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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이름(2) 중국식 이름 일색인 존호 조선시대를 보면 한 사람인데 이름이 심지어 여러 수십 가지인 사람이 있다. 일반 백성이나 노비야 한 가지 이름만 거개 사용했지만 사대부는 그렇지 아니해서 수시로 다른 이름들을 장착해 세탁했다. 그 대표들이 자字와 호號가 있으며, 호라는 것도 당호堂號까지 있어, 이걸로 통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중국 문명 세례를 급격히 받으면서 신라 또한 급속도로 이 작명 체계가 변모를 겪는데, 대체하는 흐름을 보면 어릴 적에는 개똥이니 뭐니 해서 이른바 토속하는 신라식 작명을 하다가 일정한 나이 혹은 지위에 이르면 그럴 듯한 다른 이름을 장착하는데 예서 하나 주시할 것은 왕을 필두로 하는 지배계층은 한결같이 새로 장착하는 이름이 누가 봐도 중국식 한문 이름 그것이라는 사실이다. 595년 생인 김유신의 경우 삼국사기 열전에.. 2025. 2. 10.
임란 참전 용사들이 직접 이식한 관우묘 ○ 중국 사람들은 관왕關王[관우關羽]을 존경하여 국가에서 사당을 세우는 외에 집집마다 화상을 그려 놓고 생활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제사를 올리고, 특히 전쟁에 출동할 적에는 더욱 정성을 드린다. 무술년 봄과 여름 사이에 명 나라 군사가 많이 왔을 때, 남대문 밖 도제고현都祭庫峴에 관왕묘關王廟를 세웠는데, 대소의 장수들이 예를 드리지 않는 이가 없었고, 심지어는 성상께 예를 드리도록 청하기까지 하였다. 기해년 전쟁이 끝나 군사가 돌아갈 적에, 성지聖旨[중국 천자의 분부]를 받들었다 하고, 동대문 밖에 사당을 세우는데 관원 한 사람을 두어 공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그 비용을 비록 중국에서 지급한다고 하지만, 그 액수는 얼마 되지 않았고, 공사가 커서 모두 우리 나라에서 재력을 동원하게 되니, 그 .. 2025. 2. 10.
하나도 우수하지 않은 우수학술도서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여러 문제를 장착한 우수학술도서는 그래서 단 하나도 우수하지 않다. 다만 그 시작이 학술진흥과 도서출판 진작을 도모했기에 그런 점들이 의미가 없지는 않아 전자가 교육부 관점이요 후자가 문체부 포커스다.그 경향을 보면, 저자들이 이를 노려 책을 내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지만 출판사는 사정이 달라서 오로지 저 우수학술도서 선정만을 향해 맹렬히 달리는 데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니 생겨났다기 보다는 오로지 저것만을 겨냥해 도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찍어내는 데로 변모하기 시작했으니 요새는 경향이 어찌되는지 내가 알 수는 없지만, 학위논문(물론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인쇄해서 무슨 시리즈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 출판하는 데도 많고 논문들 적당히 엮어 거창한 이름 달아 찍어낸다. 이.. 2025. 2. 10.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5) 또 하나의 작은 조정 동궁東宮 작금 역사고고학계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동궁東宮 논의들을 보면, 실제 그 땅을 판 놈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역사학도라는 자들이 전개하는 동궁론東宮論이 한심하기 짝이 없어 동궁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모르는 놈 천지라그러니 뻘소리 대잔치 아니겠는가?동궁은 다음 보위를 이을 해당 왕국 넘버2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면서 관부官府다. 관청이라는 말이다. 우리한테 익숙한 조선시대를 보면, 중앙에 이호예병형공이니 하는 6부를 중심으로 그 왕국 전체를 다스리는 관부들이 그물망처럼 설치되어 나라를 경영했듯이, 그에서 위임받아 지방으로 나아가 지방행정을 해야 하는 지방관들도 다 하나같이 별도 관부를 두었으니 우리가 말하는 아전들,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사또 사또 하면서 현청 아래서 군수나 현령, 혹은 .. 2025. 2. 10.
[연구실소식] 근간 조선시대 미라 관련 영문 단행본 등 목하 피치를 올리고 있는 작업이 셋이다. 첫째는 지금 인쇄만 남겨 놓은 일본에서 출간 예정인 단행본. 치과고병리에 대한 책으로 일본의 지인과 공동 편집했다. 일본에는 "역사학연구"라는 학술지가 있는데 이 출판사에서 아마도 몇 달 안에 책이 나올 것이다.   두 번째는 현재 이 블로그 김 단장님과 진행 중인, 세계 각국 미라 관련 이야기를 담은 단행본. 철저히 비 전공자 분들을 위해 쓰는 책이다. 이 블로그에 연재 중인 그 글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온다. 한글판이다. 마지막은 진행률이 아마 지금 60프로는 넘었지 싶은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영문 단행본으로 영국에서 출판 예정이다. 이 책은 전공 서적이지만 전공서적이 아니기도 하다. 대상자가 영어권 고고학자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쉽게 써야 한다. 어려운.. 2025. 2. 10.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4) 대국민 사기극 안압지 일대 신라시대 권력, 곧 동궁東宮 권역이라 해서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수행된 구역 일대 배치도라 해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작성 배포한 것이다. 이 도면 한 장은 그 세세한 발굴내용은 볼 필요도 없이 저 구역에서는 적어도 세 번에 걸친 증개축이 있었음을 한 눈에 보여주는데 어떤 점에서 그런가?개돼지가 봐도 저들 건축물은 적어도 세 시기로 건축이 있었으니 무엇보다 건물 중심축이 다르며, 그 다름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는 까닭이다. 이는 한 사람이 설계했을 때는 있을 수 없는 현상이다. 물론 저 배치 평면도가 중심축, 특히 남북 장축선을 기준으로 대강 작성되었다면 내 논의 혹은 지적이 무의미해지지만 공신력을 앞세우는 그런 기관에서 그럴 리는 없다고 본다. 나아가 저런 중심축은 .. 2025. 2. 10.
우리나라 "연구실" 해포 작업: 2008년에 시작되다 우리나라 발굴현장에 발견된 미라에 대한 해포작업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다만 2008년 이전까지는 해포작업은 거의 발굴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해부터 복식전공 교수님들과 협의 하에 해포를 발굴현장에서가 아니라 방호복과 마스크, 헤드캡, 수술용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로 오염을 통제한 실험실에서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해에만 다수의 미라 해포작업이 서울의대 해부학교실에서 실시되었는데, 이때 큰 도움을 주신 분이 박준범 원장님, 민소리 선생님, 이양수 관장님, 그리고 고부자 교수님, 이은주 교수님, 송미경 교수님 등을 위시하여 많은 복식 전공자 선생님이 계시고, 이 블로그 김단장께서도 문화계 언론인으로서 해포작업의 전 과정을 채록한 바 있었다.  미라 해포작업이 발굴 현장에서가 아니라 연구.. 2025. 2. 10.
왜 논문집이 우수학술도서란 말인가? 문체부랑 교육부가 시행하는 저 우수학술도서는 실은 이른바 학술서 전문 출판사를 돕자는 취지에서 도입했거니와 그래 그런 측면에서 저 제도 일정 부문 필요성이 아주 없다 할 수는 없겠지만 내용도 문제라 우수학술도서라 했지만 그 백 권 중 99권이 실은 논문집 쓰레기다. 이는 실상 이중 출판이다. 여기저기서 각종 학술기관지에다가 이미 탑재 공간한 논문들을 잡다스럽게 묶고서는 그에다가 무슨 제목은 거리 거창하게 붙이는지왜 저런 학술서가 버림받는가?암짝에도 쓸모가 없는 까닭이다. 이미 논문 형태로 공간된 마당에 그것을 다시 탑재했으니, 그래 재수록하면서 오탈자 바로잡고 몇 군데 오류 수정하고는 했겠지만 이게 무슨 단행본이란 말인가?쓰레기 잡탕이다. 그런 쓰레기 잡탕을 다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한단 말인가? 단행본은.. 2025. 2. 9.
신라식 이름과 한문식 이름(1) 존호와 시호 중국 문화 영향에 짙게 포섭되면서 신라사회에는 우리한테 익숙한 한문식 작명이 유행하게 된다. 그 시점은 법흥~진흥왕 무렵인데, 이때만 해도 극히 일부 계층에 국한해서 한문식 이름을 지니게 되니 태어날 때 이미 한문식 이름을 갖춘 경우는 거의 없고 자라나면서 별도 이름을 지니게 되니 이것도 흐름을 보면 어릴 적에는 신라식 이름 일색이다가 청장년이 되면서 한문식 이름을 따로 장착하게 되니 이는 아무래도 훗날 경향을 견주건대 스무살 어간에 장착하는 별도 이름인 자字나 호號와 일정한 계승 관계를 이룬다. 이 점에서 중고기 이래 신라 왕들 이름은 그런 경향을 농후하게 보여주는데 법흥-진흥-진지-진평니 하는 이름들은 누누이 지적하듯이 왕이 되면서 얻게 된 존호尊號라, 그런 까닭에 생존시, 특히 재위 시기에도 저 이.. 2025. 2. 9.
상업은 천시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했다 맹자 등문공 상에 이르기를..或勞心 或勞力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治於人者食人 治人者食於人 天下之通義也 어떤 이는 몸은 까딱하지 않고 마음을 쓰는가 하면 어떤이는 마음은 고사하고 몸으로 때우기도 한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이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몸으로 때우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 자는 그 사람을 먹여살리고 다른 사람을 부리는자는 몸으로 때우는 사람한테 먹을 것을 대접받으니 이것이 천하에 통하는 이치다.엿 같은 소리하네.맹가 너가 농사지어봐라.지는 탱자탱자하면서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대접받는 게 당연하다 한다.왜 유자들은 농자천하지 대본이라 했는가?유사 이래 농업으로 대기업 이룩한 놈 없다.그런 농산물을 기반으로 돈과 권력을 쥔 장사꾼이 있을지언정 농민.. 2025. 2. 9.
우수학술도서 선정됐다 자랑하지 마라! 그래 내 아주 가까운 지인 중에서도 이른바 학문을 전업하는 분이 많고 개중에 또 많은 분이 내가 책을 냈는데 그것이 문화체육관광부 혹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느니 하는 선전을 요란스럽게 하는 장면을 목도하거니와 그 시즌이 지났으니 지금 하는 말인데 또, 책 홍보라는 측면에서, 또 개인 홍보라는 측면에서 일정 부문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우수학술도서는 앞서 말했듯이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냈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얼마나 책을 못 썼으면 그게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겠는가?책은 독자가 하늘이다. 독자가 없는 책은 버림받은 책이다. 독자를 확보하지 못한 책을 내고서 내가 그런 책을 냈다고 만천하에 공포하고 싶은가?쪽팔리기 짝이 없는 선언이다.  우수학술도서는 내가 우수한 연구자란 선언이 아니다... 2025. 2. 9.
목판인쇄와 하드커버, 벽돌책과 우수학술도서 인쇄 출판 문제를 줄곧 신동훈 선생이 거론했거니와 개중 하나가 왜 한국은 그리 목판에 집착했느냐가 되겠다. 더 간단히 말해 수지타산도 맞지 않는데 왜 굳이 목판 인쇄를 하지 못해 환장했을까 하는 의문이라 할 것이다. 그에 대해 나는 아주 간단히 데코레이션이라는 말을 줄곧 하거니와 내가 볼 적에 한국 인쇄사 혹은 출판사에서 이 데코레이션 문제는 그만큼 심각하지만, 저쪽 분야를 전업으로 연구하는 사람들한테도 이 문제는 거의 논급이 없다고 안다. 저 목판을 가장 많이 소비한 주체가 문중인데, 이른바 문집이라고 하는 것들은 하나 같이 특징이 있는데 첫째 물론 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분량이 엄청나다는 사실이며둘째 독자가 지극히 한정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이 둘은 신 박사나 내가 계속 제기하는 문제랑 직결하는.. 2025. 2. 9.
내가 가만 있고 싶어도 5년 전 오늘 장성 하남정사 행주기씨네 뒷산이라 순전히 곡갱이로만 그 자갈산을 뚫고선 큼지막한 칡 한 덩이를 캐고선희희낙락하는 할 때라 지금이라는 시점에서 불과 다섯해가 흘렀으나  그새 무수한 변화가 있어 어떤 이는 백수가 되었고 또 어떤 이는 전직했고 또 어떤 이는 소식이 닿지 않으니 내가 가만 있고 싶어도 바람은 불더라.  부는 바람을 불지 않게 할 순 없더라. 그러고 보니 저 칡이 약용인데 저에서 감발해 저에 등장하는 한 분은 지금 한양방을 운영하며 상호를 일컫기를 허준박물관이라 해서 약방을 박물관으로 세탁했으니 참말로 기이한 인연이로다. 2025. 2. 9.
인쇄의 경제사 이번에는 인쇄의 역사와 경제학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잉글랜드에서, 왼쪽 검은 점이 종이가 보급되기 전, 파란 점이 종이가 보급되면서, 빨간점이 인쇄가 보급되면서 각각 책값이 된다. 종이가 보급되고 인쇄가 활성화하면서 책값이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우리나라 목판 인쇄는저 경제적 측면에서 살피면 목판 인쇄의 본전을 제대로 뽑지 못한 것 같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목판 인쇄가 수지를 맞추려면훨씬 많이 찍어내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목판을 수천 장 수만 장 만든 다음고작 카피를 백부 이백부 찍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우리나라 목판 인쇄는 나라 크기로 볼 때 도저히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사업이었을 수 있겠다는 말이다. 2025. 2. 8.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조문하며 (보유) 필자가 연구를 시작하던 초창기만 해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위기설이 돌기는 했지만 아직 위세가 대단하던 시절이라 필자가 참여한 학회를 가 보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시니어 에디터가 참여하면 학회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이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힘이 얼마가 강했냐 하면 나중에 다시 한 번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페루에서 발견된 미라를 극렬한 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불러올려 워싱턴 DC의 그네들 본부에서 전시를 할 정도로 힘이 막강했다. 필자가 인도로 들어가 작업할 때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지원을 받아 들어간 것이 큰 힘이 되었는데, 뭐 대단한 지원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 지원을 해주는 단체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 필자가 내셔널지오그래픽 지원을 받아 했던 .. 2025. 2. 8.
수원화성, 그 10년 간극이 주는 상실? 얻음? 10년 전쯤 이맘쯤 어느 가을날이었을 것이다.수원 화성 풍경 중 하나다.저를 보며 같이 좋아하며또 늙음을 이야기하며인생무상도 읊조리며 가을기분 물씬 낸 그런 사람 중에 문득 지금도 내 곁에 머무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불과 10년 전일 뿐인데 누구는 아프다고 가고 누구는 내가 귀찮다고 버렸으며누구는 또 이런 이유로 누구는 또 저런 이유로 보니 저때를 함께한 친구로 내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더라. 하긴 우리는 상실을 아파하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고마움은 언제나 잊고 산다.상실에는 미안함을얻음에는 고마움만 할 줄 알아도 그 인생 절반을 성공했다 하리라.살면서 진심 담아 내가 미안하고 살면서 진신 담아 내가 고마워한 때는 몇 번일까? 한 주갑周甲을 돌았는데도 없는 듯하고, 있다 해도 몇 번 되지.. 2025. 2. 8.
쏟아지는 제보, 하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인 박물관 약탈사건 네덜란드 아센 지역 드렌츠박물관 Drents Museum 약탈 유물 피탈 사건을 수사 중이 네덜란드 경찰은 화요일 저녁 Opsporing Verzocht를 통해 아센에 있는 Drents 박물관으로부터 루마니아 보물 도난에 관한 수백 건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번 사건 용의자 셋을 체포하는데 성공한 경찰은 이 사업 핵심인 그들이 강탈한 루마니아 황금 유물 소재를 파악하는데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제보는 강도 사건 이후 용의자들이 어디서 목격됐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에 대한 많은 제보가 있었다 한다.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도난당한 물건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둑들은 1월 25일 토요일 이른 시간에 아센에 있는 Drents 박물관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고 박물관 내부로 침입해 부쿠.. 2025. 2. 8.
파파이오사Papaiosa, 스키타이가 꿈꾼 세계수 World Tree Papaiosa and Scythian World Tree, dating to 4th c B.C. 스키타이 세계수 Scythian World Tree 파파이오사Papaiosa. 독특한 기둥 꼭대기가 특징인 세계수가 제작된 시점은 기원전 4세기다.189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되었다.이 파파이오사(Papaiosa)는 스키타이 판테온Scythian pantheon에 봉안한 신의 형태나 신성한 인물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며, 종종 하늘 혹은 천국과 연관된다. 기둥 꼭대기pole-top 자체는 종종 다양한 고대 문화에서 하늘, 땅, 지하 세계 사이의 연결을 상징하는 개념인 스키타이 세계수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스키타이 우주론에서 세계수는 생명, 다산, 존재의 순환적 본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되었을.. 2025. 2. 8.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3) 동궁 권역 아는 놈 있음 나와 보라 그래! 쥐꼬리만큼 파고선 '진짜 동궁' 타령  삼국통일 이전에도 틀림없이 다음 보위를 이을 태자가 상거하는 공간이 분명 궁궐에는 있었을 테지만, 그것이 분명히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기는 일통삼한 직후 신라 문무왕 시대다. 태자 혹은 세자궁을 동궁東宮이라 부르는 까닭은 음양오행설에 기초하는데, 왕이 지금 한창 빛을 발하는 태양이며, 계절로는 여름이요, 방향으로 이글거리는 태양이 자오선을 지나는 남쪽임에 견주어 세자 혹은 태자는 다음 보위를 이을 새싹이라 해서 계절로는 봄, 색깔로는 파릇파릇한 새순에서 연동하는 淸, 방향으로는 해가 뜨는 동쪽을 배당했으니 그래서 세자궁 태자궁을 동궁東宮이라 한다. 이런 동궁이 하필 왜 문무왕 시절에 존재감을 드러내는가?확실치는 않으나 동궁이 정궁 밖으로 벗어난 첫 사례인 까닭에 대.. 2025. 2. 8.
외장하드에 갈무리해 두는 폴더 홍선옥 유럽 주유 중 접한 느닷없는 홍선옥 선생 부고가 어찌하여 남영동 칩거 중이던 집사람 귀에도 들어갔으니, 선생을 집사람도 잘 안다. 여러 번 이런저런 자리에서 대면한 일도 있고, 무엇보다 아들놈을 잘 챙겨주었다는 기억도 또렷했으니, 그 소식에 집사람 또한 한동안 망연자실했다. 집사람이 선생을 추억하며 한 마디 거들기를"당신 힘들 때 포스코 연구 따는 데도 힘써주셨는데.."라 했으니 이는 내 해직 이전 일이다. 2015년 연말 나는 다섯 가지 범죄 혐의로 내가 다니던 연합뉴스에서 해직되었거니와 그러고선 2년 가까이 백수생활을 했다. 그 직전 집안에 우환이 있었으니, 저 두 사건 때 내 처지를 알고선 이런저런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이런저런 자리 부러 만들어 불러줬으니, 그런 일들로 용돈은 벌어 썼으니, 그런.. 2025. 2. 8.
경주 서울 쌍추위에 쌍코피 터진 날 오늘, 아니 1시간여 전에 이미 어제가 됐다. 회의 참석차 경주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보통 경주는 내려가면 하루이틀은 꼭 숙박을 하지마는 장기 지속한 해외생활 여파인지 외박은 당분간은 진절머리라, 하루에 해치우는 걸로 결판냈다. 회의는 오후 네 시였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를 끝내고선 포토 바이 오 오세윤 형 서악마을 자택에서 노닥이고 인근 식당에서 다른 경주 지인들이랑 저녁을 해결하는 코스를 밟아 이채경 형이 귀가하는 길에 경주역에 떨가주어 저녁 10시4분 발 서울행 ktx를 탔다. 가뜩이나 동장군 위력이 드센 이번 주라, 경주라 해서 예외는 아니어서 경주역 문을 나서는데 여긴 바람까지 드세게 불어 추위가 더 곳곳을 파고 들었다. 기온이 대략 영하 10도는 너끈히 넘을 듯해서 지금 경주 기온을 ..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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