리에 강렬히 남았다. 최근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어보니 나이가 들어 읽게 되니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노인의 심리에 이입이 더 쉽게 된다고나 할까. 내 나이 60에 노인과 바다의 백미는 마지막 페이지이다. ‘That afternoon there was a party of tourists at the Terrace and lookingdown in the water among the empty beer cans.. 2024. 12. 9.
자꾸만 들쑤시는 과거 부질없는 짓임을 알지만 벌써 그 나이가 됐는지 과거를 자꾸만 들추게 된다.다행인지 어떤 자리였는지 기억은 구체로 나지 않는다.2017년 12월 9일이라 하는데 문헌과문물(문문) 학술대회장이었던 듯하다.다시 말하지만 지금에 견주어 7년 전 나는 머리숱이 많았다.시간을 누가 거스러겠는가?저때도 기쁜 일 힘든 일 다 있었을 것이다.그러고 보면 저때는 해직에서 복직하고 나서 일년 남짓 지난 때라 아마 문화부장 재직시절이었으리라. 2024. 12. 9.
일지록보다 분량이 많은 4천590쪽 과거 내가 연합뉴스 곁다리로 그에서 역사문화재전문 블로그를 운영한 적 있거니와, 이게 좀 소문이 나서 폐쇄한 그날까지 누적 방문객이 물경 1천500만이었다. 그러다가 블로그 무용론이 공장 내부에서 일어나, 내가 해고되어 풍찬노숙하던 시절, 회사 블로그를 일괄 폐쇄한다는 연락이 와서, 언제까지 탑재 자료들은 다운로드해 두라 하더라.  4천590쪽... 그 블로그 섹션 중 하나를 아래아한글 파일로 다운로드한 분량이다. 시간이 흘러 이미 시의성을 상실한 것이 절반이요, 또 나머지 절반은 그때는 자료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실한 그런 자료다.  결국 전체 4분지1 정도는 지금도 그런 대로 쓸모가 있다 해서, 저것들을 시간날 적마다 하나씩 적출해서는 지금 티스트리 블로그로 옮기는 중이다.  솔직히 언제 끝날지도.. 2024. 12. 9.
출타 두 달 만에 직접 지은 밥을 먹으며 작년 로마한달살기는 에어비앤비를 통한 아파트 임대였으니, 밥은 최소 하루 두 끼는 집에서 해 먹었다. 쌀 한 가마니 사다놓고, 간단한 밑반찬만으로 하는 방식이었지만 그런 대로 괜찮았고 무엇보다 가스불에다가 밥을 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밥이 익어가는 그 모습이 그렇게 나는 좋다. 물론 가마솥밥은 아닐지언정, 적당히 밑이 눌어 숭늉까지 덤으로 챙기니 그 재미가 쏠쏠했다.이런 아파트 임대가 두 달을 이제 꽉 채운 이번 여행에서 처음은 아니다. 아테네에서 두어 번 그렇게 하기는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틀 사흘 정도씩이었으니 그럴 계제가 아니었다. 오늘 시칠리아로 들어오면서 이곳에서는 12일까지 보내야 한다. 예약을 내가 안 했으므로 호텔인 줄 알았지만 아파트였다.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잽싸게 인근 식료품 가.. 2024. 12. 9.
연구방향의 전환을 이야기 한지 일년 반 앞서 필자가 쓴 블로그 글을 돌아보니 나이 60을 전후하여 기왕의 연구방식을 접고앞으로 다가올 노년에 맞는 새로운 연구 주제와 방식을 찾아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 작년 7월-. 돌아보니 1년 반 남짓한 기간인데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자평한다. 드라이랩 dry lab 을 향한 여정앞에서 말한 것처럼 연구실에는 wet lab과 dry lab이 있다. 필자는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밟을 때부터 지금까지 wet lab을 끼고 산 사람이다. 지금까지 출판한 절대 다수 논문은 모historylibrary.net작년 7월에 써 둔 이 글을 읽고 지금을 돌아보니비교적 이 글의 취지에 맞게 순항해왔던 것 같다. 올해 생산한 연구업적을 대략 따져본다. 이전과 차이 없는 주제의 생물고고학 관련 영문 논문.. 2024. 12. 9.
냉대, 비수가 되어 돌아온 보복 누구 이야기라 할 것 없이 결국 내 이야기요 우리 일이다.이번 계엄령과 탄핵 국면을 보면서 새삼 드러나는 냉혹들이 있는데 개중 하나가 저 서운함이 초래하는 무서움이다.저 사태를 주도한 이들을 보면 결국 최고권력자와 그를 감싼 신주류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나는 그가 검사시절까지 이번 사태 주역들과 줄곧 윤통이 일심동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특정 고교 인맥, 군부와 작당한 그 주축은 분명 그가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구축한 새로운 인맥이라고 본다.이전 그의 인맥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른바 법조계를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본다.하지만 국정이라는 자리 혹은 책무가 검사 몇 명이랑 작당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신주류는 바로 이 공허에서 탄생하게 되는데 이 틈바구니를 이번 계엄사태 주역들이 파고들어 .. 2024. 12. 8.
허울은 그럴 듯한 질서 있는 퇴진 이번 비상계엄 국면과 그에 따른 탄핵 사태 전개 과정에서 어느 정치인이 입에 달고 다니는 저 말.참 그럴 듯하기는 한데 실은 빛 좋은 개살구라 이별에 어디 아름다운 구석이라고 털끝만큼이라도 있던가?모든 이별은 추하기 짝이 없다.저 말은 실상 정치세계에서 먼저 발명되었거나 유행한 말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과 함께하니 아름다운 이별이 그것이라저런 내용이 보통 공개화하는 때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같은 일에 국한하는데그러면서 항용 하는 말이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행복을 바란다 하지만 친구로 돌아간 역사가 없다.애초 시작은 좋게 끝내자였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럽고 추하기 짝이 없어 서로 물고뜯는 게 인지상정이다.기왕 끝내는 일 서로한테 상처 덜 주고 덜 아프고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다만 질서 있는 퇴장 아름다운 .. 2024. 12. 8.
역시 아무 생각없이 들어선 시칠리아 시칠리는 언젠간 올 때였으며 그렇기에 생각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그리스에서 하도 진을 빼는 통에 나머지는 되는대로주의로 일관한 여행을 보내는 중이다.시칠리. 좋다기에, 파도바 남자 안종철 선생이 본인도 못가봤으나 좋다 하도 침을 발라 선전하기에 그래 함 가보자 해서 왔다.우리 세대 각인한 시칠리는 마피아 말곤 없다.이후 체득한 정보라곤 팔레르모 시라쿠스 정도이며 근자엔 에트나 화산이 땡기기는 했다.난 시칠리하면 무작정 팔레르모로 가는 줄 알았더니 카타니아가 좋다 안 교수가 그래서 이쪽으로 잡았다.이쪽에 에트나 화산이 있다는데 로마발 비행기 착륙할 때 보니 눈 덮인 큰 산 하나 보이는데 보나마나 에트나다.아무런 정보가 없기에 일단 숙소 짐 풀고 시칠리 혹은 카타니아 지도 보고선 공략할 지점 찾아보리라.지..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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