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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83

가을은 오동통이라 대추가 익어갈 채비다. 한쪽이 벌겋게 변해야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따서 맛볼 계제는 아니다. 도라지도 씨망을 터트리려 한다. 이 친구 양귀비랑 이종사촌이라 글쎄 저런 몰골만 보면 괜시리 면도날로 열십자 죽죽 그어 검디 검은 진액 짜고 싶다. 오동통한 대추로 도로 간다. 실하다. 쪽동백도 어디에 쓴단 말은 듣기는 했는데 지름을 짜나? 동백이라니? 자가용 연료? 2021. 8. 21.
테라로사, 강릉과 춘천의 다방대전茶房大戰 뿌리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정문 맞은편 트윈타워엔 저 커피점이 입점했으니 나는 그닥 이용하는 편은 아니나 주변을 찾는 사람들한테는 제법 이른바 핫스팟으로 각광받거니와 그 본점이 강릉에 있으니 이 본점이 누리는 위세는 가히 절대라 저 앞에선 저 등장까지 강릉의 마스코트라 할 오죽헌도 기를 펴지 못할 지경이라 강릉을 찾는 외지인들이 오죽헌은 생략할지언정 저 테라로사를 지나치는 법은 없으니 지하에 계신 사임당 신씨랑 율곡 이이 군이 조금 더 힘을 내얄성 싶다. 저 강릉 본점은 강릉에서도 상당히 후미한 산적 농촌 한가운데 덩그러니 자리하니 실은 그 인근에 굴산사지라 해서 현존하는 당간지주 중에서는 단연 덩치로 같은 부류를 압도하는 위대한 유산이 있거니와 그런 까닭에 그 당간지주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덤으로 저 다방.. 2021. 8. 19.
눈이 부시게 푸르런 날 한반도는 해마다 이맘쯤이 가장 그림 같은 하늘을 선사한다. 무더위가 마지막 숨을 헐떡대면 하늘은 저런 풍경을 선사한다. 햇볕은 따가우나 무덥지는 아니해서 그늘 아래 늙은 아비 졸음 계운 그런 시즌이다. 얼룩배기 황소는 발정을 내며 그런 발정난 소를 따라 사람도 움직인다. 정염을 향해 그래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법이다. 2021. 8. 19.
lotus flowers 2021. 8. 17.
전어 먹겠다 집나갔다 돌아온 며느리처럼 그렇게 가을이 왔다. 간단 말도 없었고 온다는 기별도 없이 그렇게 가을은 왔다. 2021. 8. 17.
퍼랬다가 종국엔 벌겋게 물러터치는 그대는 여주? 생긴 꼬락서니는 여주인데 맞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여주는 시퍼런 것만 봤으니 혹 여주가 맞다면 익어 저런 꼴로 변하는진 모르겠다. 만지니 몰캉몰캉 물컹물컹 촉감은 좋아 오돌토돌 짜개 본다. 틀림없이 씨앗이 들었을 터인데 벌겋다. 물고기 알 같은 알갱이 송알송알이라 씨받았음 했지만 여주라면 흔해 빠졌으니 괜시리 도독놈 취급받으리라.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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