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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로마 입성하고서 성탄절이라 잠깐 앞에서 바티칸 구경을 했으니
그래도 교황님 집이 어케 생겼는지는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이곳은 호텔 생활이라 아파트 임대한 아테네랑은 달라서
아무래도 셋이 한 방을 쓰다 보니 좀 좁아서 불편한 점이 있지만 나는 드디어 밥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새로운 과제가 출현했으니 빨래다.
물론 빨래방을 이용하면 되겠지만 일단 내가 직접 손빨래를 한다.
셋이 내어놓는 빨래가 한 아름이라 호텔 온 방이 빨래 천지다.
바티칸 다녀오는 길에 한인마트에 들렀다.
컵라면을 잔뜩 샀다.
잔뜩이라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
두 개를 한꺼번에 해치우더라.
호텔 바로 앞이 미니 마켓.
그걸 먹더니 마실걸 사오겠다 나간 놈들이 빨래가 끝날 때까지 안들어온다.
전화를 해서 혼꾸녕을 냈다.
여기가 서울인 줄 아느냐 대체 어디서 뭘 하느냐?
세상에 나 좀전에 컵라면 두 개씩 뽀갠 놈들이 입가심으로 젤라또 드신단다.
카드를 압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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