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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83

다알리아서 뽑아낸 타잔, 그리고 치타 바나나 이렇게 생긴 친구들은 볼짝없이 저걸 쥐어짜면 그대로 염색으로 둔갑하니 저걸로 이 백발 자발로 만들어 볼까 하노라. 그러고 보니 지금은 다알리아가 피는 시즌인갑다. 이름에서 엿보듯 수입산일 터인데 여타 수입산이 그렇듯 저런 외국산을 접하는 주된 통로가 국민학교 화단이었으니 이르되 홍초가 그랬고 파초가 그러했으니 파초를 보고는 그때 마침한 타잔과 오버랩이라 바나나 맞나게 쳐먹어대는 치타라는 원숭이가 한껏 부러워 저게 무슨 과일이나 침만 질질 흘려댔으니 그 파초는 6년을 기다렸으나 끝내 바나나는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어찌하다 서울로 유학한 시절 그때 처음으로 바나나를 접했으니 맛대가리 졸라 아리마센이요 그보단 추석 무렵 아가리 벌려대는 으름이 최고라 그걸 믿고선 마누라 아들놈 불러선 이걸 시식하.. 2021. 8. 15.
꿀단지로 둔갑한 박태기 이 박태기라는 나무를 나는 내 고향에선 거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있었던 것도 같은데 아리까리하다. 이 박태기가 봄이면 자색 꽃을 뭉태기로 피우는데 그 형용이 차마 농염하기 짝이 없어 요새는 관상수로 애용해 서울 시내 길거리서도 흔히 본다. 문젠 저 열매. 꼭 그것이 박태기였는지는 알 순 없지만 저런 넙데데 열매는 속에 꿀이 찼다 해서 가운데를 죽 찢어발겨 그 속내를 핥아먹기도 했으니 말이다. 진짜 꿀이 있었느냐고? 글쎄 맹물이었다고 기억한다. 글타고 그게 맞는지 지금 확인하기는 곤란하니 조금 더 지나 널 죽죽 째고는 수색하리라. 2021. 8. 15.
아리까리 옻나무 이게 옻나무 종류는 확실한데 참옻인지 공갈옻인지는 자신이 없다. 장성 독거는 옻이 올라 호울 바디 필링을 했거니와 나는 어릴적 하루 절반을 산을 탄 사람이라 함에도 옻이 오른 적은 없으니 아마 옻을 타지 않는 체질 아닌가 한다. 다만 조심할 대목은 옛날에 그리했다 해서 지금도 그렇다는 보장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니 이른바 알러지만 해도 체질 환경에 따라 둔갑하는 일이 자주 있다. 옻나무야 그 시절엔 달고 살았고 그때는 이게 옻이요 아님을 알았으되 이제는 그런 기억 혹은 학습효과조차 망실하고 말았다. 혹 저 나무가 참옻이라면 나는 여전히 옻을 거부한다. 왜? 만졌고 이틀 지난 지금도 멀청한 까닭이다. 2021. 8. 14.
파리가 품은 축구신, Leo Messi signs for PSG 메시의 두 번째 클럽은 UCL 우승 원하는 PSG…"새 역사 만들자"(종합) 안홍석 / 2021-08-11 08:12:08 672골·발롱도르 6회…21년 몸담은 바르셀로나와 완전히 작별 '오일머니' 등에 업은 PSG, UCL 우승 위한 마지막 카드로 메시 선택 메시의 두 번째 클럽은 UCL 우승 원하는 PSG…"새 역사 만들자"(종합)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4)가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PSG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1년 연장 옵션이 k-odyssey.com 월클럽맨으로 선수생활을 끝낼 듯하던 리오넬 메시도 만 서른넷을 꽉 채우고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에 정착했다. 여러 문제로 바르셀로나가 결별을.. 2021. 8. 11.
미인의 대명사 도화녀桃花女는 개복숭아 요샌 씨가 마르는 개복숭아다. 쳐다도 안 본 이 개복숭아가 왜 씨가 말라 가는가? 각종 관찰예능에서 설탕 버무려 효소만드는 상식이 일반화한 까닭이다. 익기 전 이 즈음 퍼런 개복숭아 따서 대략 터러기만 제거하는 세탁을 하고는 설탕과 저 복숭아를 일대일 정도로 썩어 밀폐한 용기에 담가 놓으면 대략 한달 뒤면 그 퍼런 복숭아가 설탕에 썩어 문드러져 설탕물이 된다. 원액은 좀 독하니 물 좀 적당히 희석해 식용으로 쓴다. 살피니 내 고향 땅에도 저 개복숭아가 금새 씨가 마른단다. 저 개복숭아에서 기념해야 하는 특징이 있으니 그 꽃이라 복숭아 꽃이 농염하기 짝이 없으니 이 농염함은 실은 개복숭아 차지라 그 화려함은 수입산 복숭아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도화녀桃花女는 개복숭아 꽃을 닮은 여인을 말한다. 소지마립.. 2021. 8. 9.
송알송알 밤송이가 반추하는 추억 이 정도면 알밤이 생기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만 따서 까보곤 확인하고 싶었으나 자칫 주인장한테 잘못 걸렸다간 다 물어내야 하는 곤욕을 치르거니와 실제 그런 일이 어린시절 있었으니 자전차로 왕복 사십리길을 통학하는 그 어중간 중산이라는 데 사과과수원이 있어 그걸 기어이 건딜다가 붙잡혀 물고가 났으니 다행히 내가 아니라 친구놈이었으니 그 주인장이 과수원 전체를 물어내라 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서리가 비일비재한데 좀 봐주지.. 살피니 밤이 주렁주렁 올핸 풍작일 듯 하거니와 혹 태풍이 정통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일이 없다면 올겨울은 저렴한 값에 군밤 잔치 자주할 성 싶다. 촌놈 치고 저 밤송이한테 얻어터진 기억 하나 없는 놈 없다. 장대로 밤 따다 그 밤송이 대가리에 떨어지고 등때기를 후련치면 그..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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