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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410

야성미랑은 눈꼽만큼도 관계없는 돼지 비곗살 헨리 8세 헨리 8세라고 하면 정략 결혼한 큰누나 혹은 이모뻘 이웃 왕가 공주랑 살다가 이대론 못 살아 나 이혼할래 하다가 교황이 안대 눈깜고 살아레이 하니깐 열받아 그럼 나 네 신하 안할래 하고는 삐지고 빡쳐 영국성공회라는 개신교단 맹글어 스스로 그 수장 자리에 오른 문제아라 저를 주인공 삼고 엔불린인지 하는 새로운 연인 물리자 헌신짝 팽개치듯 버리고 너가 우째 나한테 이라노 달라들자 죽여버린 그 이야기 드라마인지에선 젊고 잘생기고 야생미에 근육질 사내가 연기한 까닭에 헨리 8세 하면 그를 떠올리나 실제 몰골은 저와 같은 두룩저지 돼지 비곗살이었다. 물론 젊은 시절 날렵했을 수도 있겠지만 글타고 저 장방형 해골이 원형 혹은 타원형일 수 있겠는가? 헨리 8세 Henry VIII 초상화로 가장 널리 알려진 저 작품은.. 2024. 5. 8.
스위트한 트랙 Sweet Track, 6천년 전 신석기를 따라 걷는 길 스위트 트랙 Sweet Track. 글자 그대로는 감미로운 길이라는 뜻이다. 무엇이 감미로운가? 모른다. 그 발길이 스위트할 수도 있고, 그 공기가 그럴 수도 있으며, 주변 풍광이 그런 맛을 주기도 하겠다.이 길은 기원전 3806년 무렵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영국 서머싯 레벌스 Somerset Levels에서 발견된 고대 목재 트랙웨이 timber trackway 다. 섶 brushwood, 통나무 logs, 점토 clay 를 기초로 만든 나무 판자들 wooden planks 을 깔아 건설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엔지니어링 도로 engineered roads 중 하나다.선로 trackway 는 서머싯 레벨의 습지들 wetlands and marshes 을 가로지르도록 건설되어 사람들이 풍경을 가로.. 2024. 5. 8.
악기를 연주하는 고대 이집트의 여인들 고대 이집트 세 여성 음악가를 묘사한 나흐트 Nakht 무덤 그림 세부. 기원전 18왕조 기원전 c. 1421~1413년. 52호분 Tomb no. 52, 서부 테베 West Thebes.연주를 해도 꼭 저런 복장으로, 저런 양태로 해야 하나?그러고 보면 훌렁훌렁 벗어제낀 상태로 공연하는 요즘 대중문화가 저에 견주면 암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갈수록 든다. 요컨대 공연은 야하게, 이런 코드 아니었나 싶다.  Photo by Werner Forman 2024. 5. 8.
광장으로 변한 콘스타티노플 히포드롬 콘스탄티노플 Constantinople의 로마 히포드롬 Roman Hippodrome 이 여전히 현대의 이스탄불에 있었다고 상상해 보자. 이 히포드롬은 비잔틴 제국 Byzantine Empire 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스포츠 및 사회 중심지인 서커스 circus 였다. 오늘날 이곳은 술탄아흐메트 광장 Sultanahmet Square 으로 알려진 터키 이스탄불의 광장이다. 히포드롬 hippodrome 이라는 단어는 말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hippos 와 길을 뜻하는 dromos 에서 유래했다. 이 때문에 터키어로 아트메이단 Atmeydanı (말 광장 Horse Square)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경마와 전차 경주는 고대 세계에서 인기 있는 오락이었고 히포드롬은 헬레니즘, 로마, 비잔틴 시대에 그리스 .. 2024. 5. 7.
부상당한 아이네이아스가 치료받는 폼페이 프레스코화 부상당한 아이네이아스 폼페이 프레스코화 [Fresco of Aeneas wounded in Pompeii]서기 45-79년 폼페이 소재 시리코 가문의 네 번째 폼페이 양식 fourth Pompeian style 프레스코화 (1825년 트리클리니움 triclinium 또는 연회장 banquet hall 에서 발견).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 of Naples 소장.그림은 펜치나 메스로 오른쪽 허벅지에서 적이 쏜 화살 머리를 뽑으려는 의사 야픽스 Japix 가 돌보는 아이네이아스 Aeneus 를 묘사한다.프레스코화는 아이네이드 the Aeneid의 마지막 책에서 버르길리우스 Virgil 가 이야기한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이 트로이 영웅은 유시流矢에 허벅지를 다쳐 .. 2024. 5. 7.
망한 것이 독서 때문인가? by 왕부지 by 홍상훈 강릉이 함락되자 양梁나라 원제元帝는 고금의 도서 14만 권을 불태웠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만 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오늘과 같은 일이 생겼는지라, 불태워 버렸다.” 자기의 어질지 못함을 후회하지 않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책이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그러나 이것은 독서의 깊은 뜻을 모르는 이의 말이다. 원제가 멸망을 자초한 것은 독서 때문이 아니지만, 그래도 독서의 잘못이 아닌 적이 없었다. 원제가 짓고 편찬한 책을 살펴보면, 변려騈儷의 문구를 찾아내고, 여러 일화나 신기한 행적을 수집하여 자기의 박문강기博聞强記를 자랑하곤 했는데, 이것은 만 권을 읽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당시 자기의 부친이자 황제는 역적 때문에 목숨이 위태롭고 종묘사직은 사분오열로 찢길 위..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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