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31 영문학의 본향, 캔터베리성당 Canterbury Cathedral in England 기독교 신자도 아닌 내가 성당 자체를 두고 무엇인가 감흥이 일겠는가? 한때 문화재로 업을 삼았다 해서 이 고풍연한 성당이 유달리 달리 보이겠는가? 그래도 이 캔터베리성당Canterbury Cathedral이 실로 묘한 구석이 나한테는 있다. 꼭 무늬만, 명색만 영문학도라 해서 이 켄터베리가 그와 관련해 어떤 상징성이 있는 곳인지 안다는 뜻은 아니다. 중세유럽 문학, 혹은 르네상스 문학이라 할 때 저짝 장화반도에는 단테와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가 있다면 이쪽 잉글랜드 섬에는 언제나 이 성당이 첫 자리를 차지하니, 그 첫자리는 언제나 제프리 초서Geoffry Chaucer 차지이며, 그 절대의 근원이 바로 이 성당인 까닭이다. 《켄터베리 이야기 The Canterbury Tales》...제목만 보면 캔터베리라.. 2019. 7. 30.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1) 에게해로 돌출한 관문 Temple Of Poseidon at Sounion / Ναός Ποσειδώνος Σούνιο, Greece 그 복잡다기한 에게해 그리스쪽 해안 사로니코스 만 Saronic Gulf / Σαρωνικός κόλπος 동북쪽 깊이 들어간 곳에 똬리를 튼 아테네는 한때 번영을 구가하니, 그 최전성기는 아마도 그들이 주도로 구성한 그리스 연합군이 페르시아 제국의 침략을 격퇴한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해전과 그 직후 수십년간 아닌가 한다. 내가 그리스 지리에 밟은 것은 아니로대, 그 최선성기 아테네가 이룩한 신전 중 포세이돈신전Temple of Poseidon at Sounion / Ναός Ποσειδώνος Σούνιο을 이해하는 관건 중 하나가 지정학적 위치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앞 구글 위성지도(다음.. 2019. 7. 28. 용설란 무성한 아테네 파리가 마로니에 칠엽수 로마가 소나무의 도시라면 아테네는 Agave americana 범벅이다. 아테네에 첫발을 딛고 그날밤 파르테논에 오르는데 이 정체불명 식물나무가 자주 눈에 띄어 무엇인가 궁금하던 차에 같은 궁금증을 지닌 어떤 외국 여성이 하는 말을 들으니 알로에 알로에 한다. 나는 이 식물이 알로에인 줄 알았고, 그렇게 썼다. 한데 어제오늘 김미겸 옹이 이곳저곳을 수소문한 결과 알로에가 아니라 용설란이라고 교정해 준다. 관련 자료들을 검색해 보니, 이 식물은 아메리카대륙 열대지방 원산지로, 16세기 무렵 유럽에 도입되었다 하는데, 백년만에 꽃을 피운다 해서 백년식물Century Plant이라 하는가 하면, 멕시코에서는 Maguey라 하는 모양이라 이 말을 영미권에서는 머게이 혹은 매게이 정도로 발.. 2019. 7. 28. 공짜는 에트루리아를 춤추게 한다 국립박물관이 에트루리아 턱별전을 한시로 공짜로 열어제끼니 이 모양이다. 오늘이 그 공짜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인지 돗떼기 시장이라, 입장료가 만원이던가 그런데 그 만원이 특혜라 생각해서인지 이 모습을 연출한다. 어제 다녀갔다는 지인 말과 비교하면 주말인 어제가 더 심했던 모양이다. 이른바 서민 기준으로 만원 역시 부담이 되겠지만, 그 만원을 기꺼이 부담하는 문화가 자릴 잡아야 한다고 본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이 공짜여선 곤란하다. 칭찬이고 상찬이어야지 공짜여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 에트루리아전은 두번째인데 전시평은 미뤄둔 상태다. 하도 박물관을 까대서 좀 참는 중이다. 2019. 7. 28. 널부러진 올림피아 제우스,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Ναός του Ολυμπίου Διός,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 에서 내가 인상 깊게 본 것은 무너진 기둥이다. 대개 그리샤 로마 현장 보면 고추선 기둥 아니면 동강난 쪼깍들이라 자칫 그 발기한 기둥이 본래 그러했다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온전한 건 거의 없다 보면 대과가 없으니 그 대부분은 붕괴한 것들을 다시 근현대에 세운 것이다. 쪼각난 부재는 이쪽 전문가 아니면 어느 부윈지도 모르는 일이 허다하다. 이 제우스 신전 이 폭삭 무너진 기둥이 진짜로 무너진 상태 그대로인지는 나는 모른다. 느낌으론 어느 정도는 손을 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저 상태의 것들을 드잡이들이 그대로 쌓아올리면 저런 기둥들이 된다. 못 드간다 경기문 잔뜩 붙여놨는데드 참지 몬하고.. 2019. 7. 27. 철사줄에 묶인 제우스 아크로폴리스 아래쪽...맨 뒤에 첨부하는 지도를 보면,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친 지점 동쪽에 위치하는(아크로폴리스에서 잘 보이며, 실제 이곳에서 슬렁슬렁 걸어서 가면 된다.) 아테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Ναός του Ολυμπίου Διός,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은 현재 정비 복원이 끝났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끝난 느낌이 있다. 이곳 보수땜질 현장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여러 가지가 있으니, 첫째, 코린트 양식이라 해서 기둥 머리 장식을 온통 만개한 꽃이파리 모양으로 치장하는 기술의 정점을 보인다는 점이 그것이라, 앞 사진을 보면 이 건축물이 그 양식 첨단임을 본다. 둘째, 그 보수 방식이다. 조각난 기둥머리는 반지 모양 둥근 .. 2019. 7. 27. 이전 1 ··· 295 296 297 298 299 300 301 ··· 3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