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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응(徐凝) <일본사신을 전송하며(送日本使還)> 서성 선생 글이다. 서응(徐凝)은 목주(睦州, 절강성 建德) 사람이다. 원화 연간(806~820)에 장안에 갔으나 이룬 일 없이 돌아왔다. 823년 향시에서 장호(張祜)와 경쟁하며 당시 항주자사 백거이가 서응을 추천했지만 성시에서 급제하지는 못하였다. 나중에 월주(越州)에서 놀다가 관찰사 원진(元稹)을 방문하고, 831년 하남윤 백거이를 찾아가기도 하였다. 만년에 고향에서 은거하며 시와 술에 마음을 두었다. 서응은 시에 공을 들였으며, 시견오(施肩吾)와 성조를 연마하였고, 원진과 백거이의 인정을 받았다. 방간(方干)이 그를 좇아 시를 배우기도 했다. 절구에 뛰어났으며 증답시와 유람시를 많이 지었다. 시는 비교적 평이하며 선명하고 운치가 있으나 때로 거친 면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당서』에 『서응시』(徐凝.. 2018. 9. 25.
공승억(公乘億) <상서성 낭관은...(郎官上應列宿)> 서성 선생 글이다. 공승억(公乘億)은 자가 수산(壽山)이고 위현(魏縣, 하북성 大名 서북) 사람이다. 빈한한 집안 출신으로 오랫동안 과거를 준비했으나 급제하지 못하다 871년 진사과에 급제했다. 877년 경조 만년현위(萬年縣尉)가 되었고, 나중에 이산보(李山甫)와 함께 위박절도사 악언정(樂彦禎)의 종사가 되었다. 소종(昭宗) 때 위박절도사 나홍신(羅弘信)의 종사로 있다가 되었다. 공승억은 시를 잘 지어, 당시 사람들이 그의 시를 벽에 써 두고 법식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신당서』「예문지」에 『공승억시』(公乘億詩) 1권과 『부집』(賦集) 12권이 저록되고, 『송사』「예문지」에 『주림집』(珠林集) 4권, 『화림집』(華林集) 3권, 문집 7권이 저록되었지만 모두 산일하고 말았다. 현재 『전당시』에 시 4수.. 2018. 9. 25.
실록도, 대장경도 언제건 빠른 독파가 가능하다 《실록》이랑 《대장경》 분량이 얼추 비슷하다고 안다. 이거 뭐 통독하기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맘 먹으면 1년 안에 통독은 한다. 글자수 계산해서, 하루에 얼마 읽어 몇 년 걸린다느니 하는 말들 이 분야 전업적 연구자들이 매양 하는 소리지만, 다 개소리다. 《사기史記》 《한서漢書》 이래 《명사明史》 《청사淸史》에 이르기까지 《24사(二十四史)》 혹은 《25사(二十五史)》 역시 생각보단 그리 많은 시간 걸리지 않는다. 물론 번역본 기준이다. 한문 원전은 시간이 엄청 잡아먹고, 더구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독하고 넘어가는 대목이 무수하지만 번역본이라면 다르다. 그 방대한 《자치통감》 권중달 역본 30권 완독하는데 두 달이 채 안 걸렸다. 번역한다고 권 선생이 십년은 더 걸렸겠지만, 두 달만에 해치운다. 저들.. 2018. 9. 25.
고라니 멧돼지와의 사투 배추밭에 등장한 이것이 무어냐니 마미가 이르되..소리내는 기계란다. 낮엔 가만 있다가 밤이 가까워지는 오후 다섯시 이후엔 빽빽 소리를 지른단다. 그 배추밭 옆 짜투리 땅에다간 메밀을 좀 뿌렸다. 저 멀리 파란 망이 보인다. 다시 그 옆 고구마 밭은 반짝이 허수아비 천지다. 은빛이다. 태진아 송대관 합동 공연장 같다. 전쟁이다. 사투다. 고라니, 노루, 멧돼지와의 사투다. 이들이 논밭으로 침투해 숙대밭을 만들어 놓는다. 박정희 시대 산림녹화 사업이 성공하면서 전 국토가 급속도로 밀림이 되었다. 흔히 근간적(나는 '대책없는'이란 말로 자주 쓴다) 환경론자들은 짐짓 동물편에 서서 하는 말이 인간이 그네들 영역에 침투하는 바람에 저들이 농토와 민가를 습격한다 하는데 이 역시 개소리라. 입맛 때문이다. 초식성인 .. 2018. 9. 25.
수도산 수도암에서(2) 수도산 수도암에 올랐다. 올 추석엔 날이 좋아서 그랬는지 전면 가로누운 단지봉 능선 너머로 가야산 꼭대기가 봉긋하다. 탑 사이로 가야산을 넣어봤다, 아들놈을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해발 950미터 고지에 왜 절을 세웠을까? 속세가 싫어서였을까? 창건 시기는 모르나, 이곳 대적광전을 안좌安坐한 석조 비로자나불로 보건데 저 가야산 기슭에 해인사가 창건된 그 무렵인 듯 하다. 자급자족이었을까? 여름 가을이야 그런대로 버틴다한들, 겨울과 춘궁기는 어찌 버텼을까? 속세와는 그리 썩 말끔히 단절하진 않았을 듯 하거니와, 혹 이곳은 수련원 아니었을까? 지리산 운상인雲上人을 위한 시설 같진 않았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2018. 9. 25.
고향 아침 누군들, 언제인들 아름다움을 몰랐으리오? 저들이 황홀 교향곡 제9번인 줄 몰랐으리오? 바빴기 때문에 잠시 미뤄뒀을 뿐이다. 그런 미룸이 오래되어 일상이란 이름으로, 언제나 그랬다 해서 잠깐잠깐 미루다가 나는 그 미뤄둠과 이젠 영원히 함께 하고파 잠들었을 뿐이다. 워즈워스가 유별나 누구나 보는 수선화를 신의 경지로 끌어올렸겠는가? 그에겐 바쁨이 없어 즉자적으로 읊었을 뿐이다. 돌아보니 모두가 수선화더라. 2018. 9. 25.
수도산 수도암에서(1) 근자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느닷없이 김천 수도산에 출몰했다 해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소백산맥을 따라 북상한 모양인데 해발 1317미터 수도산 기슭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두어 차례 목격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추석인 오늘 오후 수도산 기슭 수도암 어르는 길목엔 이 경고문이 있다. 글쎄..저 대처 요령이 실제론 얼마나 효력 있을지는 모르겠다. 기절초풍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나 같은 놈이야 사진기 먼저 꺼내지 않겠는가? 이 경고문이 붙은 곳은 수도산 무흘계곡 중 제1곡 무흘폭포가 있는 곳이다. 근자 비가 많이 왔다더니 물이 넘쳐난다. 글쎄 이런 폭포가 나이아가라며 이구아수며 빅토리아 폭포에야 비할 바겠냐만, 모름지기 규모여야 하리오? 수도산엔 수도산에 맞는 폭포가 나이아가라 아니겠는가? 장관 혹은 .. 2018. 9. 24.
당신 맘 내 맘 같다면 복산자(卜算子) 이지의李之儀 저는 장강 위쪽에 살고요 당신은 장강 아랫동네 살지요. 날마다 당신 그리나 볼 수는 없지만 저 강물은 같이 마신답니다. 저 강물 언제나 그치며 제 한은 언제나 멈출까요. 당신 맘 제 맘 같다면 이 그리움 결코 외면 않으리. 我住長江頭, 君住長江尾. 日日思君不見君, 共飲長江水. 此水幾時休, 此恨何時已 只願君心似我心, 定不負相思意. 2018. 9. 24.
유우석(劉禹錫)이 노래하는 모란(牡丹) 영호 상공 모란에 화답하며[和令狐相公牡丹] 唐 유우석(劉禹錫, 772~842) / 서성 譯 재상 댁 안 화단 가득 핀 꽃한창 피어나는데 집을 떠나는구료낙양이 가깝다고 말하지 마소춘명문 밖이 바로 아득한 하늘 끝이라오 平章宅裏一闌花, 臨到開時不在家. 莫道兩京非遠別, 春明門外卽天涯. 2018. 9. 23.
나은(羅隱) <모란牡丹)> 牡丹(모란) 唐 나은(羅隱·833~909) / 서성 譯 艶多煙重欲開難 여러 꽃 피어날 때 함께 피기 싫더니紅蕊當心一抹檀 온통 분홍색 가운데 붉은 꽃술로 피었네公子醉歸燈下見 귀공자는 취해 돌아가다 등불 들고 살펴보고美人朝揷鏡中看 미인은 아침에 꺾어 꽂고는 거울 속을 바라본다當庭始覺春風貴 정원에선 봄바람이 귀한 줄 비로소 느끼고 帶雨方知國色寒 비가 뿌리면 국색이 추운 줄 그제사 아는구나日晩更將何所似 날 저물 땐 더욱이 무엇으로 비유하랴?太眞無力憑欄干 양귀비가 힘없이 난간에 기댄 것 같아 羅隱(833~909)은 字가 소간(昭諫)이며 신성新城(지금의 浙江 富陽市 新登鎮) 사람이다. 833年(太和 7年)에 태어나 大中 13年(859)에 底至京師하고, 應進士試했지만 歷七年토록 不第했다。咸通 8年(867), 乃自編其.. 2018. 9. 23.
백거이 <모란(買花)> 買花값비싼 꽃 [唐] 백거이(白居易, 772~846) / 서성 譯評 帝城春欲暮 봄이 저무는 장안에喧喧車馬度 수레 오가는 소리 소란스러워共道牡丹時 모두들 모란이 한창 때라 말하며相隨買花去 어울려 꽃을 사러 가는구나貴賤無常價 희귀한 것은 일정한 가격이 없고酬直看花數 값을 지불하며 꽃이 몇 송이인지 살펴본다灼灼百朶紅 타오르는 듯한 붉은 꽃 백 송이면戔戔五束素 다섯 필 흰 비단도 사소하다네上張帳幄庇 위에는 휘장을 펼쳐 덮고傍織笆籬護 주위로는 울타리를 쳐 보호한다水灑復泥封 물을 뿌리고 또 뿌리에는 흙을 덮어遷來色如故 옮겨 심어도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네家家習爲俗 집집마다 기르다 보니 습속이 되어人人迷不悟 사람마다 미혹된 채 깨어날 줄 몰라라有一田舍翁 어느 나이든 농부가 있어偶來買花處 우연히 꽃 사는 곳에 와선低頭獨.. 2018. 9. 23.
유득인(劉得仁) <연화봉(蓮花峰)> 서성 선생 글이다. 유득인(劉得仁)은 공주의 아들로 장안에서 정원(貞元) 연간에 태어났다. 개성(開成), 대중(大中) 연간에 형제들이 모두 현달하였지만, 유득인만이 시문에 각고의 노력을 쏟아 과거를 보고 벼슬을 하려고 하였다. 30여년에 걸쳐 과거를 준비하고 보면서 논밭과 정원을 팔며 생활했지만 결국 급제하지 못했다. 대중 연간 말에 죽었다. 900년 조정에서 진사 급제를 추사(追賜)하였다. 유득인은 요합(姚合), 옹도(雍陶), 정거회(丁居晦) 등과 친하였으며 항상 고음(苦吟)하며 시를 지었다. 특히 오언율시에 뛰어났으며 시풍이 청영(淸瑩)하다. 비록 감정이 깊고 음미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변화가 약해 당시의 설능(薛能)으로부터 “백 수가 한 수와 같고, 시집의 첫 시가 말미의 시와 같다”(百首如一.. 2018. 9. 23.
배이직裴夷直 <담금질하는 용천검[觀淬龍泉劍]> 서성 선생 글이다. 배이직(裴夷直)은 字가 예경(禮卿)이고, 군망은 하동(河東, 산서성 永濟)이며, 오현(吳縣, 강소성 蘇州) 사람이다. 815년 진사과에 급제하여 우습유가 되었고 이후 이부원외랑에 올랐다. 834년 왕질(王質)이 선흡(宣歙)관찰사로 나갈 때 유분(劉蕡), 조석(趙晰) 등과 함께 종사로 징초되어 갔다. 840년 간의대부와 어사중승을 역임하였으나 무종이 즉위하면서 항주자사로 출임하였고 다음해 환주(驩州) 사호참군으로 폄적되었다. 847년 선종이 즉위 후 강주자사, 병부랑중, 소주자사, 화주자사로 외직과 내직을 번갈아 하였고, 산기상시로 벼슬을 마쳤다. 《신당서》 예문지에 《배이직시(裴夷直詩)》 1권이 저록됐으며, 원대 신문방(辛文房)의 《당재자전》에서도 시문집 1권이 당시 통행된다(今傳於世.. 2018. 9. 23.
심아지(沈亞之) <황성에 가득한 봄색(春色滿皇州)> 서성 선생 글이다. 심아지(沈亞之·781~832)는 자가 하현(下賢)이며, 오흥(吳興·절강성 湖州) 사람이다. 젊어서 한유의 문하에 들어가 이하(李賀)와 사귀었고, 나중에 두목(杜牧), 장호(張祜), 서응(徐凝) 등과도 친했다. 815년 진사과에 급제한 후 경원(涇原)절도사 이휘(李彙)의 징초를 받아 장서기로 들어갔다. 얼마 후 비서성정자가 되었다가, 821년에 현량방정능직언극간과(賢良方正能直言極諫科)에 급제하여 역양위(櫟陽尉)가 되었다. 824년 복주단련부사(福州團練副使)로 나갔다가 다시 입조하여 전중시어사에 올랐다. 829년 덕주행영사 백기(柏耆)의 판관이 되었으나, 백기가 좌천되면서 심아지도 건주(虔州) 남강위(南康尉)로 좌천되었다. 831년 영주(郢州) 사호참군으로 옮겼다가 그곳에서 죽었다. 심아.. 2018. 9. 23.
이우중(李虞仲) <봉루 비추는 새벽해(初日照鳳樓> 서성 선생 글이다. 이우중(李虞仲·772~836)은 자가 견지(見之)이며, 조군(趙郡·하북성 趙縣) 사람이다. 시인 이단(李端)의 아들. 806년 진사과에 급제했으며 곧 이어 박학굉사과에도 급제하여 홍문교서(弘文校書)가 되었다. 812년 태상박사가 되었으며, 821년 검남서천절도 판관이 되었다. 822년 이후 병부원외랑, 사훈랑중, 병부랑중 겸 지제고, 중서사인을 역임하고, 830년 화주(華州)자사로 출임했다. 833년에 다시 조정에 들어가 좌산기상시, 상서우승, 병부시랑, 이부시랑이 되었다. 인물됨이 간담(簡淡)하여 벼슬길이 통달했어도 뻐기지 않았다. 『신당서』「예문지」에 『이우중제집』(李虞仲制集) 4권이 저록됐지만 망일했다. 현재 시 1편 이외에 산문 18편이 『전당문』에 전한다. 『구당서』와 『신당.. 2018. 9. 23.
남산에 같이 오른 상념 이틀 뒤면 추석이다. 달 보러 올랐으리오? 지난 여름 참말로 견디기 힘들었으되, 그 여진 한 켠에 짙은 상흔으로 남아 흔들어 털어버리고자 함이라. 은하수에서 사라진 무수한 별이 지상에 깔렸다. 본다. 언제나 저 자리에 앉았더랬다. 상념이 버둥한다. 헛살았나? 석가모니를 생각한다. 당신 진짜로 반열반했소? 날이 좋은갑다. 나도 좋으렴 좋으련만. 2018. 9. 23.
한준韓濬 <청명절에 하사하는 불[淸明日賜百僚新火]> 이 역시 서성 선생 글이다. 한준(韓濬)은 강동(江東, 지금의 화동 지역) 사람이다. 774년 진사과에 급제하였으며 시인 이단(李端)과 사귀었다. 그밖의 사항은 미상. 현재 시 1수가 남아있다. 淸明日賜百僚新火 청명일에 백관에게 새 불을 하사하다 朱騎傳紅燭, 말을 탄 관리가 붉은 촛불을 전해주고 天廚賜近臣. 궁중의 주방에서 근신들에게 음식을 베푸니 火隨黃道見, 불이 어도(御道)를 따라 나타나고 煙繞白楡新. 연기가 느릅나무에 새로워라 榮曜分他室, 눈부신 빛이 여러 집으로 나누어져 恩光共此辰. 은혜의 밝음이 이 날을 함께 하여라 更調金鼎味, 다시금 청동 솥에 맛을 조화시키고 還暖玉堂人. 더불어 옥당의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구나 灼灼千門曉, 환하디 환하게 문마다 새벽이 온 듯하고 輝輝萬井春. 밝디 밝게 집마다 .. 2018. 9. 22.
상리常理 <고별리古別離> 이 역시 서성 선생 글이다. 상리(常理)는 천보 연간 이전에 활동한 시인이란 사실 외에 그밖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시 2수가 당대 천보 연간(742-755)에 이강성李康成이 편찬한 『옥대후집』玉臺後集에 실렸다. 古別離 고별리 君御狐白裘, 임자는 호백구(狐白裘)를 입고 妾居緗綺幬. 첩은 담황색 비단 휘장에 살지요 粟鈿金夾膝, 좁쌀 모양이 새겨진 황금 협슬(夾膝) 花錯玉搔頭. 꽃문양이 파여 있는 옥 비녀 離別生庭草, 이별 후에 마당에는 풀이 자라는데 征衣斷戍樓. 출정나간 후엔 수자리 소식 끊어졌어요 蠨蛸網淸曙, 갈거미가 이른 새벽에 거미줄을 치고 菡萏落紅秋. 연꽃이 붉은 가을에 시들어 떨어져요 小膽空房怯, 담이 작아 빈 방에 들어가기 겁이 나고 長眉滿鏡愁. 긴 눈썹이 거울 속 가득 수심이어요 爲傳.. 2018. 9. 22.
냉조양(冷朝陽) <입춘(立春)> 이 역시 서선 선생 글이다. 냉조양(冷朝陽)은 윤주 강녕(江寧, 남경시) 사람이다. 769년 진사과에 급제하였으며, 급제 후 장안에서 강동으로 부모를 뵈러 갈 때 전기(錢起), 이가우(李嘉祐), 한굉(韓翃) 등이 나와 시를 지어 송별하였다. 상위(相韋)절도사 설숭(薛嵩)의 빈객이 되었다가, 784년 태자정자(太子正字)에 임명되고, 정원 연간(785-804)에 감찰어사까지 올랐다. 원대 신문방(辛文房)은 “법도가 약간 약하지만 어휘와 리듬이 청월하다”(法度稍弱, 字韻淸越)고 평하였다. 현존하는 시는 『전당시』에 11수, 『전당시보편』에 1수 등 모두 12수가 남아있다. 立春입춘 玉律傳佳節, 옥 율관이 아름다운 절기를 알리니靑陽應此辰. 봄이 오늘부터 시작이어라土牛呈歲稔, 흙으로 만든 소가 풍년을 기약하고彩燕.. 2018. 9. 22.
왕손지王損之 <탁수에서 찾는 명주[濁水求珠]> 이 역시 서성 선생 글이다. 왕손지(王損之)은 798년 진사과에 급제하였다. 그밖의 사항은 미상. 현재 시 1수가 전한다. 濁水求珠 탁수에서 명주를 찾다 積水非澄徹, 강물이 맑지 않아 明珠不易求. 명주 찾기가 쉽지 않네 依稀沈極浦, 아마도 먼 포구에 가라앉았으나 想像在中流. 물 가운데 있으리라 여겨지네 瞪目思淸淺, 눈을 부릅떠 맑기를 기다리고 褰裳恨暗投. 치마 걷고 건너다 몰래 던진 일 한스러워 徒看川色媚, 아름다운 강물 빛을 부질없이 바라보고 空愛夜光浮. 떠오르는 야광을 하릴없이 사랑하네 月入疑龍吐, 달빛이 들어가니 용이 토하는 듯하고 星歸似蚌遊. 별들이 지니 방합조개가 헤엄하는 듯해라 終希識珍者, 결국 보배를 아는 사람이 采掇在冥搜. 후미진 곳을 뒤져 찾아내기 바라네 濁水求珠(탁수구주): 흐린 물에서.. 2018. 9. 22.
육복례陸復禮 <중화절에 황제께서...[中和節詔賜公卿尺]> 이 역시 서성 선생 글이다. 육복례陸復禮는 791년 진사과에 급제했으며, 다음해 박학굉사과에 급제하였다. 벼슬은 선부원외랑까지 이르렀다. 현존하는 작품은 시 1편 이외에 「균천악부」(鈞天樂賦)와 「환주합포부」(環珠合浦賦)가 있다. 中和節詔賜公卿尺 중화절에 황제께서 공경에게 자를 하사하다 春仲令初吉, 음력 이월에 절기가 초하루라 歡娛樂大中. 바르고 큰 정치를 모두가 즐거워하네 皇恩貞百度, 황은은 온갖 법도를 바르게 하고자 寶尺賜群公. 자를 신하들에게 하사하시는구나 欲使方隅法, 사방 모서리가 법도에 맞게 하려고 還令規矩同. 똑같은 직각자와 컴퍼스를 사용하게 하였네 捧觀珍質麗, 받들어 바라보니 진귀한 재질이 아름답고 拜受聖心崇. 엎드려 받드니 성심이 드높아라 如荷丘山重, 마치 산과 같이 무거운 은택 받고서 思.. 201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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