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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06

틈만 나면 자는 잠, 달아난 새벽잠 뇐네들이 새벽잠이 없는 이유는 틈만 나면 미리미리 자기 때문이다.농부들이 새벽에 활동하는 이유 역시 일찍 자기 때문이다. 개새끼들이 밤에 짖어대는 이유는 틈만 나면 낮엔 자빠 자기 때문이다. 고구마 캐 보면 안다.다마네기 캐 보면 안다. 둥구리 잔뜩 지게 걸머지고 산을 내려와 보면 안다.저녁만 먹고 뻗을 수밖에 없다. 뇐네, 농부, 지게꾼은 잠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나이들수록 새벽잠이 없어진다?새벽 대신 다른 시간에 틈만 나면 자기 때문이지 잠은 절대량이 계속 늘어나다가 종국에는 영원히 잔다. 어떤 목소리를 들은 듯 한데? "더는 자지 못하리라. 맥베스가 잠을 살해한다"고 말야. 아무 죄 없는 잠, 걱정이라는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잠, 하루하루 삶의 위안이며, 고된 노동의 목욕탕이고 상처받은 영혼의 .. 2019. 11. 2.
아주까리, 어쭈구리 아리까리의 고종사촌 자주 어쭈구리와 혼동하기도 한다. 생김은 철퇴지만 보드랍기는 신생아 피부 같다. 이젠 아주까리 피마자 지름 짤 일도 없다. 동백기름은 참빛에 찍어바르긴 했는데 피마자지름은 용처가 아리까리다. 그러고 보니 아주까리 사촌 중에 아리까리도 있구만. 이거 지름 짜던 압착기도 본 듯 한데 모르겠다. 이젠 다 아득하다. 겨울 문턱 앞둬서인가? 아주까리도 지름신이 강림한다. 2019. 11. 2.
모로코 총리 딸 자매가 격발한 마마무MAMAMOO '퀸덤' 우승 마마무, 14일 정규 2집으로 컴백송고시간 | 2019-11-02 09:21 이태전이다. 인사동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어떤 음식점에 들어섰다가 어찌저찌 이런저런 전차로 옆방에 모로코에서 온 젊은 처자 둘이 식사 중임을 알았으되, 그네들이 바로 현직 모로코 총리 딸들이라 했다. 어찌저찌 이런저런 전차로 합석하게 되어 보니 참한 규슈들이라 둘 모두 대학생이라 했던 듯하거니와, "넘버원 뉴스롸이터 인 코리아 애즈웰애즈 인더월드, 더 월드페이머스 뉴스롸이타" 블라블라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거니 마니 배운 게 도둑질이라 자연 K-pop을 포함하는 한류로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는데 한국 좋아하냐 물으니 대뜸 하는 말이 "집에서 김치도 우리가 만들어 먹어요. 호호호호" "......." "그럼 너.. 2019. 11. 2.
밤중 대가리 들이받은 메주 메주는 삶아 말랑말랑해진 콩을 메주틀에 쑤셔박아 넣고는 뒷꿈치로 꾹꾹 밟아 만들었다. 어미가 콩을 쑤어 넣고, 아부지는 밟아 짚풀로 엮어 달았으니 나는 칠흑 같은 밤이면 오줌싸러 가다 대가리를 메주에 들이받곤 했다. 된장은 들이받은 대가리가 빚어낸 멍이요 간장은 그 멍이 엉킨 핏물이다. 2019. 11. 2.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이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는 2쇄를 소진하고는 한동안 절판시켰다가 재작년인가 3쇄를 찍었다. 근자 4쇄를 찍었다. 그간 오타 등은 바로잡아 현재로선 본문에 수정을 가할 대목은 없다. 다만, 누차 말했듯이 김유신이 655년, 만 60세에 새 장가를 든 일을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내린 환갑 선물로 기술한 대목이 있거나와, 초판 발간 이래 당시 환갑이 있었는지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일어 이 대목만큼은 덜어 내고 싶었지만 그리되면 수정증보가 되어 할 수 없이 그대로 둔다. 4쇄에 즈음해 저자 소개란을 곤쳐 《직설 무령왕릉》 발간과 관련한 대목을 수정하고 보완해 넣었다. 가라. 5쇄 때 다시 보았으면 하지만, 그건 순전히 운에 맡길 뿐이다. (2017.3.1) 2019. 11. 1.
토끼굴의 장닭 토끼는 굴을 파기 마련이요 장닭은 울기 마련이다. 본능이다. 토끼굴을 짓밟아도 땅은 갈라지기 마련이다.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201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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