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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봉은사 을축년 대홍수 나청호 칭송비 비석 앞면 맨 위에다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전서篆書로 ‘大本山奉恩寺[대본산 봉은사]’라 쓰고, 중앙 가운데는 큰 글씨로 위에서 아래로 ‘住持羅晴湖大禪師水害救濟功德碑[주지 나청호 대선사 수해 구제 공덕비]’라는 글자를 새겼다.그 좌측에는 ‘乙丑七月 洪水懷襄 船浮蠶室 變桑而滄[을축 7월 홍수회양 선부잠실]’, 우측에는 ‘七百八人 呼號蒼黃 我師慈濟 德不可忘[칠백팔인 호호창황 아사자제 덕불가망]’이라고 썼다.   뒷면을 보면 그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결국 나청호 대선사가 을축년 대홍수 이재민들을 구제한 일을 찬양하는 내용인데, 찬양하는 글 자체는 퇴경退耕 권상로權相老(1879~1965)가 송頌이라는 형식으로 짓고 그것을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1871~1937)가 쓴 작은 글씨가 새겨져 있다.  강남 봉은사 일.. 2024. 9. 23.
결혼 우호적 프로그램이 전면에 나와야 한다 물론 뭐 결혼이라는 것이 그렇게 부정적인 측면이 실제로 있으니 그런 것이겠지만 국내 방송국들이 심지어는 아침시간까지도 틀어대는 방송을 보면 온통 이혼 불륜 막장 이야기뿐이다. 한 채널만 돌리면 결혼 실패한 이야기, 결혼이 지옥이라는 이야기, 이혼 이야기, 불륜이야기가 아침부터 밤까지 떠들어대니 이러고도 젊은층더러 결혼하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도 이 때문에 오는 가족의 행복 이런 프로그램은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애 키우는건 사실상 지옥이라는 뉘앙스의 프로그램들이 판을 친다. 이러고도 아이를 낳아 키우라는 건 말도 안되지 않나. 필자가 보기엔 지금 대한민국의 결혼생활이라고 해서 십년, 이십년 전과 비교해서 다를 것도 없고, 또 한국의 결혼생활이 미국 일본 유럽과 .. 2024. 9. 23.
인구 절벽에 장사는 없다 다시 위대한 여정…이제 초일류 선진국으로 가자 [창간 60주년 특별기획]다시 위대한 여정…이제 초일류 선진국으로 가자 [창간 60주년 특별기획], '슈퍼강국' 위한 한경의 제언 일제강점기와 6·25 전란 딛고 일어선 60여년 선진국으로 도약한 지금은 훨씬 좋은 출발선 www.hankyung.com 이 신문기사는 좋은 기사라 생각한다. 더 잘 살자는데 반대할 이유가 있겠는가. 다만 이 기사에서 의도적이건 아니건 아마도 더 격려하자고 하는 소리겠지만 인구절벽을 쉽게 보는 것 같아서 여기에 대해서만 글을 써둔다. 소득을 늘리고 이런 것 다 좋지만 기본적으로 인구가 노령화하면 절대로 불가능하다. 일본이 지금 잃어버린 몇십년 어쩌고는 경제정책 때문이 아니라 인구노령화 때문이다. 노령화의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 2024. 9. 23.
개구리 뒷다리 닮은 대지의 여신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Kermanshah 지역 카르케 강 River Karkheh 소재 타페 사라브Tappeh Sarab 출신 개구리 뒷다리형 펑퍼짐 여신이시라는데 저 분 등장 시기는 대략 7000~6100년 전, 말할 것도 없이 신석시시대서 강림하시었다. 저런 분이 유럽이나 중동에서는 더러 보이시는데 비슷한 몰골 혹은 모티브이신데 구석기시대는 무슨무슨 비너스라 해서 이름하는데 견주어 시대를 내려와 신석기시대는 무슨무슨 여신goddess라고 해서 구별하곤 한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저 출토지로 적기한 Tappeh Sarab에서 앞 부분 타페Tappeh는 뭐 볼짝없이 무슨 언덕배기를 의미하는 저 지역 말일 것이니, 튀르키예 같은 데서는 테페Tepe 같은 말로 표기하는 것으로 안다. 여러 번 다룬 괴베클리 테.. 2024. 9. 23.
강아지풀을 먹어보려 함 조의 야생종이 강아지풀이다. 그래서 조를 재배하기 이전에는 강아지풀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농사가 시작된 후에도 강아지풀은 정말 먹을 것이 없으면 먹었다고 한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먹는 법이 나온다. 불로 그슬려서 털을 날려버리고 그냥 먹는다. 2분 20초부터 보면 된다. 강아지풀을 한 번 먹어보려고 오랫동안 별렀는데 오늘 산책 나가 보니 익었더라. 금명간 먹어보고 말씀드리겠다. 먹는 방법은 하나는 불에 그슬려 구워 먹어보고, 다른 하나는 쌀에 섞어 밥을 지어 먹어보려 한다. 물론 찐밥이다. https://youtu.be/ay7deBcT0Ns?si=JPpu_APqzm-x0Sz9 2024. 9. 22.
밀단을 도리깨질하는 중세의 농노 A 14th century CE manuscript illustration showing peasants threshing wheat. (Luttrell Psalter, British Library, London) 이 그림 설명이 저와 같아 밀 타작을 말하는 장면이라 하는데 밀단을 지나치게 짧게 표시했거나(저때는 저런 식으로 수확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실제로 저런 방식으로 지금과 같이 밑둥을 잘라 탈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시대에는 줄기 중간을 낫으로 처치했는지도 모르겠다. 두 농부, 실은 농노에 가깝겠지만, 가 도리깨질을 하는 형상을 담고자 했는데 지그재그 교대로 도리깨질을 했음을 엿본다. 저보다 시대를 훨씬 더 거슬러올라가는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농사하는 장면에 견주어 이미 이 시대 르네.. 2024. 9. 22.
크노소스 궁전, 미노아 문명 그 심장의 심장 어딘가 하면 그 유명한 크노소스 궁전 유적 ruins of the Palace of Knossos 이라 그리스 크레타 섬에 소재하는 미노아문명 최중심이다. 이곳을 소개하는 자료야 넘치지만 항공사진 한 장으로 이리 생생하게 담아 새삼 소개한다. 이 궁전은 미노아 문명 Minoan civilisation 중심지이자 미노아 크레타 섬 Minoan Crete 수도인 헤라클리온Heraklion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크노소스는 약 2,000년 동안 번성했다. 이곳에는 큰 궁전 건물, 광범위한 작업장, 암석을 파서 호화롭게 만든 동굴과 톨로스 무덤들tholos tombs이 있었다. 무역과 경제의 주요 중심지였던 크노소스는 지중해 동부 대부분의 도시와 관계를 유지했다. 부의 축적과 도시 생활 .. 2024. 9. 22.
언제든 정리할 수 있도록 버리면서 일해야 할 60 이후 이어령 "내가 암 투병 중이오"…그때 의사가 날린 돌직구 | 중앙일보그때나 지금이나 이어령은 암 치료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 줄 의사의 조언을 간절히 희망했다. 한참 후에 그는 "이게 그동안 내가 병원에서 받았던 검사 자료와 의무기록 사본"이라고 말하며 www.joongang.co.kr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고 일한다. 필자와 같은 직업의 교수들만 해도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실은 그렇지 않다. 남들이 보기에 학술적 가치가 있는 글을 써 낼 나이의 한계는 75세다. 그 이전에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60 이후에는 끊임없이 버리고 정리하면서 당장 몇년 후에 인생이 끝나더라도 깨끗이 마무리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하며 살아야 한다는.. 2024. 9. 22.
밀밭을 갈고리질 하는 이집트 농부들 이 장면을 소개하기를 From the grave of Menna, the agricultural scribe of the Pharaoh. Scene: Threshing of grain. c. 1422-1411 BCE 라 하거니와, 고대 이집트 파라오 서기관 사관을 지낸 멘나 라는 사람 무덤 벽화 한 장면으로 탈곡을 이미지화했다 하는데 저 작물은 분명 밀 아니면 보리 계통이다. 수확하는데 갈고리는 왜? 그리고 수확한다는데 소는 왜? 소 네 마리를 모는데 언뜻 저런 장면은 쟁기질할 때 적합하지 왜 수확하는데? 쟁기가 없으니 땅을 가는 장면은 아님이 분명하겠다. 현장에서 탈곡해서 바로 가마니에 쑤셔박아 곡물을 운반했나? 저 그림 표현 여러 모로 묘한 데가 있다. 농부가 수확하는 장면을 이미지화하고자 농부를 한.. 2024. 9. 22.
고대 그리스 쟁기질은? 이번에는 고대 그리스 사회 농부들 쟁기질 모습을 몇 장면 본다. 바로 앞은 아마 니코스테네스Nikosthenes 화가가 그리고 제작했을 아티카 검은색 인물화 컵 내부에 보이는 한 장면이라는데, 독일 베를린 슈타틀리치 뮤젠Berlin Staatliche Museen 소장품이라 한다. [Interior of Attic black-figure cup by the Nikosthenes Painter. Berlin Staatliche Museen. From W. Richter, Die Landwirtschaft im homerischen Zeitalter, Gottingen, 1968 (Archaeologia Homerica, H), pl. IIb.] 소로 쟁기질을 하는 장면이 분명하고 소 앞 인물은 씨를 뿌리는.. 2024. 9. 22.
트로이 전쟁, 그 비극의 화룡점정 목마 이 미코노스 병 Mykonos vase 은 피토스 pithos 일종으로, 오디세이Odyssey에서 트로이 전쟁 중 트로이 몰락에 대해 호머가 이야기하는 트로이 목마Trojan Horse를 묘사한 최초의 유물 중 하나다. 그 제작 시기는 고대 시대, 기원전 675년 무렵으로 본다. 이 발견을 통해 호메로스가 이야기하는 트로이 전쟁과 그 트로이 목마를 얼개로 하는 이야기가 저것을 제작한 기원전 7세기 전반기 이전에는 확실히 그리스 땅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더 간단히 이야기하면 기원전 670년 이전에 이미 우리가 보는 호머의 양대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이마 나와 있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1961년에 그리스 미코노스Mykonos 섬에서 현지 주민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그 안에는 인.. 2024. 9. 22.
시리아어 신약성서 및 비평노트와 어휘집[국립세계문자박물관] 17세기 독일 인쇄술, 이렇게나 정교하다고? 시리아어 신약성서 및 비평노트와 어휘집 (신약성서 1664년, 비평노트와 어휘집 1667년) 1455년 구텐베르크가 최초의 활판인쇄를 시작한 이후, 유럽 각지로 퍼져나간 인쇄술. 인쇄술이 발전하면서 라틴 알파벳 뿐만이 아니라 시리아어도 책으로 인쇄되어 출판되었는데요. 이 책은 길레스 구트비에르(Giles Gutbier)의 와 , 을 한 권으로 묶은 책입으로, 17세기 독일 인쇄술의 발전된 수준을 보여줍니다. 는 오른쪽 끝에서 시작되고, 과 는 왼쪽 끝에서 시작됩니다. 서체는 세르토체(serto) 활자이며, 이 활자는 함부르크의 활자 제작자, 바르톨로메우스 보스켄스가 제작하였습니다. This book is a compilation of the syriac New.. 2024. 9. 22.
미노아 황소는 검정소? 그 강렬한 눈 같은 황소라도 전면 얼짱 각도 사진이 이쯤 나와야지 않겠는가? 이 분 태어나신 때가 대략이기는 하지만 기원전 1550~1500년 무렵, 서기가 아니다. 대략 3천500살 정도 되시겠다. 이 분 정체가 뭐냐? Minoan bull’s head rhyton (ceremonial vessel), Palace of Knossos, Crete 라 해서 미노아문명 황소 머리 리톤(의례용 그릇)으로 그리스 크레타 섬 크노소스 궁전 출토품 되시겠다. 왜 저런 검은빛이 도는가? 재료가 black steatite, jasper, 그리고 mother-of-pearl[진주]이라 한다. black steatite와 jasper가 한반도에서 산출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구경 못하는 광물 아닌가 하는데 자신은 없다. 높이 26cm.. 2024. 9. 22.
쟁기질로 키운 곡물, 수확과 탈곡은? 앞서 쟁기질 써레질하고 곡물 혹은 작물 씨뿌리는 장면을 봤으니 이젠 그렇게 키운 것들을 수확하는 순간이 기다린다.이건 감숙성이나 신장위구르가 아니라 푸바오 본거지 사천성 성도에서 주루룩 출토하는 후한시대 화상전画像塼 한 장면이라대략 서기 2세기 무렵 이 유물을 보면 논 혹은 밭에서 농부들이 작물을 수확하는 장면을 묘사한다.유감스럽게도 작업 공간이 논인지 밭인지는 분간이 어렵다.벼농사가 활발했던 곳이니 쌀농사일 가능성도 있고 다른 작물일 수도 있다.낫이 자루가 긴 점이 특이하다. 쌀은 아닌 듯하다.왼쪽을 보면 한 농부가 장대를 왼쪽 어깨에 울러맸으니 그 양 끝엔 수확한 곡물 다발이 보인다. 이렇게 수확한 작물은 도정하고 해야 비로소 식재료로 간다.이건 팽산彭山이란 데서 나온 화상전 한 장면이라 우리한테 익.. 2024. 9. 22.
씨뿌리고 써레질하는 감숙성 고대 농법 앞서 감숙성 가욕관嘉峪関 위진魏晉시대 벽화묘 중에서도 5호묘라고 이름한 무덤에서 보이는 소 쟁기질 벽화 장면을 살폈거니와,이건 같은 서기 3~4세기 무렵 무덤떼 중 제1호묘 벽화에서 보이는 비슷한 소재 그림들인데, 그것과는 좀 다른 면이 있으니다름 아닌 파종, 곧 곡물 씨앗을 뿌리는 장면이 보인다는 점이 그것이다. 저들 그림을 보면 하나 같이 쟁기는 소 두 마리가 끈다. 한데 그 쟁기를 끄는 소 앞에는 종재기 같은 것을 든 남자?가 씨앗을 뿌리는 장면을 본다. 아예 경종耕種이라 해서 묵서가 보이기도 한다. 경종이란 밭을 갈며 씨를 뿌린다는 뜻이거나, 그냥 씨앗을 뿌린다는 뜻이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왜 쟁기질을 해서 갈아 엎은 땅을 따라가며 씨앗을 뿌리지 아니하고 그 반대로 먼저 씨앗을 뿌린 다음 쟁기질.. 2024. 9. 21.
왜 키질벽화에? 감숙성에 쟁기질이? 왼쪽은 극목이 천불동克孜爾千佛洞, 곧 키질석굴 제175굴 벽화에 보이는 한 장면으로 두 마리 소리를 끌고서 쟁기질을 하는 장면이며, 오른쪽은 가욕관嘉峪關 5호묘 벽화 속 이른바 두 마리 소를 끌고 쟁기질을 하는 장면이다. 둘은 표현 양식이 다르지만 모티브는 같다.    앞 첫 장면 키질석굴 벽화만 빼내 본다. 그에는 왼쪽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장면도 있다. 결국 농사 짓는 장면 파노라마 장면이다. 왼쪽은 보습으로 땅을 파서 일구는 장면이다.  한데 예술가 표현 양식 때문인가? 왜 사람이 소를 타고서 쟁기질을 하는가? 무슨 쟁기질 경기에 나선 선수 같은 느낌도 준다. 한데 저런 장면이 왜 불동佛洞에 보이는가? 혹 인도나 서역에서 유래했나?   맨 앞 두 번째 장면 무대인 감숙성 가욕관嘉峪关 위진벽화묘魏晋壁画.. 2024. 9. 21.
기련산 기슭 밭을 가는 소 추가 정보 확보가 구글링이나 바이두 서칭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듯해서 위선 저런 유물이 있다는 정도로 소화해줬으면 싶고 혹 이와 관련한 저 좋은 정보를 확보한 분은 소개 부탁드린다. 중국 감숙성甘粛省 무위현武威県 마저자磨咀子 한묘漢墓 출토 전한前漢시대 말기 목우木牛 명기明器라 하는데, 틀림없이 감숙성박물관이 소장 중일 것이다. 나는 실견하지 못했다. 소에다가 매달아 놓은 쟁기는 현대에 붙였음에 틀림없을 테고, 이 소를 보면 코뚜레가 완연해서 농경을 위한 소임에는 틀림없다. 중국 기준으로는 이른바 실크로드 관문이라 하는 감숙성 위치를 고려할 때, 저짝에서 쌀농사가 있었을 리는 만무하고 밭농사 잡곡 경영을 위해 저 소를 저리 이용했을 것이다. 중국에서 농경에 소를 쓴 흔적은 이집트나 다른 근동지역에 견주.. 2024. 9. 21.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조선후기 이른바 자생적 근대화 담론도 의미 없는 일이다 라고.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의 동란을 왕조교체기의 혼란 내지는 토지 분배의 모순 극복 등으로 간단히 설명해 버리는데 조선후기 자생적 근대화는 어떻게 설명이 된다는 것인가? 조선후기 이른바 중농파 실학자를 근대화의 선구로 보는 것도 모두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의 동란을 우리가 현재 해석하는 방법. 이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겠다.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는 필자가 보기엔 일본사에서 이에 상응하는 시기를 쉽게 간파할 수 있다. 후삼국은 헤이안시대 말기의 혼란, 무신정권은 무가정권의 성립, 그리고 여말선초는 일본사에서 수시로 볼 .. 2024. 9. 21.
외발뜨기(흘림뜨기), 족보의 탄생 비결이 된 제지술 한국족보박물관 제2전시장 한가운데 닥나무 껍질(백피)와 분산제(황촉규 뿌리)가 수조에 담기고 발틀 위에 발을 올려 한지를 뜬다 족보를 만드는데 사용된 전통 한지 초지(제지, 제작)기술 전시 한국족보박물관에 소장된 족보의 섬유배양성을 분석하여 초지기술의 개량(근대, 산업)화로 도입된 쌍발뜨기(가둠뜨기) 기술이 아닌 조선시대에 한지를 만들던 외발뜨기(흘림뜨기) 기술로 제작된 종이가 16세기~일제강점기에 간행된 족보에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물론 전수 조사를 한 것이 아니니 예외가 나타날 것임. 그래도, 일단은, 전시장 중앙을 차지한 오브제가 전시의 의도를 말해 줄 것. 그런데 왜 철망안에 가두었을까? 팬더도 남방돌고래 제돌이처럼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할까? 팬더를 보호하고 관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2024. 9. 21.
여말선초의 괴벨스 여말선초 신진사대부들은 이전까지 자연스럽게 발전해 오던 농장을 해체하면서 성립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농장은 해체되고 사원은 불벼락을 맞아 재산은 몰수되고 승려들은 사대부들의 종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 과정의 결과로 성립된 것이 바로 과전법 체제이다. 우리 역사학하에서 여말선초에 대한 현재의 기술은 바로 이러한 소위 신진사대부들의 정치 프로파간다를 곧이 곧대로 신뢰하면서 성립된 것으로, 역사의 바른 해석법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국이건 일본이건 이러한 농장이나 장원은 한국처럼 강제로 해체된 바가 없었고,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과정을 밟아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신진사대부들의 프로파간다에 속지말라. 정도전? 그는 새로 만든 조선왕조의 설계자로 부르지만 필자가 보기에 그는 조선왕조의 괴벨스다. 괴벨스의 .. 2024. 9. 21.
권문세족 겸병농장은 일본으로 가면 무엇이 되는가 고려말 권문세족이 경영했다는 겸병 농장은 일본으로 건너가면 무엇이 되는가? 아래를 보자. 日本の荘園(しょうえん)とは、古代・中世(8世紀から16世紀)に存在し、権門(中央の貴族(公家、武家の棟梁)・大寺社など)が国家から領有支配が認められ収入を得た農地とその周辺の山野を含む土地を指す[1]。その農地は「公領」に対して「私領」と呼ばれ、多くは国家へ納める税の減免が認められ免田となった。 우리의 권문세족의 겸병 농장과 똑같지 않는가? 일본의 장원이 바로 우리의 겸병 농장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사에서는 이 장원은 "사회악"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 이 장원을 없애는 것을 "정의의 심판"으로 부르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장원은 역사의 순리적 발전으로 보고 이를 해체하려 한 공가의 시도를 "반동"이라고 본다.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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