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전시환경 개판인 브리티시 뮤지엄, 로제타 스톤의 경우

by 한량 taeshik.kim 2021. 1. 25.

 

 

 

 

 

 

 

각국 박물관들을 돌아댕기다 보면, 하나의 열망이랄까 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하거니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높을수록, 그리고 이제는 선진국에 올라섰다고 자부하는 국가일수록 전시시설은 최신 첨단을 대체로 자랑하는 식으로 개비하고자 하는데 

 

이런 흐름을 지구상에서 가장 잘 보여주는 데가 실은 대한민국과 중국이다. 이 두 나라는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박물관 치장에 열을 올리는데, 와! 삐까번쩍 전시장 유리도 무반사를 쓰는 일이 많고, 조명에도 특히 신경써서 유물에 해가 가지 않거나 덜 가면서도 관람에는 최적화한 최신시설을 도입하느라 여념이 없다. 

 

반면 진짜 선진국, 그러니깐 본래 선진국이었던 놈들은 어떤가? 좆또 신경 안 쓴다. 전시유물에는 먼지가 수북수북해서 하이타이 먹여도 때도 안 벗겨질 정도라 차마 눈뜨고 못봐줄 지경이어니와 전시유리는 언제 닦았는지도 모르겠고, 것도 언젯적 유리인지 반사가 기본이라, 내가 유물을 구경하는지 아니면 그 유물 덮개 유리창이 비친 내 모습을 구경하는지가 헷갈리어니와

 

이런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저명 박물관으로 저 브리티시뮤지엄 만한 데가 없다. 저 샹놈들은 옛날에 삥땅 친 돈을 어디다 다 잡수어 쳐 드셨는지, 관람환경 개판이고, 시설이라고는 개관 이래 수백년 간 단 한 번도 리모델링이 없었는지 볼수록 분통이 터진다. 

 

그래도 저들은 먹고 산다. 왜? 제 아무리 더러바도 관람객이 바글바글, 오지 말라 해도 꾸역꾸역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까닭이다. 

 

저 로제타스톤 꼬라지 봐라. 저리 전시해 놨다. 그래도 와! 로제타 스톤이다!! 하고 달라드니, 뭐 갑갑한 게 있겠는가? 부럽고 부러울 뿐이다. 우린 와 달라 해도 안 오는 판인데 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