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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그 10년 간극이 주는 상실? 얻음? 10년 전쯤 이맘쯤 어느 가을날이었을 것이다.수원 화성 풍경 중 하나다.저를 보며 같이 좋아하며또 늙음을 이야기하며인생무상도 읊조리며 가을기분 물씬 낸 그런 사람 중에 문득 지금도 내 곁에 머무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불과 10년 전일 뿐인데 누구는 아프다고 가고 누구는 내가 귀찮다고 버렸으며누구는 또 이런 이유로 누구는 또 저런 이유로 보니 저때를 함께한 친구로 내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더라. 하긴 우리는 상실을 아파하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고마움은 언제나 잊고 산다.상실에는 미안함을얻음에는 고마움만 할 줄 알아도 그 인생 절반을 성공했다 하리라.살면서 진심 담아 내가 미안하고 살면서 진신 담아 내가 고마워한 때는 몇 번일까? 한 주갑周甲을 돌았는데도 없는 듯하고, 있다 해도 몇 번 되지.. 2025. 2. 8.
쏟아지는 제보, 하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인 박물관 약탈사건 네덜란드 아센 지역 드렌츠박물관 Drents Museum 약탈 유물 피탈 사건을 수사 중이 네덜란드 경찰은 화요일 저녁 Opsporing Verzocht를 통해 아센에 있는 Drents 박물관으로부터 루마니아 보물 도난에 관한 수백 건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번 사건 용의자 셋을 체포하는데 성공한 경찰은 이 사업 핵심인 그들이 강탈한 루마니아 황금 유물 소재를 파악하는데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제보는 강도 사건 이후 용의자들이 어디서 목격됐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에 대한 많은 제보가 있었다 한다.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도난당한 물건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둑들은 1월 25일 토요일 이른 시간에 아센에 있는 Drents 박물관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고 박물관 내부로 침입해 부쿠.. 2025. 2. 8.
파파이오사Papaiosa, 스키타이가 꿈꾼 세계수 World Tree Papaiosa and Scythian World Tree, dating to 4th c B.C. 스키타이 세계수 Scythian World Tree 파파이오사Papaiosa. 독특한 기둥 꼭대기가 특징인 세계수가 제작된 시점은 기원전 4세기다.189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되었다.이 파파이오사(Papaiosa)는 스키타이 판테온Scythian pantheon에 봉안한 신의 형태나 신성한 인물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며, 종종 하늘 혹은 천국과 연관된다. 기둥 꼭대기pole-top 자체는 종종 다양한 고대 문화에서 하늘, 땅, 지하 세계 사이의 연결을 상징하는 개념인 스키타이 세계수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스키타이 우주론에서 세계수는 생명, 다산, 존재의 순환적 본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되었을.. 2025. 2. 8.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3) 동궁 권역 아는 놈 있음 나와 보라 그래! 쥐꼬리만큼 파고선 '진짜 동궁' 타령  삼국통일 이전에도 틀림없이 다음 보위를 이을 태자가 상거하는 공간이 분명 궁궐에는 있었을 테지만, 그것이 분명히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기는 일통삼한 직후 신라 문무왕 시대다. 태자 혹은 세자궁을 동궁東宮이라 부르는 까닭은 음양오행설에 기초하는데, 왕이 지금 한창 빛을 발하는 태양이며, 계절로는 여름이요, 방향으로 이글거리는 태양이 자오선을 지나는 남쪽임에 견주어 세자 혹은 태자는 다음 보위를 이을 새싹이라 해서 계절로는 봄, 색깔로는 파릇파릇한 새순에서 연동하는 淸, 방향으로는 해가 뜨는 동쪽을 배당했으니 그래서 세자궁 태자궁을 동궁東宮이라 한다. 이런 동궁이 하필 왜 문무왕 시절에 존재감을 드러내는가?확실치는 않으나 동궁이 정궁 밖으로 벗어난 첫 사례인 까닭에 대.. 2025. 2. 8.
외장하드에 갈무리해 두는 폴더 홍선옥 유럽 주유 중 접한 느닷없는 홍선옥 선생 부고가 어찌하여 남영동 칩거 중이던 집사람 귀에도 들어갔으니, 선생을 집사람도 잘 안다. 여러 번 이런저런 자리에서 대면한 일도 있고, 무엇보다 아들놈을 잘 챙겨주었다는 기억도 또렷했으니, 그 소식에 집사람 또한 한동안 망연자실했다. 집사람이 선생을 추억하며 한 마디 거들기를"당신 힘들 때 포스코 연구 따는 데도 힘써주셨는데.."라 했으니 이는 내 해직 이전 일이다. 2015년 연말 나는 다섯 가지 범죄 혐의로 내가 다니던 연합뉴스에서 해직되었거니와 그러고선 2년 가까이 백수생활을 했다. 그 직전 집안에 우환이 있었으니, 저 두 사건 때 내 처지를 알고선 이런저런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이런저런 자리 부러 만들어 불러줬으니, 그런 일들로 용돈은 벌어 썼으니, 그런.. 2025. 2. 8.
경주 서울 쌍추위에 쌍코피 터진 날 오늘, 아니 1시간여 전에 이미 어제가 됐다. 회의 참석차 경주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보통 경주는 내려가면 하루이틀은 꼭 숙박을 하지마는 장기 지속한 해외생활 여파인지 외박은 당분간은 진절머리라, 하루에 해치우는 걸로 결판냈다. 회의는 오후 네 시였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를 끝내고선 포토 바이 오 오세윤 형 서악마을 자택에서 노닥이고 인근 식당에서 다른 경주 지인들이랑 저녁을 해결하는 코스를 밟아 이채경 형이 귀가하는 길에 경주역에 떨가주어 저녁 10시4분 발 서울행 ktx를 탔다. 가뜩이나 동장군 위력이 드센 이번 주라, 경주라 해서 예외는 아니어서 경주역 문을 나서는데 여긴 바람까지 드세게 불어 추위가 더 곳곳을 파고 들었다. 기온이 대략 영하 10도는 너끈히 넘을 듯해서 지금 경주 기온을 .. 2025. 2. 8.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2) 기생충이 없는 신라 화장실 그간 안면 때문에 참다참다 했지만 이제는 더는 대국민 사기극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이제 그 참고참은 문제는 고름을 터트릴 때라 더는 늦출 수가 없다.계속 두고 봤더니 저 친구들 사기 행각이 도대체 어디까지 갈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 까닭이다.   이게 뭔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옛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7년 경주 안압지 인근에서 발견했다 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한 신라시대 수세식 화장실 흔적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었을지를 나름 상상을 가미해 복원 상상한 그림이다. 오늘인가? 국가유산청, 옛 문화재청이 청장이 직접 마이크 잡고선 그간 왕경 유적을 발굴한 성과라 해서, 특히 안압지 일대에서 진짜 신라시대 세자궁인 동궁東宮 흔적을 확인했다 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그에.. 2025. 2. 7.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1) 개소리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옛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경주 안압지 일대 최신 발굴성과까지 가미해 한 장으로 만든 안압지랑 주변 일대 통일신라시대 건축물 배치 양상 도면이다.저 한 장을 제시하며 국가유산청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청장이 마이크 잡고 나서는 굿판을 벌였으니 요지는 무엇인가? 최근 조사로 월지 동편에서 서편보다 한 단계 낮은 위계의 건물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월지 동편 건물지를 동궁으로 보게 되었어요. 두 공간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됐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복도식 건물에 둘러싸인 건물지, 그 앞에 펼쳐진 넓은 마당시설, 내부에 별도로 만들어진 원지(정원 안의 못)가 함께 발견되고, 상아주사위와 선각단화쌍조문금박 출토 위치가 ’진짜 동궁‘의 북쪽 생활공간으로 확인된 만큼 태자의 일상을 상상하.. 2025. 2. 7.
단행본은 대중서여야 한다 필자가 여러 번 알린 대로 요즘 그동안 연구를 정리하는 단행본을 계속 출간 중인데 느끼는 것은 2025년 현재단행본은 전문학술서의 경우 내봐야 아무도 안 읽는다. 어차피 학술지가 온라인 상에서 입수가 너무 편해져서 학계 안에 있는 사람들이 책을 구해 볼 리가 없다는 말이다.대부분 논문을 볼 것이다. 단행본은 따라서 대중서로서만 가치가 남는다. 학술서보다 눈높이를 낮춰야 하고 알아 듣기 쉽게 쓴 대중서 대중친화적 책만 출판의 가치가 있을 거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 논문인지 대중서인지도 구별 안가는 책들은 단행본 내봐야 아무도 안 읽는다. 논문이 있는데 왜 연구자들이 책을 사 보겠는가. 그리고 연구서라면 논문화를 건너뛰고 쓴 단행본 연구서라면 사실 그 수준을 담보할 수도 없다. 연구자를 위한 책이라면 논문.. 2025. 2. 7.
북미 고병리학회 3월 개최 Paleopathology Association - MeetingsThe PPA meets every year at an Annual Conference in North America. This meeting runs for two-days and includes professional Workshops showcasing new methods and approaches in paleopathology. We also hold Biennual Meetings in Europe and South American (PAMipaleopathology-association.wildapricot.org 52nd Annual North American PPA Meeting March 10-12, 2025; Balt.. 2025. 2. 7.
이른바 사이비와 이단에 대해 종교를 이야기하면서 흔히 사이비라든가 이단이라든가 하는 딱지를 너무 쉽게 붙이는 것을 본다. 그 사이비나 이단이 뭔가를 물어보면 그 교단의 정통교리에 벗어나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인데, 종교가 비난을 받는 것은 실정법을 위반할 때 그 내용으로 비판을 해야지 특정 종교의 교리에서 벗어났네 아니네 하는 것으로 사회에서 사이비나 이단딱지를 너무 안이하게 붙이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사이비나 이단이라는 딱지를 붙여 버리면무려 2000만 명이 믿고 있다는 몰몬교도 이단이 될 것이고 50만에서 100만은 믿는다는 천리교도 이단이 될진대, 이런 시각은 전혀 객관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한 가지만 말해 보면, 일본 불교만 해도 수도 없는 종단이 있는데그럼 이 종단 중 하나만 빼고 전부 사이비에 이단이겠는가? 이 일.. 2025. 2. 7.
2025 일본인류학대회 도이가하마 박물관서 개최 일본인류학회日本人類学会가 연례 주최하는 학술대회인 일본인류학회대회日本人類学会大会 2025년 올해 제79회 행사가 10월 말 시모노세키 소재 도이가하마土井ヶ浜 박물관에서 열린다고 한다. 아직 학회 공지가 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학회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한다. 도이가하마 박물관은 도래계 야요이인 인골이 대량 발견되어 일본인 형성의 이중구조론을 입론하는데 크게 기여한 역사적 장소다. 우리 연구실 참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https://www.doigahama.jp/ 土井ヶ浜遺跡・人類学ミュージアム - 下関市館内のエントランスに発掘体験コーナーが7月28日(金曜日)にオープンしました。 PDF形式のファイルをご覧いただく場合には、Adobe社が提供するAdobe Readerが必要です。 Adobe Readerをお持ちでなwww.. 2025. 2. 7.
유럽고고학회 9월 Belgrade 개최 https://www.e-a-a.org/eaa2025 EAA2025 HomeWelcome to Belgrade! We are excited and honoured to welcome you to Belgrade for the 31st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Association of Archaeologists (EAA), hosted by the Faculty of Philosophy in Belgrade! Belgrade is the capital of Serbia, located at thewww.e-a-a.org 31st EAA Annual Meeting Belgrade, Serbia | 3–6 September 2025 Hybrid Format: Onsite and.. 2025. 2. 6.
미국의사학회 발표 연제 모집 미국의사학회美國醫史學會[AAHM,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History of Medicine]는 2025년 5월 1일부터 4일까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제98회 연례 회의 및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이 학회에 발표하고자 하는 포스터 초록 모집공고가 나왔다.  주제는 의학, 질병, 건강의 역사 전반에 걸친 자유주제이다.포스터 세부사항 일시: 2025년 5월 3일(토), 오전 11시 45분 ~ 오후 12시 45분 포스터 크기: 최대 48 x 36인치 텍스트 크기: 제목: 104포인트 저자 및 소속: 72포인트 본문: 최소 18포인트 이상 (6피트 거리에서 읽기 쉬운 크기) 제출 마감일: 2025년 2월 20일 제출 링크: Oxford Abstracts 제출 양식 포스터 발.. 2025. 2. 6.
21세기 한국사는 엄격한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해야 20세기 한국사는 한마디로 우리는 못난놈이 아니다에 올인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반 나라가 식민지가 되면서 수천년 역사도 덩달아 별볼일 없는 것이라는 주장이 판을 치니여기에 맞서 역사를 해석하려 한 것설사 실증사학적 측면에서 약간 부족함이 있더라도 그 시대에 이러한 사학의 가치는 인정할 수 밖에 없겠다. 그런데-. 21세기는 이럴 필요가 더 이상 없다. 한국인들이 못난 놈들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이미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 한국사는 20세기 한국사와는 달라야 하고 엄격한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쓰여야 한다. 민족주의 깃발만 꽂으면 다 용서되거나 어거지 우리 역사 문화 자랑은 20세기 과거에 묻어두고 냉철한 자기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21세기 한국사의 기초로 삼아야 하.. 2025. 2. 6.
대월사기전서大越史記全書, 내셔널리즘으로 점철한 베트남 통사 대월사기전서大越史記全書라는 책이 있다. 베트남의 삼국사기라고 할 수 있다. 삼국사기는 삼국시대 단대사인데 반해대월사기전서는 편찬되던 시기까지의 베트남의 역사가 모두 편년체로 들어 있다. 동국통감에 더 비슷하다고나 할까. 한국에는 아직 필자가 알기로 번역되지 않았다. 순한문체로 인터넷에는 전문이 많이 돌아다닌다. 구해서 읽어볼 수 있는데 한문 자체가 많이 어렵지는 않다. 뜻을 파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대월사기전서를 보면, 한국의 전통 역사학 사서들의 엄중함 객관성 냉정함이 참 많이 드러난다. 월남전은 대월사기전서를 보면 이미 이 책이 집필되어 있을 때 예고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20세기 월남전 때 월맹군 격문으로 써도 될 정도로 민족주의에 충만한 책이란 뜻이다. 반면 우리 사서에 이런 민족주.. 2025. 2. 6.
치사량 국뽕을 넣은 한국사의 기원 우리나라 역사가 원래 이렇게 국뽕을 치사량으로 넣어 놓은 역사였냐.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사서를 보면 알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한국사의 치사량 국뽕의 기원은 정확히 말하자면 식민지시대, 일본의 황국사관의 영향을 받은 일본사이며이것이 해방이후 한국사에 그대로 투영되어 국뽕 한국사를 낳았다. 이 국뽕 한국사는 일본의 식민사관을 비판하고 황국사관을 비판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황국사관의 쌍생아라는 사실은 별로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국뽕한국사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우리나라는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어느 쪽 사관도 모두 국뽕부터 깔고 시작한다. 한국사는 식민사관 청산도 청산이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자기안의 황국사관 국뽕부터 청산해야 옳다. 이 황국사관 국뽕이 .. 2025. 2. 6.
탐조에 미친 어느 날 같은 참새라도 서울 참새랑 김천 참새는 달라서울 것들은 오동통하니 하도 잘 쳐먹고 받아먹는 습속이 들어 도망도 가지 않지만김천참새는 우간다 난민 같고 걸핏하면 도망간다.서울참새는 궁디가 실룩실룩 이쁘다. 난 그래서 서울참새 궁디 찍기를 좋아한다.이놈들이 남영동 사저 전봇대에 일정한 시간에 전깃줄에 앉아 무료급식 나오길 기다린다.전봇대 아래서 위를 꼬나보며 참새 궁디 몰카 촬영을 하는데 참새똥이 내 대가리로 떨어졌다.마눌님한테 자초지종 블라블라했더니 이러신다.암데나 똥싸는 건 당신이나 참새나 비슷하군.(2022년 2월 6일) *** 불과 3년 전, 그때 나는 저짝 회사 한류기획단장인지 K컬처기획단장인지 뭔지 암튼 그런 단장질 놀이 중이었으니세계를 향해 발신할 K컬처 상품 중 하나로 왜 느닷없이 저 새bir.. 2025. 2. 6.
눈발 흩날린 어느 겨울날 아산 공세리성당 2022년 2월 5일 촬영이라 내장한 아산 공세리 성당 한 컷이다. 보니 눈발이 흩날린 날이다. 저곳이야 하도 이름이 난 곳이라, 이러저라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무수하게 쏟아지나 내가 참 맘에 드는 한 컷이다. 차갑지만 아늑한 그 무엇이 있지 않은가해서다. 요새 과거팔이 중이라, 명멸한 그 한 순간을 소환한다. 나도 언젠가는 한 줌 흙으로 사라지고, 또 그 한 줌조차 내 흔적이라는 기억조차 사라질 날이 있지 않겠는가?부처님도 불법이 언젠가는 멸하는 날이 올 것이라 했는데 하물며 나같은 범부凡夫임에랴? 2025. 2. 6.
석물공장 주인 해강 김규진 1910년대의 어느 날, 고금서화관이란 화랑 겸 표구사를 운영하던 서화가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1868-1933)의 머릿속에 아이디어 하나가 떠오른다. "옳거니! 지금 세태가 너나할것 없이 양반양반 하니, 조상 무덤 석물도 번듯하게 만들어야 진짜 양반이요 효자 아니겠나?" 이에 그는 무덤에 세울 석물을 만들어주겠다고 에 광고도 넣었는데, 싸게 파는 건 기본이요 아예 자기가 직접 비문 글씨를 써주겠다고까지 했다. 요즘도 더러 도롯가에 보이곤 하는 석물공장의 원조격인 셈인데, 과연 해강 선생은 이 "조선 초유의 신사업"으로 돈 좀 만지셨을까. ***editor's note ***혜강으로서는 이른바 핫 아이템이라 해서 신사업으로 달라든 모양이다.한데 진출 분야가 장송업이었다.보람상조 선하先河였다. 2025. 2. 6.
백년 먹은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간판 내리는 세상 백년 동안 무소불위한 힘을 휘두른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저렴해진 항공권의 공세에 맥을 못추고 고개를 떨구는 세상이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세계 방방곡곡 전 세계 젊은이들이 안 가는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세상에 한국 안에 들어앉아 세계를 우물 안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미 젊은 이들은 그 안에서 이탈해서 우물 밖을 들 쑤시고 다니는데. 세계사에서 분리된 한국사라는 건 없다. 국사라는 건 환상이다. 한국사라는 건 일본 황국사관의 쌍생아나 다름없다. 우리나라는 좌파 사관이건 우파 사관이건 기본적으로 국뽕은 깔고 들어간다. 대한민국 어떤 사관이라도 황국사관에서 자유로운 사관은 없다.우리나라, 황국사관 식민사관 비판은 많이들 하지만그 황국사관에 치사량으로 넣어 놓은 국뽕의..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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