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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반역자인가? 학력 차별이 계엄이요 반란이다 해방과 그에 따른 남북 분단 직후 이 땅에 남은 이른바 정통 고고학도는 김정학 오직 한 명뿐이 있을 뿐이었다.훗날 한국고고학을 적어도 학계 혹은 강단에서 양분하게 되는 손보기와 김원룡은 고고학과는 영판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해방 이전 지금으로 치면 고등학교 과정인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손보기는 일본으로 유학갔다가 해방을 맞아 귀국한 다음 서울대 문리과대학 문학부 사학과에 들어가 1949년 서울대에서 '신라시대 화랑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 강사를 거쳐 교수로 재직하다가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1963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대학원에 Social history of the early Yi Dynasty 1392-1592 : with emphasis on the .. 2025. 2. 5.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왜 쇠퇴하였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가장 큰 것은 구독자 수가 줄고 이윤이 안나게 되었다는 것-. 왜 구독자 수가 줄고 이윤이 격감했을까?필자가 보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그 중의 하나는 해외여행이 쉬워졌다는 데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면을 통해서만 보던 세계의 오지와 문명을자기 발로 직접 쉽게 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엔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2025. 2. 5.
당진 안국사지에서 소환한 편린 탑재 일자는 2017년 2월 5일인데, 아마도 촬영 시점은 그 전날일 수도 있다 당진 안국사지라 해서 이 업계에서는 제법 유명한 절터라 저 사진은 내 기억에 구본실 선생이 찍어준 것이 아닌가 한다. 저 날 무슨 일인지 계기가 있어 서산 개심사를 다녀왔더랬다. 이 역시 구본실 선생 필이라,저에서는 자못 비장한 어조로 허공을 향한 질타를 쏟아냈으니이르기를 서산 개심사 이 기둥.. 각종 한국 문화 관련 책자에 한국적 건축미를 알려주는 소재로 대서특필되니, 주로 건축학도들 사기 행각이 두드러진다. 어느 목수인들 쭈쭈빵빵 소나무 노거수로 기둥 쓰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럼에도 왜 이런 꼬부랑 기둥을 썼겠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젠 저 꼬부랑기둥과 관련한 신화도 다 깨져서 상식으로 자리.. 2025. 2. 5.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6) 살아난 비처왕비 전근대 동아시아 문헌에서 복주伏誅라는 말은 빈발한다. 간단히 말해 형벌을 받아 죽는다는 뜻이다. 더 간단히 사형당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비처왕비가 내전, 곧 왕궁 안에서 일하는 승려와 간통사건 현장을 들켜서 둘이 함께 복주伏誅되었다 함은 둘 다 그에 따른 합법적 형벌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는 뜻이다. 이 복주 당한 이를 계속 말하지만 삼국유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후궁 중 한 등급인 궁주宮主라 한 반면,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 그리고 이를 계승한 동사강목에서는 왕비王妃라 해서 차이점을 보이거니와, 저에서 안정복은 한 발 더 나아가서 그 실명을 까발려서 죽은 왕비가 선혜부인善兮夫人이라 했음을 우리는 보았다. 한데 그런 선혜善兮가 느닷없이 살아서 돌아온다. 죽었다던 비처왕비, 소지왕비가 살아서 돌아왔다. 예수.. 2025. 2. 4.
포토 바이 오가 투척한 몽골, 그에서 상념하는 돌궐 단상 경주 포토 바이 오 오세윤 형이 이 사진을 보내왔다.촬영시점을 물으니 2007년으로 나온다니 그해 여름 국립중앙박물관 무슨 특별전 개막 행사 취재를 위해 갔을 때이리라.현장은 톤유쿡 비문이라 돌궐 시대 재상을 역임한 사람 영묘 자리다.발발balbal 이라 해서 유목민 특유하는 돌무지 선돌 열이 있고 하는 데라돌궐시대 역사를 돌궐인이 증언하는 제1급 자료다.아마 저 현장은 노용올 혹은 노인울라라 해서 후기 흉노시대 흉노 공동묘지를 다녀오면서 그냥 지나치기 그렇다 해서 몇년 만에 다시 들렀으리라.저 영묘는 광활한 몽골고원에 위치한다.주변으로 저런 초원 뿐이며 글타고 뭔가 현장이 사방을 조망하기 특별히 좋은 곳도 아니다.그러고 보니 몽골 다녀온지가 너무 오래다.그때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몽골과 문화재 교류가 활.. 2025. 2. 4.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5) 불륜 건너 간계를 들고 나온 승람 객설이 길었다. 그렇다면 이 승람에 사금갑 이야기는 어떻게 저록되어 있는가?이 이야기는 권 제21 경상도慶尙道 중 경주부慶州府에 보인다. 나아가 저 사금갑은 사건 자체를 다루는 1부와 그에서 비롯한 세시풍속 생성 유래담의 2부로 나뉜다는 말을 했거니와, 그런 까닭인지 저 이야기는 같은 경주부 안에서도 분산 배치되어 있다. 먼저 그 풍속 편에서는 찰밥 제사와 관련해 그 기원을 논하면서 아래와 같이 언급했으니 신라 소지왕炤智王이 이미 금갑琴匣의 화禍를 면하자 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만약 까마귀와 쥐와 용과 말과 산돼지의 공功이 아니었더라면 임금께서는 화를 입었을 것입니다.” 했다. 이에 마침내 정월의 첫 자일子日·첫 진일辰日·첫 오일午日·첫 해일亥日에는 모든 일에 조심하고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않아 신일.. 2025. 2. 4.
여전히 행방 묘연한 루마니아 황금 도난품 네덜란드 아센 드렌츠박물관 Drents박물관 전시 중 도난 당한 루마니아 고대 황금 보물들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용의자 3명을 체포한 경찰은 두 용의자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이 약탈한 황금보물 행방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소득이 없다. 네덜란드에서 용의자 이름과 사진 공개는 보통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을 때 하며, 심각한 범죄로 의심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는 경우에만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 최우선 과제는 도난품 회수다.도난당한 유물은 부쿠레슈티 국립역사박물관에서 대여한 것이다. 도난품은 유명한 코초페네슈티 황금 투구 golden Helmet of Coțofenești를 비롯해 황금팔찌 3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한밤중에 폭발물을 터뜨리면서 박물관 문을 .. 2025. 2. 4.
동해/일본해 재판으로서의 멕시코만 국민국가 시대에 지명 문제가 내셔널리즘과 연동하는 일이 어디 한둘이랴?저 멕시코만Gulf of Mexico 또한 그에 휘말렸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하다가 느닷없이 아연 인구에 회자하기 시작했으니 미국제일주의를 선언한 미국 신입 재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별안간 저 바다를 멕시코가 전유專有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으니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으름장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저 이름이야 아즈텍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겠냐만 국제해양지형 이름을 표준화하려는 기획하는 국제수로기구[IHO,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라는 데서 저리 부른다.저 만을 낀 국가는 멕시코와 미국, 그리고 쿠바다. 저곳이 등장하기 시작한 초기 지도를 보면 예컨대 Juan de la Cosa와.. 2025. 2. 4.
박물관 약탈에 자주 등장하는 heist라는 말 네덜란드 아센 소재 드렌츠박물관이 대여 전시 중이던 루마니아 고대 황금 유물 강탈사건을 보도하는 외신들을 보면 이 사건을 heist라 표현하는 일을 자주 보거니와 저 단어 정확한 의미 혹은 맥락이 무엇인지 캠브리지 사전을 검색하니 다음과 같다. heist noun [ C ] informal UK /haɪst/ US /haɪst/ a crime in which valuable things are taken illegally and often violently from a place or person: a $2 million jewellery heist 귀중한 물건을 장소나 사람으로부터 불법적이고 종종 폭력적으로 빼앗는 범죄를 말한다 하며 그 예문으로 200만 달러짜리 보석 강도를 제시했으니 저와 같.. 2025. 2. 4.
수레 상여랑 함께, 청동 구유에 푹 담가서 족장 묻은 켈트 귀틀무덤 앞서 기원전 6세기 독일에서 발견된 켈트시대 귀틀무덤을 소개했거니와, 내친 김에 다른 켈트 무덤 하나를 본다. 위키피디아 영문에도 오른 호흐도르프 족장 무덤 Hochdorf Chieftain's Grave 이라는 데를 살핀다. 이 무덤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의 호흐도르프 안 데어 엔츠Hochdorf an der Enz(에버딩겐Eberdingen 소재) 근처에서 출현한 화려한 켈트족 묘실Celtic burial chamber이다.할슈타트 문화 시대Hallstatt culture period에 속하는 기원전 530년에 만들었다 하니, 앞서 소개한 저 무덤과 거의 만든 시기가 같다. 지역성, 그리고 등장 연대에서 두 무덤은 흡사 닮아있어야 한다. 실제도 그래서 구조는 귀틀무덤이다.. 2025. 2. 4.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4) 조선의 르네상스, 그 위대한 결정판 신증동국여지승람 이 사금갑 사건을 논하면서 지금까지는 치지도외置之度外했으나, 계속 승람 혹은 동국여지승람, 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라는 문헌이 어른어른함을 보았거니와,이를 이후에는 대체로 약칭 승람이라 하겠거니와, 이에는 도대체 저 사건이 어디에서 어떻게 기술되는가? 이에선 승람이 무엇인지 잠시 살피기로 한다. 이를 위해 위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라는 풀 네임을 풀어야하겠거니와 이는 신증新增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라는 뜻이다.이 경우 신증은 간단해 요즘 개념을 빌리건데 개정증보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개정증보판 동국여지승람이 되겠다. 다시 동국여지승람은 중국에 빗대어 조선을 동국東國이라 하고, 여지輿地란 지도라는 뜻이지만 이 경우 map보다는 그것을 포함한 그 일대 풍물기인 지리지地理誌라는 .. 2025. 2. 4.
독일에서 출현한 2천600년 전 켈트 최고지배층 나무 무덤 2,600-year-old Celtic burial chamber on the Danube Plain찾아 보니 다음 소식은 작년 10월에 집중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으니 신간이라 할 만하다. 이르기를 독일 남서부 고고학도들이 리들링엔Riedlingen 근처 다뉴브 평원Danube Plain에서 2,600년 전 켈트족 무덤Celtic burial chamber 하나를 발견했다.  대규모 “왕자의 무덤princely burial mound”[이 경우 왕자보다는 왕가 혹은 왕실에 가깝지 않은가 한다.] 일부인 이 무덤은 고위 켈트족 개인, 아마도 전사나 족장chieftain이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지하수가 잘 보존한 나무 방wooden chamber은 거대한 참나무 판자oak planks로 지었지만 고대 무덤 .. 2025. 2. 3.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3) 믿을 수 없다면서도 다 채록한 안정복 동사강목 부록에는 괴설변증怪說辨證이라는 섹션이 있다. 주로 합리주의 관점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변설한 내용을 묶었으니, 이에서 안정복은 그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왜 믿을 수 없는지를 집중 토론한다. 개중 하나로 저 사금갑 사건이 걸려든다. 그 부록 상권 중中에 이 코너는 실렸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소지왕炤智王 10년 정월 15일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 행차했는데, 이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처럼 말하기를,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살피시오.” 라고 했다. 왕이 기사騎士에게 명하여 뒤쫓게 하니 기사가 남쪽 피촌避村에 이르러 돼지 두 마리가 싸우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그만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렸다. 이때 한 노인이 못 속에서 나와 글을 올리니 그 겉봉에 씌.. 2025. 2. 3.
[연구실소식] 논문 신간 소개: 임피군 김백룡 치사사건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 2025년 1월 논문 신간 소개:98-5 [김창영·홍성욱·기호철·이숭덕·신동훈] 대한제국시대 검험에서 사망원인 규명 과정의 일례 –임피군 김백룡 치사사건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을 중심으로–조선시대 검안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으로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의학적 고찰에 중점을 둔 논문이다. " data-og-host="cms.dankook.ac.kr" data-og-source-url="https://cms.dankook.ac.kr/web/-oriental/-74?p_p_id=Bbs_WAR_bbsportlet&p_p_lifecycle=0&p_p_state=normal&p_p_mode=view&p_p_col_id=column-2&p_p_col_count=1&_Bbs_WAR_bbsportlet_curPa.. 2025. 2. 3.
내가 꼬불쳤다 잃어버린 돈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게 꼭 나이 때문은 아닌 것이, 다른 젊은 사람들도 이런 일을 왕왕 겪기 때문이다. 그런 마당에 나이까지 먹어가니 건망증이 더 심해질 수밖에 더 있겠는가?이제 재작년이 되었다. 그 연말에 유럽 한달살이를 하러 나는 떠났다. 떠나기 전에는 으레 지갑에 든 한국돈은 빼놓고 가기 마련인데, 떠날 무렵 마눌님 하시는 말씀이 당신 간 사이에 서재 책상을 바꾸겠다고 했다.그 서재 서랍 한 켠에는 마누라도 모르는 현금이 제법 있었다. 백만원 단위였다.꼭 그게 아니더라도, 나는 보통 지갑에 오만원짜리 몇 장은 넣어다니는데, 이게 그냥 버릇이다. 이 버릇은 내가 일부러 들인 측면도 있는데, 길다가 우연히 지인을 만나고 그 지인이 어린 자식을 데리고 있으면 용돈이라도 줘서 보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 이게 없어서 .. 2025. 2. 3.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2) 왕비 선혜 부인을 들고 나온 안정복 동사강목東史綱目은 조선 후기 역사학도 안정복安鼎福(1712~1791) 필생의 대작이라, 제목 그대로 고조선 이래 고려 왕조 멸망기까지 장구한 역사를 발생 연도 순서대로 따라 기술하는 이른바 편년체編年體를 근간으로 삼되 군데군데 평설을 가하는 강목체綱目體를 겨냥한다. 여담이나 안정복 생몰년을 주시해 주기 바란다. 학문의 대가가 되기 위한 절대 조건 중 하나가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양반 80세로 장수했다. 혹 어떤 학문이건 그 분야 대가가 되고 싶거든 어떻게든 오래 살기 바란다. 경쟁자들보다는 특히 오래 살아야 궁극으로 내가 승자가 된다. 이는 만고의 진리다. 본론으로 돌아가 동사강목 그 권 제2 하 무진년 신라 소지왕 10년(고구려 장수왕 76년, 백제 동성왕 10년, 북위 효문제 태화 12, .. 2025. 2. 3.
사라지는 것들을 조문하다 요즘 미라 책 준비를 하다 보니이전에 구해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는데 이 과월호를 보다가 내가 연구랍시고 했던 수많은 일이이 책으로 부터 얼마나 대단한 영향을 받았는지를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 이런 책은 세상에서 없어지면 안 되는 것인데재작년인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진 전원을 해고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알던 NGM은 이제 저 세상으로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아는 인문학이란 NGM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위대했던 이 잡지의 지난 백년을 조문하노라. 2025. 2. 3.
일본국립과학박물관 특별전: 고대 DNA 올해 3월 15일 부터 6월 15일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고대 DNA 특별전을 한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대충은 안다만, 한 번 가 볼까 생각 중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아마 "왜인의 한반도 기원설"이 상당한 정도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왜인의 한반도 기원설이란 임나일본부와는 다른 것으로 왜인이 야요이인의 도래로 일본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반도 남부에서 왜인이 형성되어 이들이 열도로 도래했다는 주장이다.  알렉산도 보빈의 주장과 같은 것인데 고대 DNA와 야요이시대 신편년을 주장하는 측에서 최근 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이번에 아마 모습을 나타낼 거라 본다. 2025. 2. 3.
[외치이야기-47] 외치와 마왕퇴 필자가 보기에 미라 연구에서 두 번의 중요한 사건을 들자면, 하나는 외치이며 다른 하나는 마왕퇴다. 마왕퇴는 중국에서 발견되고 순수히 중국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된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안 알려지고 저평가되는 감이 있는데필자가 동아시아의 학자로서 보다 많은 이런 정보를 종합하고 이해하여 결론 내려 본다면외치와 마왕퇴, 이 두 연구는 미라 연구사에서 막상막하의 업적을 남겼다. 이 두 사례 모두 연대가 오래된 것으로 역사학적 연구로만으로 공백이 되기 쉬운 많은 실증자료를 안겼고 특히 그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제공한 측면, 그리고 당시 사회에 대한 역사학적 이해를 풍부하게 했다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만 외치의 경우 마왕퇴보다 한걸음 더 나간 것이 있다면당시 떠오르기 시작한 고대.. 2025. 2. 3.
한달 여파를 남기는 석달 외유 녹록치 않을 것임은 알았으되 그 앎보다 훨씬 상흔이 크다.귀국 스무하루째를 맞은 오늘도 나는 여전히 골골이라 귀국과 더불어 시작한 여독이 현재진행형이다.밤낮이 바뀐 건 예사고 아니 더 정확히는 매일 24시간이 밤이라 틈만 나면 골아떨어지기를 반복한다.수시로 언제 어디서나 꼬꾸라진다.점심 약속은 두어 번 했다가 그 시간 지키느라 힘들어서 이젠 아주 안한다.하긴 그러고 보면 이게 백수생활 전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평소에도 잘 안했지만 뉴스는 되도록 멀리하려 한다.괜히 봤다간 중뿔 훈수들기 마련이라 사전에 차단한다.내가 제일로 이해가 힘드는 사람들이 죙일 저딴 이야기만 씨부렁대는 사람들이라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저럴 수 있는지 신이할 뿐이다.그새 또 졸린다.다시 자야겠다. 2025. 2. 3.
[외치이야기-46] (한국이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외치의 싸움 여진족이 통일되어 주변에 대한 정복전을 시작할 때까지 이들은 집단안 싸움으로 날을 샜다. 농업사회 주변부에 형성된 수렵사회에서 (물론 여진 만주족은 완전한 수렵사회는 아니며 반농반수렵사회라 하지만)내부에서 서로 치고 받는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외치의 죽음과 그 죽음 직전의 싸움을 범죄자에 대한 추격 내지는 반대로 악당의 습격을 받아 죽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유럽 사회에서는 일반적인데 사실 이건 요즘 유럽 사회처럼 안정된 사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바라보는 해법이며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의 정황은 이와는 다른 것이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마치 여진족 내부에서 벌어진 집단 내부에 만성화한 싸움처럼이들도 항용 서로간에 활을 당기고 칼질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말이다.  누구..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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