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883 꽃보단 약초, 비짜루과 맥문동麥門冬 요새는 맥문동이 한창 피는 때라, 아마 종자가 따로 있는 듯하거니와 보라색 꽃이 많으나 보라색만은 아닐 것으로 본다. 화려하지는 않은 듯해서 굄을 특별히 받는 듯하지는 않지만, 이 맥문동도 특히 소나무 그늘 아래 떼로 자라면서 꽃을 피울 새, 그 사이사이로 햇볕이 언뜻언뜻 드는 장면을 연출할 때면 참말로 오리엔트 환상특급을 연출하기도 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이 맥문동이 약초로 오래도록 쓰임새가 있었으니, 나 역시 맥문동을 실물보다는 이들 본초학서本草學書에서 집중적으로 먼저 만났다. 심심하던 차, 맥문동을 검색하니 이거이 비짜루과 비짜루목에 속한다는데, 뜻밖에도 아스파라거스와 동족에 속한다고 한다. 그나저나 비짜루? 빗자루인가? 그 효능과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바이두 사전에서 검출한 항목을 적출한다. .. 2020. 8. 4. 문주란 vs. 문주란 이국 색채 물씬한 이 꽃이 무어냐 동행한테 물으니 문주란이잖아 하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온다. 것도 모르냐는 핀잔인 셈인데 모를 수도 있지 나라고 다 알아야겠는가? 그건 그렇고 문주란을 대뜸 아는 지인이 나는 더 신기했다.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문주란을 안단 말인가? 문주란이 한반도에선 제주인가에서 자생한단 소문 들은지는 오래였으되 덧붙여 간헐로 서울에서 보긴 했으되 그 정체를 물을 겨를도 이유도 없었다. 이를 빌려 예명으로 삼고는 60~70년대를 풍미한 여가수가 있으니 허스키 보이스가 일품이었다. 엄밀히 내 세대는 아니나 나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랐다. 찾아보니 1949년생이라 올해 71세, 본명 문필연이라는데 부산 출신이라는데 부산이 문주란 자생군락이 있었던가? 고향을 살린다면 동백이라 함이 적절할.. 2020. 8. 3. 깍두기로 오른 김천 복숭아에 감발하여 꼭 이런 해가 있었다. 대략 40년 혹은 35년전 어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그해는 여름 내내 비만 내리거나 똥싸기 직전 변비 걸린 듯 햇볕 구경하기가 힘든 그런 해가 내 생평 딱 한번 있었다. 그해엔 나락이 온통 쭉정이었고 그나마 살아남은 나락도 멸구 피해가 극심했다. 과수는 과수대로 당분을 생산해야 할 그때 태양을 보지 못해 온통 신김치를 방불했으니 수박 참외 복숭아 자두 포도 등등 당분으로 승부해야 하는 과일은 전멸이라 오직 오이 가지만 살아남는 시절이 있었다. 여느해 같으면 지금은 무더위 기승이어야 하며 그런 무더위가 오늘쯤 한풀 꺾여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들어야 하며 이젠 태풍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무렵이다. 8월 5일 무렵이면 내 기억에 해운대해수욕장엔 한류가 몰려드는 시점. 하지만 .. 2020. 8. 2. 베네치아서 조우한 무궁화 이 아침 베네치아에서 목근화木槿花를 보니 국기게양식도 하고 현충원도 참배해야는 거 아닌가 한다. (2017. 7. 31) ***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서 자격이 있는가?" | 연합뉴스"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서 자격이 있는가?", 임형두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28 08:33)www.yna.co.kr 근자 무궁화가 대한민국 국화로 정당한가를 의문하면서 그것이 국화로 자리잡은 까닭은 윤치호를 비롯한 친일파가 시작하고 "한국 병탄과 내선일체 작업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제국주의·군국주의·팽창주의의 흉계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단다. 강효백이라는 이가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는데, 나는 그의 책을 읽은 적이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그 요지를 정리했다고 생각하는 우리 공장 대선배 임형두.. 2020. 8. 2. 맨홀에서 이룬 사랑? 양놈 영화엔 개새끼가 죽는일이 없고 양놈 영화엔 뭔 뚜껑이 그리 많이 등장하나? 사랑도 맨홀 뚜껑 아래 하수구에서 이뤄지고 악당이건 선인이건 반드시 뚜껑 아래로 도망간다. 그 압권이 외팔이 전직 경찰을 쫓는 헤리슨 포드 주연 《도망자》 창간호. (2013. 8. 1) *** 전형적인 양놈 영화에선 어린이가 죽는 장면도 없다. 최근 그 공식이 많이 깨진 이유는 외국자본, 특히 중국자본 유입에서 말미암는다. 맨홀뚜껑은 양놈영화 영향 이래 한국영화에서도 주요한 소재로 출몰하기 시작했다. 2020. 8. 1. 베네치아 개종 무슬림으로 개종했음 오늘부터 내 이름은 무함마드알라싸바아미타바. 교파는 수니파 시아크파 다 뵈기 싫어 다마네기파를 창설했음. (2017. 7. 31) *** 여개가 산 마르코 광장이라든가 암튼 그랬는데 코로나에 파리 날린다고. 관광객 오지 말라, 관광객 꺼지라 했다가 진자 그리됐음. 지금 묻고 싶음. 이래도 관광객 싫냐고. 2020. 7. 31. 이전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 3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